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바스 블루 스파 에센셜 바디클렌저[바블바스 겸용] - 55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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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기존에 해피바스의 정말 촉촉한 타입을 사용했어요. 니베아의 바디샤워도 사용해봤구요. 정말 촉촉한 타입은 너무 오래 써서 (한 1년은 쓴 듯) 좀 지겨워져서 그냥 싼 맛에 니베아껄 살까하다가 이 제품이 너무 끌려서 구입하게 됐어요. 마트에 가서 향이라도 맡아보고 살까하다가 그냥 다른 분들의 상품평을 믿고 구입했습니다. 

  받아보니 의외로 부피가 좀 있길래 왜 그럴까 싶었는데 증정용으로 150ml짜리 조금만한 녀석이 하나 더 있더군요.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어서 증정용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덤으로 하나 더 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요건 운동하러 갈 때 가볍게 가져가기 좋은 크기예요) 

  상품 사진처럼 파란색 케이스로 되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구요, 안에 내용물도 다 보여서 어느 정도 썼다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내용물을 보면 작은 알갱이들이 있는데 요게 해조류, 허브 같은 걸 캡슐화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직접 몸에 닿는 게 아니라 톡톡 터지는 느낌은 몸에서 얻을 수 없지만 그래도 좀 신기한 느낌도 들고 괜찮았어요. 샤워타월에 덜어서 사용해보니 거품도 제법 잘 나고(그래도 정말 촉촉한 타입보다는 거품이 좀 덜 나는 것 같기도) 향도 좋아서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향이 마음에 들었는데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쉬웠어요. 정말 촉촉한 타입은 살짝 미끌거리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 제품은 미끌거리는 느낌은 덜했어요. 그렇다고 뽀독뽀독한 타입은 또 아니었지만. 샤워 후에는 피부가 제법 부드러워져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정말 촉촉한 타입을 쓸 때는 안 그랬는데, 이 제품으로 샤워를 하고 나면 자극이 있는지 팔 부분이 빨갛게 되더라구요. 다른 바디클렌져를 쓸 때는 안 그랬는데 이 제품만 좀 그러네요. 뭐 달리 트러블이 생기고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점이 좀 아쉬웠어요. 뭐 이 점만 빼면 케이스도 그렇고, 향도 그렇고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바디 클렌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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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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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든 트릭이 세상에 공개돼 괴로운 소설. 사실 추리소설에서 트릭은 전체 이야기 가운데 작가가 당당하게 선보이는 일종의 필살기이다.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기도 하고, 설사 작가의 도전장이 없다고 하여도 독자는 작가가 만들어낸 트릭을 알아내려고 애쓴다. 물론, 이도저도 모르겠다하고 작가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는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트릭이 만천하에 공개됐으니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40년 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일가족을 둘러싼 살인사건이 있었다. 예술가인 아버지의 죽음, 그 곳에서는 아조트 살인을 계획한 수기가 발견된다. 그 노트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여섯 딸들을 이용해 아조트(각기 다른 별자리를 타고난 여섯 딸의 몸에서 각각 축복받은 신체를 절단해 완벽한 하나의 여인을 만듦)를 만들어내려했다. 아버지의 죽음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여섯 딸들은 사라져버리고, 시체로 하나씩 발견되기 시작한다. 40년 간 사람들 사이에서는 과연 범인이 누구인가를 두고 갖가지 추리가 벌어졌지만 아직까지 해결을 보지 못한 상태. 점성술가이면서 탐정의 재능도 가지고 있는 미타라이에게 이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할 또 다른 수기가 의뢰인으로부터 들어오게 되고, 이에 사건 해결을 위해 미타라이는 친구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시오카와 조사를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서 미타라이는 홈즈에 대해 "허풍쟁이에 교양없고, 코카인 중독, 망상벽, 현실과 환상의 구별을 못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영국인"이라고 표현하며 홈즈의 위상을 끌어 내린다. 이에 자칭 셜로키언인 나는 잠시 분노(?)했으나 책 속에서도 나 대신 분노해주는 이시오카가 있어서 조금 마음이 풀렸다. 뭐 그 뿐 아니라 홈즈에 대해 비평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 이야기에 나오는 캐릭터도 어떻게 보면 셜록홈즈와 왓슨박사의 변형으로 볼 수있을 것 같았다. (셜록홈즈는 미타라이, 왓슨은 이시오카) 

  초반에 굉장히 힘을 뺐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초반에 무너진 둑에서 넘친 물처럼 콸콸 쏟아지는 점성술에 대한 이론과 여섯 딸들의 이름, 그리고 그 외 인물들에 대한 얘기, 게다가 낯선 일본 지명들까지. 이 책은 여간 집중하지 않으면 누가 누구인지, 이게 누구 얘기인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 계속 페이지를 넘겨갈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계속 읽어가다보니 읽으면서 정리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트릭만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기에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 트릭이 사용된 다른 작품을 보지 않고 이 책을 봤더라면 그 충격은 꽤 컸을 듯. 이럴 땐 그저 이 책을 나중에 만난 것을 안타까워하는 수밖에. 

