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 신홍섭 영어 - 9급 공무원시험대비, 2007 스파르타 신홍섭 영어
신홍섭 엮음 / (주)스카이잉글리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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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영어를 준비하려고 이것 저것 뒤져봤는데 영어는 스파르타를 많이 보시더라구요. 인터넷 강의를 에베레스트로 구해서 책도 에베레스트로 사려고 했는데 그건 품절이고 요것만 있길래 어쩔 수 없이 이 책을 구입하게 됐는데 겉에는 스파르타라고 써있으면서 속지에는 에베레스트라고 써있어서 살짝 속은 느낌도 들었던. 강의를 들어보니 어쩔 수 없이 이름을 에베레스트로 바꿨다고 하던데 다시 스파르타라는 이름을 쓸 수 있어서 다시 바꾼게 아닌가 싶네요. 

  강의 자체는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요점정리와 함께 문제 위주로 진도를 나가는 편이예요. 이해를 시켜준다기보다는 단순히 '외워라'라는 식이라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강의없이 책만 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듣고 있는데 썩 잘 가르친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핸디한 사이즈의 단어장도 있는데 이걸 수업시간에 다루시면서도 그냥 단어보고 뜻보고 이렇게 몇 번씩 반복하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영어공부를 하는 데는 무리가 있는 책이지만 공무원 시험용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그러니까 고득점만 얻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수험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네요. 영어에 어느 정도 기본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부터 시작해도 괜찮겠지만 기본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스파르타 기본 영어부터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강의부터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자의 홈페이지(http://www.spartaenglish.co.kr/)에 가셔서 샘플 강의를 듣고 결정해보세요. 조금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일단 기본서로 정한 이상 바꾸지 않고 이 책으로 공부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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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 3집 나무로 만든 노래
이적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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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닉 시절부터 워낙 이적을 좋아했던 지라 이번 앨범도 정말 많이 기대를 했어요. 어떤 음악이 들어있을까하는 궁금증에 인터넷으로 타이틀곡인 "다행이다"를 먼저 들어봤어요. 기존에 음반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느낌이 들어서 매력적이었는데 이 곡에서는 왠지 모르게 절절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 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지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라는 걸"이라는 가사가 짠하게 와닿았어요. 여느 노래가사같은 느낌보다는 한 통의 편지같은 느낌이 드는 가사랄까? 이런 가사가 담긴 노래가 별다른 기계음없이 이어져서 마음에 들었어요. 

  첫 곡인 '노래'의 "노래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줬고 노래는 다시 힘을 내게 해줬고 노래는 독약같은 세상에 더럽혀졌던 별 밖까지 짜릿하게 뚫어주었지"라는 가사를 통해 이적의 노래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곡이었어요. 3번째 곡인 '어떻게'는 왠지 예전 패닉의 음반에 있던 '태엽장치 돌고래'가 떠오르게 했구요, 4번째 곡인 '비밀'은 모던락 분위기라 가볍게 들을 수 있었어요. 5번째 곡인 '내가 말한 적 없나요'의 경우에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머뭇거림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6번째 곡인 '사랑은 어디로'에서는 잔잔한 곡이, 7번째 곡인 '얘, 앞산에 꽃이 피면'에서는 이 앨범의 곡 중에 가장 경쾌한 곡이 아닐까 싶었어요. '자전거 바퀴만큼 큰 귀를 지닌'은 후렴부가 왠지 꿈꾸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구요. '소년'은 재즈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구요, '먼 길을 돌아온 뒤', '같이 걸을까', '무대'도 잔잔한 느낌이 드는 곡이었어요.

