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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훈육법 - 우리 아이 인성교육을 위한
제인 넬슨 외 지음, 박예진 옮김 / 학지사 / 2016년 1월
평점 :
아들러 심리학파 긍정의 훈육 창시자 제인 넬슨의 책 <긍정 훈육법>.
바른 인격을 갖춘 건강한 자녀를 훈육한다는 양육의 장기적 목표로 삼아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해결하는 다양한 훈육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유형 사례 목차를 보면서 엄마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듯한데요 ^^ 사례부터 덜컥 읽기보다는 60페이지가량의 스물일곱 가지 긍정 훈육법의 기본원칙을 읽는 게 우선입니다.
훈육이라는 말 자체에 뭔가 엄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긍정 훈육법은 절대 체벌과 통제를 의미하지 않아요. 긍정 훈육법은 바른 인성을 위한 교육, 훈련, 감정 조절을 말합니다. 곧 삶에 유용한 자세를 뜻하기도 하죠.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방식이고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합니다.
육아에서 힘든 점은 근본적으로 아이와의 힘 겨루기일 거예요.
아이와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면 긍정 훈육의 27원칙을 한번 살펴보자고요.
1. 부드러움과 단호함을 균형적으로 사용한다.
2.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준다.
3. 말 대신 행동.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기.
4. 말한 대로 실행하는 주도적인 부모.
5. 체벌이 해결책은 아니다. 실수에서 배우게 하기.
6. 소통 기술 개선하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하고 동시에 부모의 경청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7. 자신에 대한 적정기대 수준 설정.
8. 가족회의 하기. 서로의 책임 묻는 대신 모두가 문제 해결에 초점 맞추는 법이라고 해요.
9. 제한된 선택권 제안. 물론 엄마가 수용 가능한 선택에서.
10. 허용범위의 기준 정하기.
11. 일과 정하기.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12. 아이들을 똑바로 알기. 아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자신에게 자주 질문하라고 하네요.
13. 실수 받아들이기.
14. 긍정적 타임아웃. 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공간의 의미라는 데서 일반적인 타임아웃과 달라요.
15. 아이들을 모두 한배에 태우기. 형제자매 있는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고요.
16. 아이들이 문제 해결하도록 도와주기.
17. 말보다 행동에 귀 기울이기. 아이의 행동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목적입니다.
18. 약속을 삼가라.
19. 의미와 소속감을 느끼게 하라.
20. 칭찬이나 상대신 격려.
21. 안 된다고 말하기.
22. 유머 감각 사용.
23. 자신의 삶을 살라. 아이에게 의존하지 말지어다.
24.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기.
25. 믿음 가지기.
26. 사랑의 메시지 전달하기.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죠.
27. 서두르지 말기.
몇 가지 원칙이 특히 제 가슴을 툭툭 건드렸는데요.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준다는 부분을 조금 더 적어보자면. 남을 통제하고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통제, 변화시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에 집중하면 행동이란 스스로 뱉은 말을 수반하는 거라는 걸 깨달아야 하죠. 스스로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것. 그러려면 잔소리나 설교처럼 설명, 반복, 상기시키는 말은 금지하라는 거죠.
긍정 훈육법 27원칙을 기본으로 이제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양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아이 행동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는 생활 속 긍정 훈육법입니다.
해결방안을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데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읽는 것만으로도 흥분한 마음도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문제 발생 때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이해하고 실질적인 긍정 훈육법을 실천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미리 그런 문제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 기르는 법도 알려주고 있어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자세와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훈육 도우미로 아이의 독특한 고유성과 존재감을 인정하면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 <긍정 훈육법>. 엄마도 아이도 윈윈하는, 서로 상처받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센스 넘치는 재치가 돋보이는 답변도 참 많았어요. 긍정 훈육법이란 의미답게 읽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까지도 조금은 가볍게 해 주는 느낌이었거든요.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경험하게 허락하는 것은 아이가 귀중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아이는 실수를 하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배우고 다시 시도해 본다. (중략) 이런 경험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결코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알 수 없다." - 책 속에서
<긍정 훈육법> 27가지 원칙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칭찬과 격려의 미묘한 차이를 배운 것이었어요.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 너는 네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겠구나.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칭찬이고 어떤 것이 격려일까요? 앞 문장이 칭찬, 뒷 문장이 격려예요. 외적 평가 vs 내적 지혜와 자기평가 신뢰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칭찬보다는 격려가 좋다고 합니다. 칭찬과 상에 익숙해지면 실수를 회피하게 된다는 거예요. 격려에 익숙해진 아이는 자신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을 수 있게 되고요.
<긍정 훈육법>은 아이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이를 통해 삶을 살려는 부모는 아이 자체만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지 않게 된다고 해요. 아이의 자존감은 물론이고 부모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원칙이니 부모 자신을 위해서도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입니다. 부모의 일상생활, 직장생활에서도 응용할 부분이 많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