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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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세이 분야 고전으로 남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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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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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못 죽는 상황이 코미디였다가 드라마가 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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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 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황선미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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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났다니. 꿈의 조합이네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발돋움한 황선미 작가가 다듬은 유럽 옛날이야기 10편에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 폴라드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일러스트레이터 특유의 콜라주 기법이 돋보이는 책 <인어의 노래>. 아이와 함께 읽는 동화책입니다.

 

<인어의 노래>에는 유럽 민담 10편이 수록되었어요. 폴란드 4편, 프랑스 2편,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 각각 1편씩.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 들어봤던 비슷한 줄기의 이야기도 나오고, 처음 듣는 옛이야기도 있네요.

 

 


 

매 편 그 이야기의 명문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것만으로 이 이야기는 어떤 주제일까 짐작하기도 하네요.

   

폴란드 옛이야기 <고사리꽃> 이야기는 죄를 짓지 않은 순결함 젊은이만 얻을 수 있다는 귀한 고사리꽃에 대한 전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얻게 해준다는 고사리꽃. 그 행운을 얻은 주인공은 다른 이들에게 베풀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요.

반면 <왕이 된 농부> 편에서는 자기를 돌볼 줄 모르고 퍼 주기만 하는 주인공이 마술 반지를 얻은 이후 가난한 농부에서 왕이 되는 신분으로 상승하지만, 원망해도 모자랄 가족의 행동을 용서하고 결국 반지를 버리는 결정을 내리지요.

 


재밌는 건 <왕이 된 농부>에서 반지를 잃어버렸을 때 찾아준 동물이 있는데 바로 개와 고양이랍니다. 반지를 입에 문 고양이를 등에 태운 채 바다를 건너는 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죠? 옛이야기는 나라별로 비슷비슷한 스토리가 많습니다.

 


이렇게 <고사리꽃>과 <왕이 된 농부>는 꿈도 못 꿀 큰 행운을 거머쥔 자의 상반된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런 이야기에서 황선미 작가는 구구절절 이야기를 보태지 않네요. 담백하게 이야기를 소개하는 역할로만 끝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옛이야기를 읽는 과정에서 얻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거예요.

 

 

 

 

<인어의 노래>는 책 제목이 된 만큼 저도 이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밤마다 연못에서 인어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깊은 숲 속. 사람들은 자기도 모른 채 인어의 노래를 들으며 편안히 밤잠을 이루지요.

그런데 고통을 잊어버릴 만큼 황홀하고 아름다운 노래이기에 유혹에 빠질 것 같은 두려움도 생기게 하는 매혹적인 인어의 노래입니다. 이쯤 되면 악인이 등장해야죠. 인어를 요물이라며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며 구슬프게 노래한 게 바로 인어의 노래 전설이더라고요.

 

 

 


 

<인어의 노래>는 폴란드 옛이야기인데,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는 인어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바르샤바를 상징하는 전설이라는군요.

 

 

 

뭐니뭐니해도 일러스트가 예술이더라고요.

파란 표지의 책이 계속 나와요. 천, 종이, 나뭇잎 등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이어서 심심하지 않은 그림이었어요.

게다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 어린 시절의 모습인듯한 소녀도 계속 등장합니다. 입체감 있는 콜라주 기법이 더 생생함을 주네요.

 

 


 

영국 옛이야기 <사이먼의 칠 년> 편에서는 재미있는 콜라주를 발견했어요. 액자 속 사진이 실제 사진인 것 같은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어린 시절 사진일지, 아니면 가족사진인지 궁금해지는걸요.

 

 

<사이먼의 칠 년> 이야기 너무 재밌었는데요, 7년이란 시한부 조건으로 행운을 거머쥔 사이먼. 그와 소중한 인연이 있었던 무지개 물고기의 활약이 정말 통쾌했답니다. 세 가지 질문에 대답만 하면 시한부 조건을 파기하겠다는 저승사자의 단서가 붙었는지라, 사이먼의 생명을 가지러 온 저승사자가 무지개 물고기가 하는 말에 뒷목 잡는듯한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를 정도로 시원한 결말이었답니다.

 

 

<인어의 노래>는 옛이야기의 매력을 아는 엄마라면 아이에게 꼭 선물해야 할 책입니다. 그림만으로도 환상적이고요. 물론 옛이야기를 말로 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 대안으로 이런 책 도움을 받아 말로 이야기해 주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두 작가의 만남으로 이런 예쁜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답니다. 무엇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일러스트는 신의 한 수였어요. 옛이야기와 참 잘 어울리네요. 저도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읽는 순수한 즐거움을 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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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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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의욕 제로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직장인공감백서 사축일기.

완전 강추. 웃픈 현실이 적나라하게 나와있네요. 세바시에도 출연했던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 강백수(강민구) 저자의 에세이입니다.

 

 

<사축일기>에 실린 글은 흔하지만 생생한 이야기, 해결책 없는 갑갑한 나와 내 주변 이야기입니다.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바치는 책. 미치도록 공감하면서 그래,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 어찌 보면 푸념에 가까운 결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공감을 통해 받는 위로조차도 필요할 때네요.

직장인이라면 백퍼공감, 직장인이 아니어도 공감되는(사회 구조 자체가 이러니) 결국 다들 고개 끄덕이며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포스팅용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이것도 소개하고 싶고, 저것도 소개하고 싶어...

오히려 몇 장만 찍고 포기한 책입니다.

 

매 편 어쩜그리 공감되는지. 우리 부장님들... 제발 쫌 ㅋㅋㅋ

요즘은 아이들도 엄마의 신청메시지를 보고 이렇게 반응하지요.



