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프라하 & 체코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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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도 프라하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매력 가득한 체코 소도시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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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 - 모네와 고흐를 사로잡은 일본의 판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쿠보 준이치 지음, 이연식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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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와 고흐의 마음도 사로잡았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미술 '우키요에'를 아시나요. 시각적으로 명쾌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일본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입니다. 에도 시대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중 미술이기도 했고요. 놀랍게도 회화가 아닌 목판화입니다.


근대 유럽 회화와 공예에 영향을 준 우키요에는 사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선 홀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작품을 수집하며 우키요에 컬렉터가 형성되었고, 연구가 이뤄지면서 일본으로 그 유행이 다시 역수입된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키요에 걸작 대부분은 해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워낙 일본 색채가 짙다 보니 거부감이 먼저 든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정적인 색채에서부터 화려한 다색 목판화 기법에 이르기까지 책에 소개된 우키요에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들이 쏙쏙 튀어나옵니다.


AK 이와나미 신서 시리즈로 나온 <우키요에>는 현대 일본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우키요에 감상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장르별 특성을 화가와 대표 작품을 통해 그 속에 숨은 의미와 주제를 짚어줍니다. 어떻게 제작하고 유통했는지, 구체적 작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초보자가 우키요에 역사의 전체 흐름을 접하기에 딱 적당한 수준으로 설명합니다.


우키요에 작품들을 보자마자 조선의 풍속화처럼 세밀한 수묵화 느낌도 만끽할 수 있어서 낯설지 않았습니다. 저는 풍경판화 쪽이 마음에 드네요. 목판이라고 떠올리기 전까지는 회화로 생각할 정도로 다색 목판화 기법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도요하루의 작품은 스냅 사진 분위기가 나서 참 좋더라고요.


명소 풍경화는 사실주의로 그려야 제맛이죠.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풍경목판도 맘에 들던데 히로시게의 작품은 화조화 쪽도 정말 멋졌습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처럼 조선의 수묵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우키요에 미인화는 아마 한 번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이 책에 소개된 미인화를 보니 모델이 동일인인가 싶을 정도로 닮았는데, 여성미의 이상향을 그려낸 몰개성이 우키요에 미인화의 특징이 될 정도입니다.


가타가와 우타마로의 작품들은 우키요에 역사 속에서 인기 만점입니다. 유형성을 중시한 미인화 영역에서 우타마로는 야심찬 도전을 했습니다. 모델 외양을 구분하기도 했고, 인물 표정의 미세한 차이와 손, 손가락 움직임, 상반신 동작 등의 표현이 뛰어났습니다.


미인화와 비슷한 '야쿠사에' 영역도 있습니다. 가부키 배우를 모델로 한 목판화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스타의 브로마이드라고 생각하면 딱 감이 올 겁니다. 포토샵 처리를 하는 것처럼 과장, 미화라는 조작이 들어갈 수밖에 없겠지요. '샤라쿠'라는 작가는 너무 닮게 그려 오히려 당시에 인기가 덜했을 정도입니다. 셀카도 좀 뽀샤시해야 좋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샤라쿠는 해외에서 세계 3대 초상화가로 추켜세우는 연구자가 있을 만큼 유명한 인물이라는 반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희화였어요. 당시 정치적 상황을 풍자하며 해학이 넘치는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오늘날에도 먹힐만한 우타가와 구니요시의 작품은 특히 눈길을 끕니다. 그땐 검열도 심했다고 해요.