  전반적으로 곡들이 별다른 꾸밈없이 이어져서 밤에 조용히 듣기 좋을 것 같아요. 모든 곡들을 본인이 작사, 작곡했기 때문에 더 가사가 잘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구요. 다른 음반보다 사랑에 관한 곡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그마한 소극장에서 기타를 치며, 피아노를 치며 연주하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던 음반이었어요. 이제 젊음의 열정이 아닌 열정은 조금 사그러들었지만 오히려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온 이적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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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4-2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앨범은 리듬이 있는 시낭송같은 분위기더라구요^^ 한 번 들어보셔요^^

미미달 2007-04-2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적으로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넘 심심하다고 해야하나. 단조롭다고 해야 하나.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이매지 2007-04-2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분들(미미달님과 몇 살이나 차이난다고 -_-;)이 들으면 좀 지겨울 것 같긴 했어요^^;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이 들으면 조용해서 좋아할 것 같은^^ 비슷비슷한 곡들이 계속 이어져서 살짝 지루한 감이 들기는 하더군요^^
 
러브마크: 브랜드의 미래
케빈 로버츠 지음, 양준희 옮김, 이상민 감수 / 서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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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위기나 문제점을 볼 때 나는 항상 기회를 보려고 했다. 지금 지옥을 통과하고 있다면, 계속 앞으로 가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12쪽

나는 '끝의 문화'가 새천년에 들어서는 더욱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될 거라고 믿는다. 위대한 아이디어가 어디서나 나올 수 있지만, 그 대부분은 끝에서 튀어나온다. 끝은 불안하면서도 무한한 자원이 가득한 곳이다. 끝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곳이다. -18쪽

내 눈에는 브랜드가 '더'라는 말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명확히 보였다. '더 크ㅔ, 더 밝게,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더 손쉽게, 더 새롭게,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 더 싸게' 이런 말들은 누구나 가지고 오면 판에 끼워 주는 판돈과도 같다. -32쪽

이성과 감성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성은 결론을 낳는 데 반해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는 점이다. -42쪽

사랑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프랭클린 P.존스-54쪽

사랑은 처음부터 존경을 필요로 한다. 열정이나 매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듯 존경없는 사랑은 지속되지 못 한다. 존경은 장기적 관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60쪽

러브마크의 의미는 명백하다. 우리가 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감성적인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사람들을 숫자로 취급해 왔다. 목표치나 통계의 대상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중략) 러브마크는 제조업체나, 생산자 또는 기업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그 러브마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74쪽

구글, 나이키, 넬슨 만델라, 노키아, 닌텐도, 다이슨, 도요타, 디즈니, 레고, 리바이스, 맥도날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디샵, 버진, 베스파, 스와치, 아마존, 애플, 이탈리아, 적십자, 코카콜라, 팸퍼스, 할리 데이비슨, CNN, e베이.
우리는 러브마크 목록에서 몇 가지 확인할 수 있었다. 러브마크는 개인적이다. 그리고 사람, 국가, 자동차, 단체 등 무엇이든 러브마크가 될 수 있다. 러브마크는 사람들이 사랑하고 맹렬하게 지키려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브랜드다. 이것은 누구라도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했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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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예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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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오랜만에 만난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하지만 책이 나온 시기로만 본다면 1988년의 작품이니 꽤 예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후에 나오는 작품들보다 오히려 이야기가 차분하게 잘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나나라면 몽환적이고 어딘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떠올리는데 이 이야기는 그런 성격보다는 잔잔한 분위기가 더 강했던 소설이었다.

  마치 티비에 나올 것 같은 화목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야오이. 엄마와 아빠, 그리고 동생인 데츠오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행복함을 느끼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뿐만 아니라, 무언가 아주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은 것은 그동안 이모인 줄 알았던 사람이 자신의 언니라는 것. 야오이의 마음을 괴롭혔던 것은 바로 이 것이었다. 그렇게 훌쩍 이모네 집에 가서 머물다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의 장소로 여행을 떠나고, 야오이는 자신의 빈 곳을 채운다. 그리고 이모와 동생을 잃었지만, 자신의 손발로 언니와 애인을 발굴해낸다.

