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55 산행기 - 등산길안내
김형수 지음 / 깊은솔 / 2006년 10월
품절



일단 겉모습.
400산행기보다 555 산행기 쪽이 좀 더 화사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꽃이 곱게 피어있어서 그런 듯.)



400산행기의 첫 산인 북한산부분.


555산행기의 첫산도 역시 북한산.
위와 다른 점이라면
1. 등산기점부분에서
여러방식의 등산기점에 번호를 달아놓았고,
이를 지도에도 표시했다는 점

2. 구간별 시간 옆에 계절을 표시해놓아
어떤 계절에 등산을 하면 좋을지를 표시했다는 점.
(북한산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모두 색이 칠해져있지만 이는 산마다 다름)


기존에는 사진이 없었지만
몇 개 안되지만 가끔 사진이 담긴 페이지도 있다.


지역별로 실려있는데 400산행기에서는 옆면에 아무런 표시가 없었지만
555산행기에서는 지역마다 색구분을 해두어서
찾아보기가 좀 더 수월한 듯 싶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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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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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접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앞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받아들자마자 포장 비닐을 뜯어 손에 잡았다. 작지만 단단한 가벼움. 단지 손에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과연 이번엔 어떤 이야기가?'라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차오름을 느꼈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크게 <이유>나 <화차>,<모방범>과 같은 사회파 미스터리과 <용은 잠들다>와 같은 초능력 미스터리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쾌한 소설인 <스텝 파더 스텝>은 여기서 제외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이 작품은 그 두 영역에서 어느 부분에 속하는 걸까? 솔직히 중반쯤까지는 두 영역 모두에 속하는 것 같지 않았는데 읽다보니 결국은 둘의 중간쯤에 걸치는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이는 여자들이 잇달아 자살한다. 맨션에서 뛰어내려, 지하철 선로로 뛰어들어서, 택시에 치여서 제각각의 방법으로 그녀들은 자살한다. 다른 경우에는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택시에 치여죽은 여자의 경우엔 자살이 아니라 택시기사의 과실로 수사가 진행된다. 이에 택시기사의 조카인 마모루는 "조금만 조사하면 그여자는 죽어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다"라는 괴전화를 받고 외삼촌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 죽은 여자의 뒷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그녀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다른 자살자들과의 연결고리를 찾게 되고 '누군가'와 마주치게 되는데...

  앞서 이 책이 사회파 미스터리과 초능력 미스터리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했다. 책 속에서 잇달아 자살한 여성들의 부업(?)이나 마모루가 일하는 서점에서 행해지는 서브리미널 광고같은 것은 사회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네 건의 자살사건을 뒤에서 조종하는 '누군가'의 능력은 초능력 미스터리와 맞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커다란 하나의 틀 속에서 여러 에피소드가 맞물려서 탄탄하게 이어지는 미야베 미유키식의 이야기는 이 책 안에서도 건재하다. 또,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이해도 여전하게 느껴진다. 물론, 89년에 나온 작품이라 그런지 비교적 최근에 쓰여진 <이유>나 <모방범>보다는 깊이면에서 살짝 부족한 면도 들었지만 이 정도면 다른 소설들보다는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뜻 뭐라고 입을 열면 스포일러가 되버릴 것 같아 입을 열기는 그렇지만 이 점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야베 미유키를 아직 접해본 적이 없다면 이 책은 미야베 월드로 들어가는 첫걸음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혹은 나처럼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녀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표지에 빼곡히 적힌 미야베 월드 시리즈의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 다음엔 과연 어떤 작품으로 만나게 될 지 기대감이 든다. 큰 기대를 갖고 본 책이었지만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탄성이 나왔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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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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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이 기뻐서 견딜 수 없는 놈들은, 퇴치해도 퇴치해도 들끓는 상가 건물의 바퀴벌레 같은 존재다. -32쪽

마모루는 가끔, 인간의 마음이란 양손을 깍지 낀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오른손과 왼손의 같은 손가락이 서로 번갈아 가며 깍지를 낀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상반되는 두 개의 감정이 등을 맞대고 서로 마주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자신의 손가락이다. -55~6쪽

할아버지 생각에,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인간. 다른 하나는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고 마는 인간.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나쁜 건 자신의 의사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한 일에 대해 변명을 찾는 거지.-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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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8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6-11-0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도착했어요. 음음. 이번주까지 기둥겨보세요^^;

알맹이 2006-11-0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사람들은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다, 라고 구분하는 걸 좋아하나봐요. 삼월~ 에도 보면 책을 읽는 인간과 책을 읽지 않는 인간, 으로 나누어 놓았던데.. 심심찮게 그런 글들이 발견되네요.