비슷한 듯 보여도 조목조목 살펴보니 우키요에 안에도 참 다양한 멋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먹의 농담만을 살려 찍은 판화, 차분한 색채로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판화, 고작 1mm 폭에 세 가닥 털을 표현할 만큼 정교한 묘사력을 보인 판화 등 다채로운 기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키요에 작품은 전시실 유리 너머로는 그 느낌이 제대로 살지 않으니 직접 보고 살짝 만져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었던 목판화라는 특징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풍자, 유명 사건, 설화, 유행가 등 에도 시대 그 자체를 주제로 삼은 일본 서민 예술 우키요에. 작품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통 판화를 접하다 보니 판화 감상하는 눈도 덩달아 키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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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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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과 함께 <인간 본성의 법칙>까지 인간 욕망을 분석해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다룬 로버트 그린의 책. 현실을 돌파하는 지혜를 전파하고 있어 세계적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만큼 유명세가 대단한 책입니다. 읽어보고 싶어도 두툼한 분량 압박으로 선뜻 입덕하지 못했다면, 에센셜 에디션 추천합니다.


현대판 《군주론》으로 불리는 권력과 대중조작에 관한 책 <권력의 법칙>의 핵심을 담은 에센셜 에디션 <인간 욕망의 법칙(The 48 Laws of Power - Concise Edition)>. '권력술의 대가',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명성을 얻은 로버트 그린의 이 책은 21세기 손자병법으로 불릴 만큼 이 세상을 헤쳐가는 데 도움 됩니다. ※참고로 <유혹의 기술> 에센셜 에디션은 <인간 관계의 법칙>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권력은 게임이다. 그 게임에서 당신은 의도가 아니라 행동의 결과로 상대를 판단해야 한다." - 책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 '권력'.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폭력적 권력 행사는 멸시의 대상이고, 권력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사악하고 부도덕한 태도의 부정적 의미가 더 강하게 인식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권력 게임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 게임이라는 거죠. 정직성을 이용하는 것 역시 권력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로버트 그린은 선악 판단이 아니라 상황 판단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교묘한 방법으로 권력 게임을 지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 심리를 잘 꿰뚫을수록 능숙해집니다. <인간 욕망의 법칙>은 권력 세계를 지배하는 불변의 특징 48가지를 소개합니다. 역사 속 뛰어난 전략가, 정치가, 궁정 신하, 사기꾼 등에서 권력의 법칙을 준수하는 사례와 위반 사례를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들려줍니다.


덫을 놓고 적을 불러들여라, 별다른 노력 없이 성과를 달성한 척하라, 사람들의 환상을 이용하라, 본심은 감추고 남과 같이 행동하라, 더러운 일은 직접 하지 마라, 사람들의 약점을 공략하라 등 48가지 법칙 중 대부분의 명제가 자극적입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가슴에 탁 와닿는 말입니다. 주도권 장악, 대중의 기대심리, 정체성 구축, 신중한 아부, 용인술, 은밀한 설득 등 온갖 관계의 기술은 결국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권력 획득의 법칙에서 중요한 것은 물러설 때와 나아갈 때를 알고 유연함을 갖추는 태도입니다. 너무 과하면 불쾌한 느낌이나 편집증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굴러가는 대로 놔두고 그저 세월에 순응해서 얻을 수 있는 권력은 없음을 분명히 짚어줍니다. 권력의 희생자가 될 뿐입니다. 이처럼 <인간 욕망의 법칙>은 권력의 열쇠와 반전까지 꼼꼼히 따져 경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언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홀로 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멸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이 세상은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음을, 기울어진 사회 구조를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욕망의 법칙>은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면의 진실을 직시할 것을 강조합니다. 남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 역시 심리적 우위에 서려는 욕망이 근저에 깔려 있음을 짚어줍니다. 권력을 욕망하고 목적을 실현하는 데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인 만큼 이 책은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으로 유명합니다.


권력의 법칙 48가지는 선량하지 않은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인생 바이블입니다. 자극적이고 불편한 명제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권력을 올바르게 잘 다룬다면, 제대로 된 인간이 되는 길이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의 정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인간 욕망의 법칙>. 목차를 보며 끌리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유독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과 관련된 챕터를 살펴보면 내가 권력의 어떤 법칙을 위반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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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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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게임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완벽한 전략가가 되는 게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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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하시곡
하지은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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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무협, SF, 호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뷔페 같은 책 소개합니다. 제목에서부터 동양풍 뿜뿜인 단편소설집 <야운하시곡>은 옛날 옛적에~ 하며 시작해도 전혀 어색함 없는 옛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 7편이 모였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작 <얼음나무 숲>으로 2세대 판타지 문학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하지은 작가의 단편도 실렸습니다. 표제작이기도 한 <야운하시곡>은 피도 눈물도 없이 강호를 주름잡았던 인물이 아버지가 되면서 부정(父情)을 느끼며 생기는 심리적 변화를 그려냅니다.


