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큰 화이트 석세스 프레쉬&파워 선블록 크림 SPF50/PA+++ 기획세트 - 80g
이넬화장품
평점 :
단종



U존은 건성인데, T존은 지성이라 여름이 되니까 쓰던 썬제품이 번들거려서 난감해서 좀 덜 번들거리는 선크림을 찾다가 구입하게 됐어요. 사실 시세이도 아넷사가 괜찮다는 얘길 들어서 그걸로 사려고 했었는데 가격도 부담스럽고, 양도 너무 적은 것 같아서 다른 제품을 찾다가 입큰 제품을 만나게 됐어요. 입큰 선크림도 SPF 38짜리랑 이 제품, 이렇게 두 종류가 있어서 어떤 걸 살까하다가 SPF38쪽은 오일프리가 아니길래, 이 제품으로 결정.

SPF38쪽은 흰색으로 된 제품인데, 이 제품은 연한 베이지색이 들어가있어서 살짝 피부 정돈을 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아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 트러블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향은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라 향에 민감하신 분들도 부담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굳이 따지자면 썬크림 특유의 고무냄새 비스무레한 게 나긴 나는데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아요.)

질감은 너무 묽지도 너무 되지도 않아서 로션바르는 것처럼 쉽게 펴바를 수 있어요. 바를 때는 부드럽게 발리는데 일단 흡수되고 나면 얼굴에 보호막을 씌운 것처럼 뭔가 탄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흡수도 그렇게 느린 편이 아니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좋구요. 바를 때는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일단 흡수되고 나면 기름기 하나없어서 깔끔한 느낌이 드네요. 지속력도 좋아서 저 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바르고 나가면 오후 나절에 기름종이로 기름 한 번 닦아주면 저녁까지는 무리없이 지속되네요. (기름종이에 스며드는 양도 이전에 썼던 선크림보다는 덜했어요.)

화이트닝 여부는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번들거리지 않는 선크림을 찾았던 제게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제품도 괜찮아서 최고의 썬크림으로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입큰 제품은 지성피부에 좋다는 얘기만 들어보고 처음 써봤는데 대 만족! 앞으로 다른 제품도 써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워요.

덧)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기획세트'라 화이트 석세스 토너&에멀젼과 마스크팩 2개가 곁들여져 왔네요. 왠지 횡재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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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물리학자 유카와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분기에 <갈릴레오>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원작은 어떨까나 궁금했는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어쨌거나 출간됐다. 드라마에서는 내용자체도 흥미로웠지만 후쿠야마 마사하루(일명 마샤)의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는데,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어떨런지. 원작에서는 갈릴레오 센세와 쿠사나기가 파트너로 등장한다는데, 드라마에서는 신입형사인 우츠미가 파트너로 등장했다고. (우츠미도 원작에 나오기는 나오는 모양이지만 조연급에서 주연급으로 승격이랄까.)




<꿈꾸는 책들의 도시>,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을 재미있게 읽어서 발터 뫼르스의 새로운 책이 반갑다. 이 책은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차모니아 연작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도 하니 기존에 <꿈꾸는 책들의 도시>와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듯.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보통 고양이와 같으나 말을 할 줄 알고 간이 두 개인 고양이 '에코'라는데, 과연 이 독특한 고양이의 매력은 어떤 것일지 궁금.


지난 번에 읽었던 <도전 무한지식>이 기대보다 실망스러워서 정재승의 신작을 보면서도 괜찮을까나라는 걱정이 살짝 드는.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만약 꿈을 찍는 캠코더가 있다면? 만약 사람의 혀가 두 배로 길어진다면? 등등 엉뚱한 상상들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정훈이의 그림이 곁들여져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고미숙과 영화의 조합을 보고서 처음에는 단순히 감상 수준의 영화이야기인가했더니, 한국의 근대성이라는 주제를 영화를 통해 풀어가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 <괴물>을 통해 위생권력의 실체를 연관짓는다거나,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우리 안의 디아스포라를 보는 식으로 한국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문학적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포사이드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는데(<자칼의 날>은 아주 오래 전에 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만.) 워낙 명성이 자자해서 올 여름에는 꼭 접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 9.11을 능가하는 또 다른 테러 위협을 다룬 책으로 알카에다에 맞선 영미 연합군의 스파이 작전이 펼쳐진다고. 역시 여름에는 요런 추리.스릴러물이 제격.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에서 SF 쪽은 다른 부류보다 좀 덜 좋아하긴 하지만. 이 작품으로 97년에 116회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고, 18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했다니 살짝 관심이. 일본 제국주의의 시발점이 되었던 2.26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불어, 일어, 영어를 넘나들며 200여 권의 번역서를 낸 번역가 김석희의 번역에세이(?)쯤이 아닐까 싶은 책. 1997년에는 로마인 이야기로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의 책에 대한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하다. 예전에 기사에서 보니까 아내와 공동작업을 한다고 하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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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08-06-1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유가와를 좋아했던 터라 <탐정 갈릴레오>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나와주네요. 거기다 기다리던 발터 뫼르스 신작 소식까지.
즐거워요~ 즐거워요^^

