오십에 듣는 클래식 - 클래식이 내 인생에 들어온 날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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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와 작가로 살아온 음악 애호가 유승준 저자가 클래식 음악이 심리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오십 대 관점에서 쓴 <오십에 듣는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흔들리는 오십 대에 어떤 용기와 위로를 주는지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써 내려갑니다. 그가 이끄는 음악 여정을 통해 우리네 인생살이를 통찰하고 위로받는 클래식 음악 에세이입니다.


음악이란 게 참 묘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건드리는 예술이죠.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고, 위로받고, 힘을 얻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오랜 기간 숙성되어온 문화유산입니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줍니다.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찾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위로와 치유의 힘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베토벤부터 드보르자크까지 음악가 20명의 클래식 20곡을 소개합니다. 이 곡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배경을 짚어보다 보면 음악가들의 인생 전반전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됩니다.





50대 인생과 클래식 음악을 연결 지은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60년 대생들은 민주화 운동을 하며 청춘을 보냈습니다. 70년 대생들은 IMF 외환위기를 경험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생 전반전을 힘겹게 끝마친 오십 대들에게 삶의 소중한 동반자로서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오십에 듣는 클래식>. 조금은 더 풍요로운 인생 후반전을 펼쳐가길 응원합니다.


두려움이 한없이 밀려올 때,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이 펼쳐집니다.


좌절과 절망에 처했을 때 음악 한 곡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고난을 두루 경험한 베토벤의 음악이 그렇습니다. 베토벤 음악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제9번 교향곡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소년 가장으로 살았던 베토벤은 청력까지 잃으며 시련과 역경만이 앞길에 있는 듯했습니다. 오십 대에 접어든 베토벤은 생의 마지막 불꽃을 남김없이 태우며 '합창'을 완성해냅니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대신 삶을 계속 이어간 베토벤의 삶이 만들어낸 음악이 안겨주는 감동을 느껴보세요.


평생 우울증을 앓으며 신경 쇠약에 시달렸던 차이콥스키, 방탕한 생활을 하며 정착하지 못했던 젊은 날을 보냈던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다혈질 성격 때문에 죽음에 이를 뻔했던 헨델, 젊은 나이에 가족을 잃은 절망감과 상실감 속에서 자살까지 생각했던 베르디, 오십 대에 이르기 전까지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던 세자르 프랑크 등 음악가 20명의 인생 전반전의 고난과 역경이 인생 후반전에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지 만나는 시간입니다.


수많은 작곡가들이 남긴 클래식 음악은 세대를 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십에 듣는 클래식>에서 추천하는 50대를 위한 클래식 음악.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다가도 여겨질 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고립감과 외로움이 밀려올 땐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들어보세요. 


괴로움을 경건함으로 바꿔 주는 힘을 가진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익숙함과 편안함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 클래식 음악이 주는 위로를 받아보세요. 


클래식 음악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오십에 듣는 클래식>.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불후의 명곡들로 풍요로운 오십 대를 만들어 나가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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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뷰티 - 장애, 모성, 아름다움에 관한 또 한 번의 전복
클로이 쿠퍼 존스 지음, 안진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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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어느 술집. 친구인 두 남자가 내 삶이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라는 첫 문장에 홀려 읽은 책입니다.


불행한 출생이라는 주제로 두 남자가 실컷 떠들도록 놓아두고 있는 저자는 분노조차 쏟기 힘든 무감한 상태입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저자는 신체적 통증으로부터 분리되기 위해 만든 마음속 공간 ‘중립의 방’으로 숨어듭니다.


천골무형성증. 태어날 때부터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뼈인 천골이 없습니다. 척추는 휘어 있어서 등이 앞으로 굽고, 고관절들이 서로 잘 맞지 않아 신체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깨어있는 모든 순간에 통증이 찾아옵니다.


장애인이자 엄마이자 여성인 철학 교수 클로이 쿠퍼 존스의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사유 <이지 뷰티 (원제 Easy Beauty: A Memoir)>. 2022, 2023 연속 퓰리처상 회고록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책입니다. 정상, 아름다움에서 배제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만나게 됩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객관적으로 아름답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예술, 철학, 과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되어온 아름다움 외에도 직접적으로는 성형, 다이어트, 화장품, 패션 등 어떻게 하면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일상 속 모든 곳에 아름다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자는 장애를 지니고 태어났고, “인간은 새로운 것을 보면 흥분한다. 그리고 나는 항상 새로운 그 어떤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나를 빤히 쳐다본다.”처럼 복잡 미묘한 시선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이 사회가 말하는 아름다움 카테고리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황금비율을 찬미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몸은 균형, 비례, 계획의 서사에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도 타인의 시선과 분위기에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졌다고 해서 기억의 흔적들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그의 삶은 평생 마음의 상처를 무던히 하려고 애쓴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남들은 쉽게 말합니다. 그냥 무시해라. 그 정도는 웃어넘길 줄 알아야 한다. 너무 예민하다. 큰일은 아니네. 때로는 화내지 않는 걸 두고 왜 그렇게 담담하냐고도 묻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평범한 사람으로 두질 않습니다. 정상과 비정상 범주에서 언제나 그는 비정상인이었습니다.