처음엔 그릇된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꿈에 부풀었지만 점차 악인이 되어간 사혈공. 그런 악인에게도 지켜야 할 아이가 생깁니다. 악한일지라도 생명의 무게를 비로소 깨닫는데. 폼 잡는 무협 특유의 배짱이 어김없이 등장하면서 무림 고수들의 은원에 대한 마음가짐은 역시나 상상 초월이라는 걸 다시 한번 만끽한 시간이었어요. 강호의 세계는 언제 봐도 얄짤없군요.


호인 작가의 <호식총>은 그 옛날 이불 뒤집어쓰고 봤던 '전설의 고향' 분위기 저리 가라입니다. 제목부터 낯선데 호식총이란 호랑이에게 잡혀먹은 이들의 무덤을 뜻한다고 합니다. 산을 호령하던 호랑이와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귀신인 창귀의 조합이 자아내는 살벌한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단편소설입니다.


조선 시대에 SF 소설이 있었다면? 이재민 작가의 <로부전>은 제목에서부터 딱 느낌이 옵니다. 집현전 말단 학사로 일하는 이약현의 해괴한 잡문을 읽은 임금. 반역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지만, 그 이야기가 임금님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괘씸하다가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죽을 지경인 임금님의 결단이 재밌습니다. 역시나 잘 먹히는 to be continue.


김이삭 작가의 <다시 쓰는 장한가>는 중국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백거이의 『장한가』를 재해석한 대체역사물입니다. 요부로 지칭하던 양귀비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당나라 현종 전후 때의 역사는 흥미진진함이 끝이 없네요. 현종이 애정 했다는 사자개가 이 작품에서는 놀라운 캐릭터로 등장해 실화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한켠 작가의 <서왕>은 사형장 근처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사형수의 시체 덕분에 굶지 않고 살아가는 동네입니다. 쥐가 들끓는 집도 지긋지긋하고, 죽은 사람 덕에 사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아이에게 왕이라는 드라마틱 한 인생이 펼쳐집니다. 흔히 짐작하는 정치권력의 비정함이 고스란히 담긴 건 물론입니다.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마음속 번뇌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묵직하게 이어집니다. 전작에서 젊은 층의 공감대를 끌어낸 <탐정 전일도 사건집>과는 또다른 색채를 보여줍니다.


제목부터 낭만스러운 서번연 작가의 <찔레와 장미가 헤어지는 계절에>는 옛이야기 단골 소재인 호랑이와 여우 간의 애잔한 사연이 담겼습니다. 하늘의 약초를 훔친 대가로 죽을 날을 받은 지아비를 한 번이라도 만나기 위해 구중의 곤륜을 지키는 문지기 호랑이 앞에 줄기차게 나타나는 천 년 먹은 여우.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 여우를 두고 호랑이가 쩔쩔매는 모습이 재미있다가도 아련아련한 스토리에 먹먹해집니다.


지언 작가의 <은혜>는 어린 시절 그림책 표지만으로도 오싹하게 만든 '여우누이'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여우누이 스토리 전 무척 좋아하는데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사실 썩 맘에 들진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은혜>에서는 그 여백을 잘 채워준 느낌입니다.


7인의 젊은 작가들 중 기존에 다른 작품으로 먼저 만났던 작가의 동양풍 소설은 어떤 맛일지 기대하며 읽었어요. 새롭게 알게 된 작가들은 다음 작품들도 기대되고요. 역시 언제나 다채로움을 발산하는 작가들입니다. 뷔페 맛집 브릿G의 우수한 단편소설 컨택은 언제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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