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회의한다 - 가장 완벽하고 효율적인 생각 정리의 기술
야마자키 타쿠미 지음, 양혜윤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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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쌓인 '해야 할 일'. 왜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며 정신이 없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생기기를 막연히 기다리면서 뭔가 찜찜하고 걱정스럽고 언제나 쫓기듯 바쁘다고 느낀다면, 하루 한 번 혼자회의 일정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보세요.


<나 혼자 회의한다>는 눈앞의 일에 몰두해 차근차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각정리의 기술로서 혼자회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하고 싶은 일로 바뀌도록 도와주고, 떠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차츰 정리될 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언택트 시대 혼자 일하는 업무 환경이 늘어남에 따라 혼자회의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거예요.


방법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To do 리스트 작성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리스트를 작성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 하루에 몇 번이나 하세요? 우리는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시간을 빼앗기고 삽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의 상태를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만드는 게 '혼자회의'의 목적입니다.


혼자회의는 말 그대로 혼자 있을 때 하는 거예요. 생각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말이죠. 회사에 일찍 출근해서 해도 되고, 혼자 점심 먹는다면 그 시간을 활용해도 되고요. 10분이라는 시간을 내면 됩니다.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며 한숨만 내쉬기 보다 '어떻게 하면 의욕이 생길까?'라는 질문으로 변화는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이 포인트였어요. 지금 직면한 문제를 다룰 때 이 문제가 어떻게 되면 좋을까?라는 질문 형태로 바꾸어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OO 한다, To do 형태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때 아날로그 도구든 디지털 도구든 상관없습니다. 마음 재정비가 필요하다면 새 도구로 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벼운 일기처럼 적어보는 혼자회의. 처음 시작할 때 막막한 기분을 느낀다면 즐거웠던 일 3가지를 적어보는 아이스브레이킹을 권하기도 합니다. 경직된 상태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거든요. 회의라고 해서 거창할 건 없습니다. 스스로를 혼자회의에 몰입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최근 자신의 상황을 간단히 보고하듯 시작해보세요.


생각해도 엉킨 실타래처럼 노답이라며 머리만 더 아프다고 투덜대기 일쑤였다면, 애초에 해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있는 것'을 찾는 질문이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고민을 질문으로 바꾸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됩니다.


왜 나는 안 될까?라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로, 한 단계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즐겁고 간단하게 잘할 수 있을까?'로 확장됩니다. 


회사 일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동호인 등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맡은 역할에 따라 제각각 고민이 있을 거예요. 이럴 때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많은 고민들을 정말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을까요?


저자는 더 이상 없다 싶을 정도까지 세세하게 고민을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선명하게 분류가 된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일 수 있고, 해결 불가능한 일은 과감히 받아들이거나, 우선순위 낮은 건 버리기도 하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요점은 문제에 초점 맞추기 보다 해결에 주목하는 겁니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해야 할 일 대신 스스로가 절실히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나 혼자 회의한다>. 혼자회의의 대표 유형 5가지를 통해 무엇을 고민할 것인지 주제를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조력자를 찾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혼자회의 고급편, 혼자회의 디럭스에서는 자신다움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합니다.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틀을 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잊은 채 언제나 바쁜 사람에게 숨통을 틔게 만들어주는 <나 혼자 회의한다>. 자신과 소통하는 이 짧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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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아이나 -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아이 힐러 아이나
김수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꿈꾸는지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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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마음스파>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초등학생들의 인생책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의 김수영 동화작가가 이번엔 여주동화로 찾아왔습니다. 작가님의 딸 백만송이가 강한 여성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동화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하는 여성이 아닌,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담은 동화 <힐러 아이나 (Aina the Healer>.


시놉시스 단계부터 8명의 딸을 가진 엄마들이 함께 의견을 냈고, 초등학생 50명이 독자위원으로 참여해 스토리 구성 과정에 참여한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동화책입니다. 아름다운 섬에 살던 주인공 12살 소녀 아이나의 성장 스토리를 만나 보세요. 애니메이션 느낌의 풀컬러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깨알 디테일을 살린 그림이어서 초반에 나온 그림의 의미를 후반부에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어요.