  사실 이모가 내 언니였다는 사실은 티비 드라마에서 하도 접해왔던지라 그리 낯선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티비 속에서는 통속적으로 그려졌던 내용이 오히려 이 책 속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놓쳤던 마지막 조각을 맞춘 것처럼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앞으로 야오이가 어떻게 살아갈 지는 예상해볼 수 밖에 없겠지만 분명 그녀는 자신의 행복을 진정으로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내가 책을 읽은 날에는 봄비가 지독하게 내렸지만.) 여느 일본소설처럼 말랑말랑하고 가볍긴 하지만 잠시 죽어있는 감수성을 깨우기엔 적당한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통속적인 이야기라 크게 호기심을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함이 되려 더 내 마음에 스며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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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보려고 시도했던 것은 제법 오래됐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초반에 의외로 지루한 느낌이 들어 밍기적거리다가 결국 못 봤는데 이번에 갑자기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된 영화. 이번에도 초반에는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있어서 결국 내친 김에 다 볼 수 밖에 없었다.



  13살이면 집을 떠나 수행을 해야하는 마녀세계의 룰 때문에 키키도 머잖아 수행을 떠나야하는 상황. 원래대로라면 한 달 뒤가 예정이었지만 라디오에서 '오늘 밤은 맑습니다'라고 하는 일기예보를 듣곤 이왕이면 맑은 날 떠나고 싶다며 부랴부랴 준비를 해 한 달 앞서 떠나게 된다. 자신의 고양이이인 지지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날기 시작한 키키. 하지만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가 오고 비를 피해 기차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깜빡 잠이 든 키키. 눈을 떠보니 자신이 가고 싶었던 바다가 눈 앞에 보인다. 자신의 마음에 쏙 든 마을을 발견한 키키. 다행히 그 곳에는 마녀가 있지 않아 키키는 수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마녀지만 마녀다운 재능은 별로 없는지라 어떻게 그 곳에서 먹고 살아야할 지 걱정인 키키는 우연히 마음씨 좋은 빵집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고 빗자루를 타고 배달원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과연 키키는 이 곳에서 무사히 마녀 수행을 할 수 있을까?



  마녀를 떠올리면 흔히 나쁜 마음을 가진 마녀를 떠올리는데 키키는 하늘을 날 수 있고 지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뿐이지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수행 시에 입어야 하는 검은 옷이 매력없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커플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하고, 바닷가의 풍경을 보고선 감탄할 줄 아는, 그야말로 평범한 소녀이다.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자아의 소유자이기때문에 키키는 자신의 마법이 약해지자 당황해하고, 자신감을 잃는다. 하지만 결국 친구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하늘을 나는 키키의 모습을 보며 분명 키키는 그 일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여전히 지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키키는 그 때문에 낙담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요컨대 시련을 겪고, 그것을 극복함으로 인해 키키는 진정한 독립으로 나아간 것이다.



  언제나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접할 때 느끼는 것처럼 이 영화 역시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영상을 통해 삶에 대해 고민과 반성의 시간을 만들어줬다. 작은 시련을 크게 부풀려 낙담하기보다는 키키처럼, 키키가 만난 화가 지망생처럼 안되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끈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리 해도 안 될 때는 한 박자 늦춰 생각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하겠지만. 어쨌거나 이 영화를 통해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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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4-2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번 시도하다 끝까지 보진 못했는데 하야오 특유의 밝은 캐릭터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으로 기억되네요.

이매지 2007-04-2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지루한 구석이 있었던 영화예요. 대충 내용이 짐작이 가서 그럴지도^^;
그래도 정붙이고 보니까 재미있더군요^^

Mephistopheles 2007-04-2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걸 다 손으로 그렸답니다.....^^

향기로운 2007-04-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반의 지루함때문에 끝까지 못봤었어요. 하지만 울 애기들은 끝까지 재미있다고 또 보여달라고 하던데..^^

이매지 2007-04-2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생각만해도 피곤해지는군요. 어우. 대단해요!
향기로운님 /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인 것 같아요^^ 하늘을 난다는 점이 특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