이매지 2006-11-0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저 구절보면서 그 구절 생각했었어요^^ 다소 극단적인 것 같긴 하지만 뭔가 확실해보이는 그런 것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싸이월드는 과연 다음을 넘어섰을까? - 상식을 뒤집는 웹 기획 아이디어 39가지
김철수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절판


유저에게 자극을 주면 유저는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자극을 줄 것인지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유저의 반응을 어떻게 잘 담아낼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저 메이킹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것은 유저로 하여금 콘텐츠를 쏟아내도록 하고, 그것을 잘 받아 정리한다는 것입니다. -259쪽

요컨대 웹사이트는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를 신속하게 보여 주어야 하지만 유저로 하여금 회사가 보여 주고자 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저의 클릭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명제가 충돌하는 것을 극복하고자 콘텐츠의 장르성을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몇 번 클릭했지만 지금 매우 잘 찾아가고 있고, 이제 거의 다 왔다'는 것을 알려주면 됩니다.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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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과연 다음을 넘어섰을까? - 상식을 뒤집는 웹 기획 아이디어 39가지
김철수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시간에는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는 오프라인 관계도 있겠지만,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소통, 혹은 정보의 습득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더군다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끔 기술도 발달하고 그에 따른 도구들도 발달하고 있다. 바야흐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구분을 넘어서 하나의 공간으로 묶이는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많이 접하고 있는 온라인 세계, 그 중에서도 웹기획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웹기획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졌는데 책을 읽다보니 결국은 웹기획도 오프라인에서의 마케팅이나 운영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징때문에 생겨나는 독특한 점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거꾸로 생각하는 웹 전략, 거꾸로 생각하는 웹 설계, 거꾸로 생각하는 커뮤니티, 거꾸로 생각하는 커머스, 거꾸로 생각하는 콘텐츠, 거꾸로 생각하는 운영. 이렇게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또 다시 세부적으로 예를 들며 특정사이트의 예를 대표적으로 들어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메가스터디의 사례를 드는 것이나 손소문 마케팅(오프라인의 입소문과 같은 것)의 결정판으로 엔토이의 숫자송을 예로 들고 있는 것 등이다. 이런 익숙한 사이트를 예로 들고 있기때문인지 경영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도 쉽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콘텐츠와 운영부분이었다. 개별 사이트에서 모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없기때문에 회사는 솔루션만 제공하고 유저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이를 유저 메이킹 콘텐츠라 한다). 즉 유저에게 자극을 주면 유저는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자극을 줄 것인지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유저의 반응을 어떻게 잘 담아낼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데, 유저 메이킹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것은 유저로 하여금 콘텐츠를 쏟아 내도록 하고, 그것을 잘 받아 정리한다는 것이다. 볼 것 없는 사이트에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 따지고보면 포털사이트에 있는 뉴스페이지는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이고 거기에 달리는 댓글들은 어떻게 보면 유저 메이킹 콘텐츠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운영부분에 있어서는 4T(트렌드, 테마, 통합, 터치)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나 다운데이트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외에 커뮤니티, 컨텐츠, 커머스로 구성되는 온라인 서비스의 3요소에 관한 설명이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잘못 잡은 아이러브스쿨의 교훈도 재미있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중간에 실제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관련자의 인터뷰를 실어놓은 곳도 있는데 책의 내용과 겹치는 듯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그 사이트의 특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인터뷰 내용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온라인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웹 관련업계에 관심이 있어서 접한 책이었는데 초보자도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그냥 일반 인터넷 유저라도 한 번쯤 읽으면 그동안 모르고 이용해오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을 듯 싶다. 나같은 경우에는 늘 익숙하게 접해서 별 관심이 없었던 페이지의 구성(다음이나 네이버, 싸이월드처럼 왼쪽 상단에 로그인창이 있는 경우, 세이클럽처럼 오른쪽 상단에 로그인창이 있는 경우)에 대해 이 책을 읽고나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으니 말이다.

덧) 책의 제목에서 던진 물음의 답은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분히 낚시질하는 듯한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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