바다에선 유조선이 폐기름을 유출해 물고기들이 죽어나가고, 공장에서 폐수가 쏟아지며 아이나가 사는 섬 주변은 오염되었습니다. 나무란 나무는 죄다 베어버린 탓에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아이나의 섬도 해수면이 높아져 섬이 점점 잠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생명이 위험한 동물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고 인간도 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벌어진 일이 아니라며 아무도 환경오염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아이나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힘이 쭉 빠집니다.


"물론 알고 있지. 하지만 어쩌겠니? 당장 우리도 먹고살아야 하는걸."- 힐러 아이나 


어부와 해녀로 일하던 부모님은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간 후 얼마 전부터 연락두절되었고, 함께 살던 할머니도 돌아가시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아이나. 어느 날 밤 지진해일로 섬이 물에 잠기게 되자 섬주민들은 급히 육지로 피합니다. 당분간은 섬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도시는 전염병이 돌고 있어 선뜻 가기가 꺼려지고, 청정 지대인 산은 일자리가 없어 그 역시 살길이 녹록지 않습니다. 아이나는 이참에 부모님을 찾으러 도시로 떠납니다. 그런데 도시는 상상 이상으로 망가져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헬멧과 마스크를 써도 목이 메이고 앞이 흐릿합니다. 전염병 때문에 두렵고 불행한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경계하기 바쁩니다.


아이나는 반려견 꾸꾸와 벌목 현장에서 발견했던 무지개 도마뱀 라나와 함께 마침내 엄마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이미 바이러스에 걸려 아픈 엄마를 위해 다시 길을 떠나는 아이나의 여정이 이어집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들은 모두 자연에서 주는 것들인데도 인간은 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자연을 병들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까지 병드는 상황에 이릅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을 겪는 현실과 맞물려 <힐러 아이나>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울림을 주는 스토리 속에서 아이나의 용기 있는 행동은 놀랍습니다.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아이나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환경오염과 자연재해, 바이러스라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나는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까요. 인간에게서 등 돌린 자연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 현실을 고스란히 보는 듯한 동화여서 아이나를 응원하면서도 우리 스스로가 또 다른 아이나가 된다면? 하는 희망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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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
알렉스 룽구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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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진정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고 노력도 하는데 왜 또다시 주저 않는지. 열심히 시도하고 달려가도 진척 없이 쳇바퀴만 돌 때 내 의지력 부족을 탓하고 낮은 자존감을 탓하기만 했다면 실패 사이클에 갇혀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나의 가치,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 강점, 포부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내 인생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는 내적 자기관찰을 통해 자아실현, 역량강화, 인생전략을 펼치도록 도와줍니다.


저자 알렉스 룽구는 독일인이지만 한국어가 유창해 이 책을 직접 한국어로 썼다고 합니다. 실패 사이클에 갇혀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채 고민만 많았던 저자는 시행착오 끝에 무의식적 패턴을 깊이 들여다보며 답을 구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성장과 자아실현에 대한 코칭을 하게 됩니다. 유튜브 채널로 이미 만난 독자도 많을 겁니다.


자기계발을 넘어 진정한 성장을 위한 책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직관적인 화법과 이해하기 쉬운 예시,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어 자기계발의 바이블로 손꼽을 만합니다.


의미 있는 진정한 삶의 여정에 도움을 주는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시작으로 구체화 단계, 실행 단계를 거쳐 장애물 극복까지 인생 여정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생, 취준생, 직장인, 사업가 등 연령과 직업을 불문하고 통찰을 주는 책입니다.


인생 여정에 바탕이 되는 다섯 가지 원칙 중 첫 이야기부터 큰 깨달음을 주더라고요. 문제해결보다 '창조'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문제해결에 급급한 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자아를 확장하고 충만한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 힘든 문제들로부터의 자유를 구했던 거죠. 직접적인 문제해결만 했을 뿐 인생 구축은 안 했던 겁니다.


곰곰이 따져보면 문제해결도 계속 되풀이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문제로 만들지 않을 수 있는 문제들은 떨쳐내야 하는데도 말이죠.


