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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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이 기뻐서 견딜 수 없는 놈들은, 퇴치해도 퇴치해도 들끓는 상가 건물의 바퀴벌레 같은 존재다. -32쪽

마모루는 가끔, 인간의 마음이란 양손을 깍지 낀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오른손과 왼손의 같은 손가락이 서로 번갈아 가며 깍지를 낀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상반되는 두 개의 감정이 등을 맞대고 서로 마주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자신의 손가락이다. -55~6쪽

할아버지 생각에,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인간. 다른 하나는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고 마는 인간.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나쁜 건 자신의 의사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한 일에 대해 변명을 찾는 거지.-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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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8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6-11-0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도착했어요. 음음. 이번주까지 기둥겨보세요^^;

알맹이 2006-11-0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사람들은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다, 라고 구분하는 걸 좋아하나봐요. 삼월~ 에도 보면 책을 읽는 인간과 책을 읽지 않는 인간, 으로 나누어 놓았던데.. 심심찮게 그런 글들이 발견되네요.

이매지 2006-11-0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저 구절보면서 그 구절 생각했었어요^^ 다소 극단적인 것 같긴 하지만 뭔가 확실해보이는 그런 것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