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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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서 우연히 들춰봤다가 스누피만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고르게 된 책이었다. 책의 표지에 쓰인 말처럼 이 책 속에는 시드니 셀던, 잭 캔필드 등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글쓰기 노하우가 담겨있다. 스티븐 킹처럼 자신의 글쓰기법을 담은 책을 한 권으로 내는 작가도 있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갇르은 만화 속 스누피의 모습을 통해 스누피의 고민을 조금 덜어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에는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은 글이 나오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은 없다. 또,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란 우리 생활 속의 글쓰기가 아닌 문학을 창작해내는 글쓰기와 더욱 관계가 깊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작업을 자신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는지, 그리고 스누피처럼 편집장들의 거절편지가 자꾸만 쌓여갈 때 마음자세 등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나 글을 쓸 때, 스누피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자꾸만 글을 고치고, 주제를 바꾸곤 하는데 이런 모습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 자신이 정말 쓰고자하는 내용을 매일 매일 꾸준히 엉덩이를 붙이고 쓰는 것이 중요함을 많은 작가들은 강조한다. 요컨대, 스누피가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보다는 글을 쓸 때의 태도에 대한 지침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32명의 유명 작가들(이라고는 하지만 몇 명 빼곤 낯선)과 더불어 역자인 김연수(굳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등을 쓴 작가)의 이야기, 거기에 유명작가들의 이야기가 없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누피의 이야기까지. 글쓰기에 관한 이 짧은 강의는 문학을 하고자하는 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유쾌한 만남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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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6-12-1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으셨네요~ 저도 찜하고 있었는데..별3개라니 어쩐지 망설여지네요;;

이매지 2006-12-1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는 재미있었는데 글들이 좀 짧은게 아쉽더라구요. 글쓰는데 관심있으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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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하면 떠오르는 영화의 한 장면. 하얀 눈이 덮인 곳에서 홀로 철도원복을 입고 서있는 한 남자의 모습. 그 장면이 자꾸만 떠올라서 결국 영화 <철도원>의 원작인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을 집어들게 되었고, 읽는 내내 포근함이 나를 감쌌다.

  이 책에는 총 8편의 단편이 담겨있다. 표제작인 <철도원>은 동명의 영화의, <러브레터>는 영화 <파이란>의 원작이기때문에 영화와 비교해보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영화 모두 보지 않았기에 이번 계기로 영화도 볼 참.) <악마>는 한 아이의 집에 가정교사를 두기 시작하면서 점점 집이 무너져가고, 파괴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져있는 이야기이고, <츠노하츠에서>는 리오데자리우로 좌천을 당한 잘나가던 회사원이 우연히 자신의 아버지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옛 추억을 더듬어가는 이야기, <캬라>는 약간 스릴러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이야기로 세일즈맨인 한 남자가 캬라라는 조그마한 옷가게에 납품을 하게 되는데 이에 회사의 사장은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바로 철수하라는 사장답지 않은 발언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묘한 사건. <백중맞이>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될 판인 치에코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일가붙이 하나 없는 치에코가 '누구라도 내 편이 있었으면..'하고 생각할 때 치에코를 부모처럼 돌본 할아버지가 등장하게 된다.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에서는 산타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매치기의 이야기가, <오리온 좌에서 온 초대장>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얽혀있는 오리온좌라는 영화관이 문을 닫으며 마지막 상영회를 한다는 소식에 과거로 떠난 두 남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반적으로 이야기 속에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 부모가 다른 사람이 생겨서 자신을 떠나기도 하고, 부부사이가 무너지기도 하고, 부하의 죄까지 모두 자신이 뒤집어쓰고 좌천당하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가족들을 미처 돌보지 못하기도 한다. 이들은 단 하루의 일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추스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 책 속에 나온 이야기는 다시 말해 그들에게 삶의 반환점과 같은 일들이라 할 수 있다. 깡패로 살던 인물이 한 여자를 통해 마음을 바꿔먹기도 하고,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한 남자는 아버지의 혼과 만나 이야기함으로 미련없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인물들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물들, 혹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공감을 더 끌어낼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을 짜내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일본의 전통적인 풍습이나 풍경이 담겨져있기때문에 이런 쪽에 더 이해가 있으면 감동이 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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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베 월드의 2,3번째 작품. <누군가>는 특별히 뛰어난 두뇌를 가진 것도, 놀라운 특기를 가진 것도 아닌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 그나마 좀 평범한게 아니라면 아내가 재벌 회장의 막내딸이라는 것 정도. 어느날 장인의 운전기사가 사고로 죽게 되고, 그는 어쩌다보니 어설픈 탐정흉내를 시작하게 되는데... 
<대답은 필요없어>는 단편집으로 화차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배반하지마> 가 어떤 내용일지 가장 궁금. 표제작인 <대답은 필요없어>에서는 은행의 현금인출기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런지. 일상의 소소한 사건부터 본격적인 사기범죄와 살인까지 그리고 있는 단편집이라고 하니 읽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한국의 속담 대사전>. 청주대 정종진 교수가 20년 동안 수집한 속담 5만여개를 포함한 책. 기존에 나온 속담집이 2만여개의 속담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하니 엄청난 분량이라고 할 수밖에. 기존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여기에 문학작품이나 새로 발견하거나 채록된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뜻풀이 외에 용례를 덧붙였는데 여기에 북한의 소설도 상당수 포함되었다고.