이매지 2008-06-12 18:58   좋아요 0 | URL
용의자 x의 헌신이 영화화된다고 하던데 그건 또 언제 나올런지 ㅎ
여름이라 그런지 이제 슬슬 발동(?)이 걸리는군요. ㅎㅎ
 
10주 완성 EBS 수능특강 한국근.현대사 - 2008-6, 2008년 6월 30일 ~ 9월 7일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수능은 아니고 공무원 준비중인 수험생인데, 근현대사 부분이 좀 부족해서 EBS 근현대사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가격이 그렇게 크게 부담되지 않아서 구입한 문제집인데 개념정리를 간략하게 하기 좋은 것 같고, 문제 지문도 처음 보는 것들도 있어서 도움이 됐어요. 너무 쉬운 문제만 배열되어 있는 게 아니라 중간 정도에 맞춰져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정도라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다만 확인해봅시다의 경우에는 답만 달랑 있어서 아쉽네요. 이 부분에도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난이도도 어려운 문제라도 해도 중상정도라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는 2% 부족한 느낌인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수능특강 쪽이 더 괜찮은 것 같은데 이 문제집도 나름 한 번 풀어볼 만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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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랜드
섀넌 헤일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오만과 편견>을 비롯한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은 몇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드는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 됐다. 말할 것도 없이 숱하게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진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외국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소재로 한, 또는 제인 오스틴 작품에 대한 오마쥬라 할 수 있을 작품들이 몇 권이나 출간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소개된 건 극히 드물었다. 끽해야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제인 오스틴 북클럽> 정도가 소개됐을 뿐. '(칙릿 소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제인 오스틴이라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오스틴 랜드>와 만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콜린 퍼스에게, 당신은 정말 멋진 남자지만 전 이미 결혼했어요. 그러니 우린 그냥 친구로 지내야 할 것 같네요.'라는 헌정사(?)가 등장해 키득거리게 만들더니, 읽는 내내 제인 오스틴에 대한, 그리고 BBC판 오만과 편견의 콜린 퍼스(다아시 역)에 대한 애정이 잔뜩 담겨있어 새삼스레 BBC판 오만과 편견이나 다시 볼까라는 마음에 DVD를 꺼내고 말았다. 

  서른 두 살의 그래픽 디자이너 제인(주인공의 이름부터 제인 오스틴과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을 정도니.)은 어린 시절 우연히 동생의 숙제때문에 BBC판 오만과 편견을 본 뒤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몇 번씩 읽고, DVD는 숱하게 본 제인 오스틴 매니아. (엄밀히 말하자면 다아시의 광팬?) 오만과 편견에 대한 인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현실 속에서도 다아시와 같은 남자를 기다리고, 연애는 진지한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지리 남자 복도 없는 그녀의 남자친구 1~12는 그야말로 형편없었으니, 마침내 그녀는 연애를 포기하고 혼자 살아갈 것을 맹세한다. 하지만 대고모님에게 유산으로 3주짜리 영국행 휴가여행상품권을 받게 된 제인. <오만과 편견>을 둘러싼 자신의 병적인 집착(?)을 떨치라고 대고모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다아시와 안녕을 고하기 위해 그 곳으로 떠난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팸플룩 코티지. 그 곳에서는 19세기의 옷을 입고, 19세기식으로 말하고, 19세기식으로 연애를 하는 것이었으니. 언제나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에 직접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 제인은 이 곳에서 다아시에 대한 매료에 진정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제인이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는 항상 다아시에 대한 열망을 키워왔던 제인이니까 3주 간의 19세기 체험은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일상 탈출이자 다아시 환상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점점 책을 읽다보니 연극이 아닌 진짜를 찾기 위해 정원사인 마크와 불장난을 벌이는 제인의 모습이나, 다아시의 현대판이라 할 수 있을 법한 노블리와 관련이 되는 제인의 모습을 보면서 제인이 이번에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게 됐다. 다아시를 지우기 위해 온 여행이었지만, 제인에게 있어서는 그동안 자신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나게 되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연애를 포기하고 혼자 살겠노라고 엄숙히 다짐한 30대 여성이 역시 연애는 아직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고,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내용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인 오스틴이라는 고전적인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었고, 19세기를 그대로 재연한 오스틴 랜드가 있었기에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는 오스틴 랜드, 그리고 그 곳에서 찾게 된 진짜 사랑 이야기가 한 편의 달콤한 로맨틱 영화같이 느껴졌다. 