보살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겐 미소를 띠고 그 친절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몸을 응시하며 집중하는 관심을 조금이나마 빨리 떨쳐낼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여성의 삶을 가로막은 개인적, 사회적 문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이지 뷰티>.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장애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여정은 장애, 모성, 아름다움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전복시키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장애여성이 임신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는 주장이 그토록 흔할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유전이 아닌 장애가 어떻게 아이에게 이어질 수 있는지 의학적 이유를 제시하지도 않고 의사는 “이게 도덕적으로 맞는지 고민해보셨나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사회는 장애여성은 생명을 키우기에 부적합한 몸을 가졌다고 믿도록 했습니다.


영국 철학자 버나드 보샌켓은 '쉬운(가벼운) 아름다움'은 눈에 잘 띄고 편안한 반면 '어려운(깊은) 아름다움'은 복잡함, 긴장, 폭넓음을 만나기에 시간과 인내와 더 많은 집중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아름다움 앞에서 우리는 쉽게 혐오와 증오로 빠져버립니다. 어려운 아름다움의 도전 앞에서 위축되고 구경꾼의 나약함 상태가 되는 겁니다. '뭔가 잘못됐다'라는 판단을 내리면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자 역시 습관적인 시각과 알고 있던 세계를 깨뜨리지 않고 유지해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무감각해진 덕분에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방어적인 경계 태세로 살았고, 스스로 자기연민과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는 걸 인정합니다.


장애, 모성, 아름다움이라는 꼬리표를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이지 뷰티>.


스스로 합리화하며 설득해왔던 관찰자로서의 가짜 제약에서 벗어나 깊은 아름다움 속에서 해방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죽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에 위안 얻으며 중립의 방에 숨어들었던 선택에서 벗어나는 생생한 스토리 속에서 삶의 아름다운 가치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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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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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는 사는 기술이다." - 쇼펜하우어


나이 마흔쯤 되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윤곽이 잡히고, 성과가 드러날 줄 알았는데... 삶은 고단하고 녹록지 않습니다.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강용수 저자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그런 마흔의 삶에 지혜를 주는 철학 수업입니다.


45세부터 명성이 높아졌던 쇼펜하우어는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바그너,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 세계 명사들에게 큰 영감을 줬습니다. 니체는 자신이 철학자가 된 계기가 쇼펜하우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염세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탈피해 행복과 욕망의 관계로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는 방법을 소개하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40대 중반에 이르러 인정받기 시작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통찰력과 혜안으로 복잡한 마흔의 마음을 다스려볼까요?


우리 삶은 늘 갈등과 불안,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인간관계, 일, 사랑, 돈...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비법을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삶은 고통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철학.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삶의 무게를 조금 덜어내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매우 독특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진짜 행복’을 찾으려면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냥 얻어지는 행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쇼펜하우어 철학은 위로 대신 냉철한 조언과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규정하고,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30가지를 제시합니다.





고통의 원인을 욕망이라고 보았습니다.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욕망을 버리는 것이 답일까요? 욕망을 완전히 버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쇼펜하우어는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삶은 고통이지만, 인생은 즐기는 거라고 합니다. 쇼펜하우어 행복론의 핵심은 고통을 줄이고, 피하고, 견디는 데 있습니다.


열 가지의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한 가지의 고통을 피하자고 합니다. 고통의 원인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고통을 줄여 나가는 것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할 수 있는 것(능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입니다. 행복이란 자신의 개성과 소질에 맞도록 노력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만족감이라고 합니다.


자신에게만 적합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고, 자기에게만 즐거운 것을 알아야 하는 것. 이것이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대신 희망을 걸면서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해결하려 들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합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서는 행복을 무엇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지 짚어줍니다. 건강, 평정심, 관조, 향유, 독서, 글쓰기 등 내면을 무엇으로 채워야 인생의 질이 달라지는지 알려줍니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행복이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 있냐 하는 것보다는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라며 사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독서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먹은 것이 육체가 되고 읽은 것이 정신이 되어 현재의 자신이 된다."라고 말이죠. 남이 간 길을 그대로 따라 걷는 게 아닌 자신의 생각을 영글게 하는 쇼펜하우어의 독서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에게 행복이란 결핍에서 충족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이라고 합니다. 행복은 결핍이 채워질 때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감입니다.