온다리쿠의 소설. 네 명의 소년이 남학교의 기숙사에 남아서 자유로운 휴일을 보내는데 그러는 중에 각자가 숨기고 있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는 책소개만 봐서는 기존의 온다리쿠의 소설들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굽이치는 강가에서>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싶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고 재미있으니까^^





안그래도 셜록홈즈를 다시 읽을까 싶어서(무슨 연중행사같이 해마다 읽고 있는-_-;;) 이번에는 시간과 공간사에서 나온 책으로 읽어볼까 했더니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셜록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책인데 셜록홈즈 이야기 24편에 1000개가 넘는 주석을 달았다고. 얼핏 주석달린 앨리스 생각이 나서 아찔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독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도록 2가지 표지로 나온 것도 독특하다. 어떤 색을 살까나 고민되네^^



성석제의 책은 참 감칠맛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어느 작품을 읽더라도 일정부분 재미는 보장되는 작가인 듯. 너무 저질스럽게 웃기지 않고, '해학'스러운 웃음을 준다랄까? 어쨌거나. 오랜만에 이렇게 책이 나오니까 참 반갑다. (얼마 전에 <소풍>을 읽긴 했지만 그건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 아쉽더라) 인터뷰기사에서 "주인공에게 나의 아이덴티티를 좀 더 많이 투영했다고 할까요? 이전에는 모든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저를 포함한 제 세대와 남성들의 세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걸 봤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지 궁금하다.



이전 책인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와 <타샤의 정원>이 너무 예쁜 책으로 나왔기때문에 이 책은 어떨 지 궁금하다. 아직 정확한 서지정보도 없지만 그래도 왠지 이번에도 예쁜 책 한권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정정하게 자신의 정원을 가꾸며 동화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타샤 튜더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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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6-12-1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속담 대사전. 갖고 싶네요~ 왠지 사전류가 탐이 납니다. 요즘. 근데 이 책 상세 설명 부분에 차례가 넘 웃기네요.

이매지 2006-12-1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ㄱ.ㄴ......ㅎ
틀린건 아닌데 왠지 압박스럽죠? ㅋ

Kitty 2006-12-12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리쿠의 책이 많이 나오네요.
그나저나 네버랜드라면 5-6년 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작품같군요.
미소년;;들이 많이 나오지만 내용은 상당히 심란했던 -_-;;

이매지 2006-12-1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세는 온다리쿠와 미야베 미유키인 듯 싶습니다. 온다리쿠 책 다른 것도 나온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12월 중에 나올런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키티님이 기억하시는 그 드라마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으음. 궁금하네요. ^^
 
식물동화 - 삶의 지혜가 담긴 아름답고 신비한 허브 이야기
폴케 테게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06년 11월
절판



식물동화의 표지


독특한 색감의 그림들과 함께
각 식물에 대한 동화가 실려있다.


마지막에는 이런 식으로
각 식물의 효능에 대한 설명도 있다는.

잠깐 훑어보니 재미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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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로퍼 (FS67070) - 블랙-240
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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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를 열면
이런 상콤한 주황색의 신발상자가 나옵니다.

12월 4일 밤에 주문하고
12월 6일에 받았으니까
배송은 빠른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식으로 모양이 잡혀서 신발이 들어있지요.

사이즈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사이즈로 샀는데 저한텐 딱 맞네요.
(맨발로 신었을 때는 아주 살짝 큰 듯 하지만)
발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정사이즈로 사시는 게,
발볼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한치수쯤 작게 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 버튼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재질을 알아보는 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세무 비슷한 재질이라 관리를 잘 해줘야할 것 같아요.

맨발로 신었더니(^^;;)
발가락 골이 좀 보이네요.
발가락 골 보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불만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발뒤쪽에는 푹신한 재질이 있어서 다소 편한데
앞쪽에는 발에 살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좀 불편하실 것 같았어요.
약간 눌리는 감이 없지 않는.

청바지를 입었을 때도
적당히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치마를 입었을 때 사진은
너무 엄한 관계로 생략.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치마 입었을 때가
더 예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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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깔끔하고 귀여운데요? ^^ 잘 사신 것 같아요~ !

이매지 2006-12-07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가락골 보이는 거 별로 안 좋아하긴 한데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서 참기로 했어요 ㅋ(사실 반품이니 교환이니 귀찮다는-_-)

미미달 2006-12-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구두도 팔아욤? +ㅁ+

이매지 2006-12-07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프트샵에 구두랑 부츠랑 있어요^^

치유 2006-12-08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놀라라 구두도 팔군요???이쁜 구두 장만하셨군요..

이매지 2006-12-0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봤더니 부츠랑 저 구두랑 해서 1+1로 파는거 있죠? ㅠ_ㅠ
그렇지만 부츠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행.
기프트샵에도 은근 별거 다 팔더라구요^^

실비 2006-12-0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정말없는게 없어요.ㅎㅎㅎ 근데 저구두 귀엽네요^^

이매지 2006-12-0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친구는 보더니 발이 작아보인다고 귀엽다고 하더라구요. ^^;
근데 아직까지는 살짝 불편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