저자는 무언가로부터의 자유 대신 무엇을 위한 자유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주체적인 삶인 겁니다. 반응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주도적인 창조 지향의 삶. 싫어하는 것을 없애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원하는 인생을 구축하는 패러다임입니다. 당신은 문제해결 패러다임으로 살아왔나요, 주도적인 창조 지향 패러다임으로 살아왔나요.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는 창조 지향성 삶을 이행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당신의 인생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창조해야 할 대상이다." - 로버트 프리츠 


몇 년 후면 사회로 나갈 아이를 생각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좋은 이야기가 실려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회가 제시하는 올바른 길을 따라가려는지, 사회로부터의 도피를 하려는지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뭔지, 무엇을 창조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들 하면서도 정작 삶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면 내적 자유는 메말라가게 된다는 걸 강조합니다.


강력한 삶을 위한 기준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된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한 번 훑고 끝낼 책이 아닙니다. 꼼꼼히 자기인식 하는 힘을 키우는 과정에 공을 들여야 합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테지만, 내 현재 행동과 상태를 결정해주는 자아확장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도움주고 있으니 여정을 쭉 따라가보세요.


불안을 넘어 실현하는 단계는 '행동'으로서 완성됩니다. 행동은 의도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잘하고 있는지는 결과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입버릇처럼 했던 '한번 해볼게요'라는 말도 이젠 쏙 들어갑니다. 현실은 곳곳이 함정 투성이입니다. 어떤 함정이 있는지,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지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를 읽으며 미리 알아두면 여정이 수월해질 겁니다.


건강한 자기계발을 하도록 조언하는 책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저자는 이 책에 나온 말을 절대적으로 신봉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효과적인 틀을 제시하는 것이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이죠. 아이디어 혹은 모델로 접근해서 역량강화의 기회를 잡으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봐야 효과가 좋은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챕터마다 자기관찰 질문과 실천 과제는 이 여정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자신이 스스로의 삶을 구축하는데 감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오랜만에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자기계발서를 만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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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KEEP GOING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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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밀리언셀러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오스틴 클레온의 최신작 <킵고잉 KEEP GOING>.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지지를 받는 오스틴 클레온이 이번에는 어떻게 나 자신을 지키고 계속해서 예술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답을 주는 책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오래 작업했으면 조금은 쉬워져야 하는 것 아닌가?" - 킵고잉 


50만 그림 유튜버 이연 작가도 "그의 담담한 위로에 나는 무거운 펜을 다시 들 수 있었다"며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무기력과 매너리즘에 빠진 이들에게 힘을 주는 10가지 노하우를 만나보세요.


그 언제가 되더라도 쉬워질 리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해진다는 진실. 머리는 이해해도 정작 타임루프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닥치면 멘붕 상태가 됩니다. "어떻게 해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 오스틴 클레온은 그저 계속하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스스로를 '돌보면서' 이어나가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그날의 할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 창작자의 삶입니다. 요즘 제 생활은 외부 요인 변수가 너무 많아 계획을 세울 수조차 없을 정도인데 제한된 시간과 체력, 재능을 이용하여 결과를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일정 계획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To do 리스트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리스트가 없으면 이젠 깜박깜박하는 시점이라 애용하고 있었는데, 단순히 해야 할 일 리스트 외에도 창의적인 리스트가 정말 많더라고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To learn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세상에나. 매일 아침 그날 배우고 싶은 것들을 모두 적어 놓았다고 해요. 정말 넘사벽입니다.


리스트를 사랑한다는 오스틴 클레온은 리스트에 대해 전적으로 그 가치를 믿으면서도 관대한 편입니다. 하루가 지날 때쯤엔 말이죠. 리스트를 모두 수행하지 못했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신을 용서해야 오랜 기간 버틸 수 있으니 마음을 비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창의성은 무언가를 해내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일 뿐입니다. 그런데 자꾸 직책으로서의 크리에이티브로 굳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단어는 나 자신을 위한 것으로 써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열정을 생계유지 수단으로 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라"처럼 어설픈 격려 대신 자금 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게 훨씬 낫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저자입니다.