충족에서 과잉으로 넘어가면 권태, 지루함의 감정에 사로잡힙니다. 영원하고 지속적인 행복이 없기에 작은 행복감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행복은 빨리 잊히고, 또 다른 결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0대는 이런 고통을 충분히 알고 있고, 후회와 자책도 많은 시기입니다. 이때의 불안과 두려움을 쇼펜하우어 자신은 어떻게 견뎌냈는지 엿볼 수 있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입니다.


세상의 고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관점을 일깨우는 쇼펜하우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과도한 욕망을 경계하라는 메시지가 흔들리는 마흔의 마음을 다잡아줍니다.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고, 우리가 삶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삶을 보다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쇼펜하우어 철학을 만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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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워드
조나 버거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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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마케팅학 교수 조나 버거가 전하는 마법 같은 여섯 가지 설득 전략 <매직 워드>. 설득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단어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습니다.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와 교감하고, 물건을 판매하고, 조직을 이끕니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언어의 힘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단어 하나하나의 영향력이 모두 동일한 힘을 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마법 같은 매직 워드는 따로 있다는 거죠.


행동 변화, 사회적 영향력, 입소문 효과, 제품과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성공하는 이유를 연구해온 저자는 단어 하나의 힘이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견합니다.


올바른 단어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고 청중을 끌어들이며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요. 세상을 움직이는 단어 <매직 워드>에서는 여섯 가지 유형의 매직 워드와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평소 사용하는 단어를 약간만 바꾸어도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매직 워드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반면 같은 단어여도 상황에 따라 역효과를 나타내는 사례도 흥미진진합니다.


정체성과 능동성을 북돋우는 단어, 자신감을 전달하는 단어,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데 효과적인 단어, 구체적인 내용을 나타내는 단어,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 유사성(과 차별성)을 활용하는 단어로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동사, 형용사보다 명사로 말할 때 단순 행동을 정체성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놀랍습니다. 이력서에 '열심히 일한다'라고 적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적으면 현재 태도가 아니라 그 사람을 이루는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게 되는 겁니다.


예시 하나만 듣고도 지금 머릿속이 바쁠 겁니다.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거든요. "블록 장난감 정리 좀 도와줄래?" 대신 "남을 도와주는 아이가 되어서 블록 장난감 정리를 해줄 수 있겠니?"라고 부탁해 볼까요? 단순한 행동이 긍정적인 정체성을 증명하는 기회로 변신하는 겁니다. 행동을 정체성으로 바꾸는 매직 워드는 투표율 향상에도 실제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부족으로 느껴지는 말을 우리는 자주 씁니다. 에두르는 말을 습관적으로 써왔던 저 역시 주의해왔습니다. '할지 모른다', '인 것 같다'라는 표현이 영향력을 약화시키거든요. <매직 워드>에서도 주관적 견해임을 불필요하게 강조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에두르는 말을 쓰지 않는지 일깨웁니다.


쓸모없는 질문은 없지만 더 좋은 질문과 더 나쁜 질문은 존재합니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용은 달라집니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관계맺음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구체적인 언어가 가진 힘을 올바르게 활용하면서 말이죠.


감정을 자극하고 활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실수가 뜻밖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실수를 감추고 완벽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항상 최선의 행동은 아니라고 합니다.


과감히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실수는 상대적으로 사소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인정하며 실패 경험에 공감하는 것처럼 말이죠.





감정적인 언어가 실질적인 행동을 유발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례를 비교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리뷰에 똑같은 긍정적인 단어여도 감정적인 언어가 더 많이 사용되면 정서성을 끌어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합니다. 그런데 감정적 언어가 미치는 영향은 영역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실용적인 제품에서는 그런 리뷰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자신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사 지원서와 데이트 앱 자기소개에 쓰는 단어는 달라야 합니다. 이력서에는 정서성이 풍부한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역효과라는 것! 단순히 긍정적인 단어만 사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유형의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걸 배웁니다.


직원들의 언어 사용 스타일을 분석해 직원들이 조직 문화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도 흥미롭습니다. 동료 간 비슷한 언어 사용 스타일을 보인 직원들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적응력과 관련 있습니다. 차별성이 더 유익한 상황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언어적 유사성이 발휘하는 장점이 크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에 집중한 나머지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등한시합니다. 유사성의 가치를 활용하는 사례를 이해하면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 더 좋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언어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들려주는 <매직 워드>.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매직 워드. 평소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고,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는 여섯 개의 매직 워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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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바이블 - 건강과 활력을 주고 노화는 늦추는 비타민의 모든 것
얼 민델 지음, 유영훈 옮김, 구성자 감수 / 정말중요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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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알약만 생각했던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준 책 <비타민 바이블>.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의 모든 것이 한 권에 압축되었습니다. 이 책은 영양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약사이자 영양학 박사 얼 민델의 대표작입니다. 1979년 첫 출간 이후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신 영양학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한 업그레이드 버전 40주년 개정판으로 만나봅니다.




