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듣는 클래식 - 클래식이 내 인생에 들어온 날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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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와 작가로 살아온 음악 애호가 유승준 저자가 클래식 음악이 심리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오십 대 관점에서 쓴 <오십에 듣는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흔들리는 오십 대에 어떤 용기와 위로를 주는지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써 내려갑니다. 그가 이끄는 음악 여정을 통해 우리네 인생살이를 통찰하고 위로받는 클래식 음악 에세이입니다.


음악이란 게 참 묘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건드리는 예술이죠.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고, 위로받고, 힘을 얻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오랜 기간 숙성되어온 문화유산입니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줍니다.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찾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위로와 치유의 힘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베토벤부터 드보르자크까지 음악가 20명의 클래식 20곡을 소개합니다. 이 곡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배경을 짚어보다 보면 음악가들의 인생 전반전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됩니다.





50대 인생과 클래식 음악을 연결 지은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60년 대생들은 민주화 운동을 하며 청춘을 보냈습니다. 70년 대생들은 IMF 외환위기를 경험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생 전반전을 힘겹게 끝마친 오십 대들에게 삶의 소중한 동반자로서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오십에 듣는 클래식>. 조금은 더 풍요로운 인생 후반전을 펼쳐가길 응원합니다.


두려움이 한없이 밀려올 때,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이 펼쳐집니다.


좌절과 절망에 처했을 때 음악 한 곡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고난을 두루 경험한 베토벤의 음악이 그렇습니다. 베토벤 음악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제9번 교향곡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소년 가장으로 살았던 베토벤은 청력까지 잃으며 시련과 역경만이 앞길에 있는 듯했습니다. 오십 대에 접어든 베토벤은 생의 마지막 불꽃을 남김없이 태우며 '합창'을 완성해냅니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대신 삶을 계속 이어간 베토벤의 삶이 만들어낸 음악이 안겨주는 감동을 느껴보세요.


평생 우울증을 앓으며 신경 쇠약에 시달렸던 차이콥스키, 방탕한 생활을 하며 정착하지 못했던 젊은 날을 보냈던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다혈질 성격 때문에 죽음에 이를 뻔했던 헨델, 젊은 나이에 가족을 잃은 절망감과 상실감 속에서 자살까지 생각했던 베르디, 오십 대에 이르기 전까지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던 세자르 프랑크 등 음악가 20명의 인생 전반전의 고난과 역경이 인생 후반전에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지 만나는 시간입니다.


수많은 작곡가들이 남긴 클래식 음악은 세대를 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십에 듣는 클래식>에서 추천하는 50대를 위한 클래식 음악.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다가도 여겨질 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고립감과 외로움이 밀려올 땐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들어보세요. 


괴로움을 경건함으로 바꿔 주는 힘을 가진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익숙함과 편안함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 클래식 음악이 주는 위로를 받아보세요. 


클래식 음악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오십에 듣는 클래식>.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불후의 명곡들로 풍요로운 오십 대를 만들어 나가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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