 

심청전 이야기처럼 묵직한 이야기도 있어요.

대학생 신분에서 이미 빚쟁이가 되는 청년들. 학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대학을 다녔던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교육이 진즉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지도 않아 금전 관리 능력도 부족하고, 빚 갚느라 청춘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포기하게 합니다.

 


직장 생활의 힘듦은 주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지요. 윗사람이 한 개그 반응도를 보면서 어찌나 배꼽 잡았던지.


우리는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간 회사라고 생각할 테지만, 사실은 다들 가니까 들어간 회사라는 말에 아! 싶더라고요. 정말 스스로 의지였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축일기>는 대부분 짧은 글 위주인데, 사축소설이라고 해서 두 편의 조금은 긴 이야기도 실려있네요. 시간을 달리는 신입사원 편에서는 타임슬립을 적용했는데, 매일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한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매일 같은 상황에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서 행동해도 결국 돌아오는 결과는... ㅎㅎ 해답 없는 회사 생활이란 걸 정말 잘 표현했더라고요.


조직사회 말단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사축일기>.

정규직 노예의 삶이든, 비정규직이든... 무직 이상 가축 이하의 웃픈 삶 속에 "수고했어 오늘도." 라는 한마디에 스르륵 감동먹기도 하는 우리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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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에듀 2016 - 2016 대한민국 교육계를 뒤흔들 13가지 트렌드
이병훈 교육연구소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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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육까지 트렌드? 가만히 손 놓고 있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바보 되는 세상이다 보니 교육 트렌드책도 나오는군요. <트렌드 에듀 2016>은 공교육과 사교육계가 인정하는 이병훈 교육컨설턴트가 2016년 교육을 13가지 트렌드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 교육에서는 플립 러닝과 코딩교육, 인성과 감성 교육에서는 아날로그 교육을, 학교 안 교육은 진료교육과 자유학기제를, 입시 제도에서는 고입, 대입, 사교육, 글로벌 인재육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이런 정책이 시행되니 이렇게 하라고 부추기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 정도 정보는 교육 기사 부지런히 보는 분들이라면 어차피 다 아는 사실일 테고요.

 


끊임없는 교육 정책 변동에 대학, 공교육, 사교육의 눈치 싸움도 대단하고, 그 속에서 피해 보는 아이들.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우리 아이 초등 2학년 때 새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3년 동안 교육 정보 느린 저조차도 참 망할 교육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소하게 많이 바뀌었거든요. 오죽하면 선생님들이 불쌍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교육 정책이 바뀐다한들 기본만 잘 파악하면 문제없지 않나? 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안 통하는 것 같아요.




 

<트렌드 에듀 2016>은 미래를 지배할 인재 육성을 위해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물음 앞에서 그래도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 합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붐 일으킨 플립 러닝, 거꾸로 교실, 그리고 앞으로 의무시행될 자유학기제 등 이 모든 것의 바탕은 결국 융합형 인재를 만드는 과정인데요. 혼잡한 교육 정책에 머리 아픈 맘들을 위해 잘 설명하고 있네요.

이 책 읽고 나니 어느 정도 정리되는 느낌은 있었어요. 


최근에 읽었던 <빅 픽처 2016> 에서는 2015년에 이미 언급했던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트렌드 에듀 2016> 에서도 단연코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언급합니다.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교육계에서도 한층 높아졌죠. 코딩을 모르면 문맹이 되는 다음 세대에 필요한 역량,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정책이 시행될 예정인데 얼마나 공교육에서 해낼 지 관건이겠네요. 이미 컴퓨터 사교육을 알아보는 학부모도 많을 겁니다. 외국어보다 코딩을 배우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니까요.

 


플립 러닝, 거꾸로 교실은 주체적 학습자를 만들겠다는 본질을 잊으면 안 됩니다.

카이스트의 에듀케이션 3.0 수업처럼 대학 진학 후 플립 러닝으로 학점 관리하는 방식이 이젠 늘어날테니 이 부분은 정보 잘 정리해둬야겠어요. 


인성 교육에 관한 정책은 그래도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긴 하네요.

한창 왕따, 학교 폭력으로 도배되었던 우리 사회가 이젠 굳이 이슈화하지 않아서 줄어든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보면 그래도 제법 교육은 하는 것 같더라고요.

<트렌드 에듀 2016>에서 말하는 인성평가 의도를 보니 공감은 되네요. 도대체 인성평가를 어떻게 하는가 싶었더니만, 인성이 좋은 학생을 뽑는 것보다 인성이 좋지 않은 학생을 가려내는 것이 목적이라 합니다. 경쟁은 외부와 하고 내부에서는 협동 능력을 강조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는군요.


인성 교육과 관련해 독서 토론 논술을 언급하기도 하는데, 나의 견해와 다른 사람의 견해를 비교하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성이 확장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인성 교육만큼은 밥상머리 교육을 따라갈 것이 없다는 게 결론이죠.


 

책에서 특별히 국어, 영어, 수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수포자를 수능자로 만들 위한 정책, 영어 절대평가 시대, 국어 독서논술교육 등을 통해 바뀐 교육 정책에 따른 주요 과목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수능따로 내신따로니 솔직히 현재 교육 정책으로는 아이들 이중고는 여전하겠다는 게 문제네요. 

 


트렌드 책을 읽고서도 갑갑해지는 주제는 교육 분야밖에 없을 것 같군요 ㅠ.ㅠ

대학이 바뀐다한들 취직을 앞두고는 또다시 퇴행하는 방식이니 교육은 그저 공교육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이상 각각의 룰에 맞춰 고생해야 하는 일만 훤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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