나와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매일 챙기는 영양제.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챙겨 먹어야 할 것 같고, 아이들 식습관 때문에 보충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함께 먹어도 되는지, 이것만 먹으면 완벽한지 아리송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비타민, 미네랄, 각종 건강보조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처방이 아닙니다. 질병은 의사에게!


<비타민 바이블>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놀라웠던 건 목차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정체가 무엇인지, 내게 맞는 비타민 고르는 법, 비타민과 미네랄 종류별 효능, 각종 건강 보조제, 허브요법을 소개합니다. 연령별, 직업별로 필요한 영양제와 임산부를 위한 영양제, 증상에 따른 영양제까지 목차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질환 극복을 돕는 영양소는 무엇인지, 다이어트 및 노화 등에 좋은 영양소는 무엇인지 더불어 설탕과 소금의 진실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거 없이 알찬 정보가 가득합니다.


1965년 약국을 개업하고 약사로 첫발을 내디뎠던 얼 민델. 자신은 피로에 절어 파김치가 되는데 동료는 멀쩡하더라고 합니다. 비결이 뭐냐고 물어봤다가 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뿐이라는 동료의 말에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에 꽂힙니다.


엄밀히 말해 비타민은 의약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비타민은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유기물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몸은 대부분의 비타민과 단 한 종류의 미네랄도 체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하기에 식품과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양은 아주 적다고 합니다. 비타민은 에너지를 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비타민만 결핍되어도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생명 유지에는 필수 비타민이 모두 필요하다는 사실! 게다가 다른 영양소의 대체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비타민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영양 균형을 맞춘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대인은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식이 잦고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다면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등이 결핍되기 쉽다고 합니다. 유전자 변형 식품에서는 칼슘, 엽산, 마그네슘 같은 영양소도 부족합니다.





비타민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비타민 알약이 떠오를 겁니다. 저도 비타민A부터 비타민E까지 알약으로 (그 외 눈, 간, 관절 등 각종 영양제 통까지) 책상 위에 조르륵 진열되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칼슘, 마그네슘 같은 건 미네랄에 포함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함께 할 때 제대로 일을 한다고 합니다.


성별, 나이, 건강 정도, 스트레스, 편식 여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등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는 저마다 다릅니다. 이것도 먹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먹어야 할 것 같아 고르다 보면 수십 알을 먹게 됩니다. <비타민 바이블>에서 자신이 먹는 비타민과 미네랄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을 확실히 배울 수 있습니다. 역할, 결핍질환, 최적식품, 보조제, 과도 섭취 시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 등 비타민과 미네랄 종류마다 각각의 기능과 주의점을 상세하게 짚어줍니다. 더불어 몸이 결핍 신호를 보낼 때 필요한 영양소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영양소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챙기기 힘들다면 영양제가 대안이 될 겁니다.


부모님께 드릴 영양제 선물 뭐가 좋을까요? 저자의 조언대로라면 민델 기본영양제, 비타민E 200~400IU, 칼슘 500mg과 마그네슘 250mg 하루 2회, 은행잎 추출물 60mg 하루 2회, 코엔자임Q10 복합제제 200mg 하루 1회가 필요합니다. 65세를 넘기면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해진다고 합니다.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비타민B 복합체와 비타민E가 필요합니다. 섬유질 풍부한 식품을 갈아서 먹는 것도 필요하고요.


이처럼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는 엄마에게, 애주가 남편에게, 운동하는 아들에게, 출장 많은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영양제를 참고할 수 있어 도움 됩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떤 영양소는 섭취가 이미 충분했고, 어떤 영양소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결과를 보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비타민B12, 엽산, 철분 섭취가 부족한 미국인은 1~3%에 불과했던 반면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E 같은 우리가 잘 챙겨 먹는다고 생각했던 영양소가 부족한 미국인이 무려 46~95%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비타민 바이블>에서는 영양소에 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와 진실을 조목조목 짚어주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비타민이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지 몰랐고,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이토록 다재다능할 줄 몰랐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 몸에 딱 맞는 비타민과 보충제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적절하게 복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 몸에 맞는 최적의 영양제 조합을 알고 싶다면 <비타민 바이블>을 읽어보세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영양제 입문자에게도 유용한 책입니다. 단순히 영양제 섭취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건강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곁에 두고 즐겨보는 건강 참고서로 삼아도 좋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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