  제법 두껍긴 하지만 초반에만 고생을 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더해지는 책이었다. 나처럼 이미 트릭을 알고 있는 독자라고 해도, 트릭 외에도 미라타이의 매력이라는 다른 무기도 있으니 한 번쯤 일독해봄도 좋을 듯 싶다. 험한 산길을 겨우겨우 지나 꼭대기에 올랐을 때의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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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구판절판


사소한 기쁨이나 분노, 그런 것은 태풍이나 소나기, 봄이 되면 매년 어김없이 피는 벚꽃 같은 거야. 인간은 그런 것에 매일 좌지우지되면서 결국 모두 비슷한 곳으로 흘러가. 아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해 -177쪽

이렇게 매일 별의 움직임을 뒤쫓으면서 살면, 지구 위에서 우리의 사소한 행위는 허무한 것이 정말 많아.
그중 가장 허무한 것이 다른 이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는 경쟁이야. 그런 경쟁만큼은 아무리 해도 몰두할 수가 없어. 우주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거대한 시계의 내부처럼. 우리의 별도 구석에 있어서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톱니바퀴의 얼마 안 되는 톱니 중 하나야. 우리 인간 따위는 그 쇳조각에 들러붙은 박테리아 같은 역할이지.
그런데 이 패거리들은 하찮은 것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눈 한 번 깜빡이는 시간 정도의 일생을 크게 소란을 피우며 보내지. 그것도 자신이 너무 작아서 시계 전체를 보지 못하니까, 그 메커니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존재한다며 자만하고. 정말 우스워. 이런 생각을 하면 언제나 웃음이 나와. 박테리아가 변변찮은 목돈을 저축해서 뭐가 된다는거지? 관 속까지 들고 갈 것도 아니고. 어째서 그렇게 시시한 것에 그 정도로 열중할 수 있을까?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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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선정 100대 소설에도 들어간 작품으로 평범한 주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주인공인 에디파는 어느 날 옛 애인이자 캘리포니아의 재벌 총수였던 피어스의 유언 집행인으로 지명된다. 이에 역할을 수행하던 중 우연히 지하 우편제도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현존하는 영어권 작가 중 가장 위대한 작가라 불리는 토머스 핀천의 작품이다.






드라마 덱스터의 포스터(?)를 그대로 사용한. 아예 대놓고 덱스터 소설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혈흔 분석가인 덱스터는 살인범을 처단하는 살인범이다. 기존에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라는 이름으로 덱스터에 관한 책이 소개된 바 있는데(이게 덱스터 드라마 시즌1의 내용인 듯) 이번 권에서는 덱스터가 후계자를 찾게 된다는데...덱스터 드라마 시즌 2도 계약됐다고 하는데 드라마가 나올 동안 책을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듯.



현대의 소비자들은 기업이 원하는대로 조종 당하지 않는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기업의 조종에 따라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할 때야 비로소 움직이는 고양이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 브랜드의 파워보다 네티즌의 파워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의 특성을 어떻게 이용해야하는지 보이고 있는 책. 온라인 마케팅 전략서로 유일하게 아마존 종합 1위에 오른 바 있다.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 1권을 읽으면서 이 책 다음권은 언제 나올까 생각했는데, 이제사 나왔다.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낱말편. 이럴 땐 이런 말,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어, 헷갈리기 쉬운 말 이렇게 총 3그릇의 먹음직한 국밥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에도 미처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해오던 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을 듯.



온다 리쿠의 유일한 멜로 드라마.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인데, 각 장마다 시대와 장소는 다르더라도 주인공들은 같다고. 각 장에는 핵심 장면을 묘사한 명화가 들어가 있다고. 온다 리쿠의 미스터리를 더 좋아하지만 온다 리쿠가 지은 러브 스토리는 어떨런지 조금 궁금하다.







이전에 <지리교사들, 남미와 만나다>도 제법 괜찮게 읽었는데 비슷한 류의 책이 또 나왔다. 저자명이 다른 걸로 봐서는 같은 저자는 아닌 듯. (출판사가 같아서 제목을 비슷하게 지은 것 같기도 하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도시들은 몇 번 접해봤지만 자연환경이나 관광지 등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궁금하다. 그랜드 캐넌,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의 장소를 11일 동안 살펴보고 있다. 11일에 살펴보기엔 다소 짧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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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이무석 지음 / 이유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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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정신분석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살펴보기에는 적합한 책이다. 시작부를 프로이트의 생애와 정신분석의 역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많은 부분 프로이트에 기대고 있다. 프로이트의 생애와 이론의 변천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할 수는 있었지만 프로이트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소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분석이라고 하면 왠지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분석이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또 어떤 효과를 갖고 있는지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실어놓고, 그것들을 통해 그 단란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놓고 있어 읽은 내용을 다시 되짚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그림이나 사진들이 밖에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엔 살짝 민망한 것들도 있었지만)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자아의 방어기제에 대해 너무 짤막하게 짚고 넘어간 게 많았다는 것과 몇몇 용어들이 내가 알고 있던 용어들과 다르게 나와서(표기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다소 헷갈렸다는 점 정도. 이 부분들이 개정판에서는 추가되었으면 하는데 아직 개정판은 확인해보지 않아서. 

  책이 제법 두껍긴 하지만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고 사례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소설을 읽어가듯 가볍게 읽어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정신분석에 대한 이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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