창작자들이 한 번은 아니 꽤 자주 빠지는 슬럼프. '시장 밖으로 빠져나와 선물을 만드는 것'의 효용을 강력히 외치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그를 위한 선물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아니면 차라리 제작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자는 작업이 잘 안될 땐 30분 동안은 아들에게 줄 로봇 콜라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저 잡지 속 이미지들과 투명 테이프만 이용해서 만든 그 로봇들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만족스러운 창작으로 손꼽는다며 자찬합니다. 막막한 기분이 몰려올 때 이 방법을 꼭 실천해보세요.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그 삶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 되는 책 <킵고잉>.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이디어 떠오르지 않을 때, 작업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을 때,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할 때 소소한 위로가 됩니다.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은 자기 자신의 삶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때 가능한 일들입니다. 내가 이루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고자 조급해하거나 서두르게 되지만, 그 무엇보다 필요한 건 당신만의 동사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위기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일과 삶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10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가져가세요.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킵고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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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들
사과집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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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이야기이자 사회적인 이야기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장례를 치르며 경험한 오랜 여성 혐오의 증거와 죄책감 앞에 무력감을 느꼈던 딸의 기록이 담담히 그려진 에세이입니다.


협심증 환자이자 비정규직 노동자로 업무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빠. 죽음을 앞두고 삶을 고찰하는 특권조차 누리지 못했던 아빠의 죽음은 슬픔보다 분노, 절박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복잡한 장례 절차 속에 내던져진 엄마와 딸 둘. 궁금한 건 많은 아는 건 없었지만 결정은 딸의 몫이었습니다. 고인을 잘 보낸다는 기준도 모르겠고 가부장적 '정상' 가족이 얼마나 잘 살아왔는지를 평가하는 마지막 관문으로서의 관습적인 장례를 경험합니다. 여성의 자리는 그림자로서만 존재했습니다. 미망인(未亡人)이라는 단어가 남편과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아직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오랜 여성 혐오의 잔재는 장례식장 전광판에서도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집안의 장녀였음에도 아빠를 보내주던 마지막 날까지 앞에 설 수 없었다. 단지 내가 여자였기 때문에." -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사소한 것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는 의미의 '사과집'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시사PD로 일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로서의 시각을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목격하고 체험한 장례는 애도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장례였습니다. 불합리한 허례허식이 보일 때마다 애도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상업화된 장례 의식을 치르는 내내 애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부채감과 죄책감이 찾아옵니다. 그저 나의 존재는 '결제'하는 사람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이릅니다. "내 장례식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이죠. 주체적인 경험을 박탈당하며 나의 장례식은 바꿔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려면 미리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세워둬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고 내 주변에 있을 사람과 공유해야 합니다.


1인 가구, 비혼 가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없거나 혼자 사는 사람도 걱정 없도록 정상 장례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인을 가장 잘 애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장례 서비스 기업들도 요즘은 서서히 작은 장례식을 추구하는 기업이 생기며 애도가 중심이 되는 간소화된 장례식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맞이하는 죽음. 죽음을 회피하지 않으면 오히려 담담해집니다. 최악을 상상하면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그럭저럭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아빠의 삶을 정리하는 나날들을 보내며 살아간다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남긴다는 걸 깨닫습니다. 죽는 것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의 관계뿐만 아니라 디지털 관계도 있습니다. 부고 소식을 알릴 때도 사이버친구들에게는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고민해 봅니다. 내 장례식에서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관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비혼주의자로 사회적 돌봄 시스템에 대한 생각도 이어집니다. 연명의료 거부 등 죽음을 선택하지 않아도 나를 위해 사회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확신이 들 수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확신이 들도록 보장된 사회를 꿈꾸는 저자의 목소리에 공감합니다.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도 만만치 않았지만 아빠의 죽음은 세 여자만 남은 이 집의 미래를 재설계하도록 자극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아빠와의 이별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일어서는 법을 천천히 배워가는 사과집의 애도 여정은 계속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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