  이 책 외에도 <Me and Mr. Darcy>, <Confessions of a Jane Austen Addic>등의 제인 오스틴 관련 소설들이 존재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 책들도 만나보고 싶다. 그 전에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이나 좀 제대로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기껏 출간되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오만과 편견>에만 너무 치중되는 느낌이랄까.) 어쨌거나, 책을 다 읽었으니 다시 주섬주섬 BBC판 오만과 편견이나 보며 느낌이나 곱씹어 볼까나. 콜린 퍼스 만세! 다아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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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5집 - Galanty Show
김진표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4집이 발매되고 중간에 싱글 앨범이 한 장 나오긴 했었지만, 그래도 꽤 오랫만에 김진표의 음악을 다시 듣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작년 가을쯤에 발매됐었을텐데 재작업에 들어가서 봄으로 미뤄졌다가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야 만나게 됐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탓인지 기대감도 잔뜩 커졌는데 4집과는 색깔이 다르면서도 김진표만의 색깔을 살린 앨범인 것 같아 대만족!

타이틀곡인 '그림자 놀이'는 요새같이 우중충한 날씨에 걸맞은 노래인 듯. 왠지 골방에서 혼자 빗소리를 들으면서 외로움을 곱씹는 느낌이랄까. 우울의 나락에 빠져들고 싶을 때 이 노래를 무한반복으로 듣는다면 우울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싶은 곡. JP노래사상 최고의 건전가요라 불릴만한 '역전만루홈런'은 진호의 깨끗한 보이스때문에 더 가사가 사는 느낌. 무슨 공익광고에 써도 손색이 없을 듯한 희망을 잔뜩 안겨주는 곡. 박정현과의 피쳐링이라는 점때문에 기대했던(예전에 피쳐링했던 '시간이 필요해'도 꽤 좋아했기에-) 두근두근도 역시 왠지 설레는 느낌이라 좋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댓글 여론(?)에 대해 비판을 하는 '지읒오 지읒에 쌍기역 아'(그러니짜 좆까.)도 반복되는 후렴구가 계속 귀를 울리고, 간주 부분에 들어가는 '초딩 즐, 민지예염, 공감하면 베플 추천' 뭐 이런 목소리들이 들리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던 곡. '폼나는 대로'도 꽤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이고, 아주 그냥 시작부터 염장을 질러대는 '붕가붕가'도 좋고. 판소리와 접목을 시도한 '업고놀자'(그러니까 춘향가에서 '이리 오너라 업고놀자~'이 부분이 들어가있다.)도 국악과 랩의 제법 괜찮은 조화라 마음에 들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가사에 본인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 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던 소년이 이제는 랩을 한다는 얘기(역전만루홈런), 아예 아내인 윤주련과의 닭살을 한껏 과시(?)하는 도입부가 등장하지 않나(붕가붕가) 이야기꾼이라고 자칭하는 그의 노래를 통해 좀 더 교감할 수 있게 된 느낌이 들어서 팬의 입장에서는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두 도맡아서했기때문인지 어느때보다 김진표의 색깔이 잔뜩 들어간 앨범인 듯. 오랫동안 기다렸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앨범. 팍팍한 현실 속에서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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