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물리학자 유카와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분기에 <갈릴레오>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원작은 어떨까나 궁금했는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어쨌거나 출간됐다. 드라마에서는 내용자체도 흥미로웠지만 후쿠야마 마사하루(일명 마샤)의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는데,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어떨런지. 원작에서는 갈릴레오 센세와 쿠사나기가 파트너로 등장한다는데, 드라마에서는 신입형사인 우츠미가 파트너로 등장했다고. (우츠미도 원작에 나오기는 나오는 모양이지만 조연급에서 주연급으로 승격이랄까.)




<꿈꾸는 책들의 도시>,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을 재미있게 읽어서 발터 뫼르스의 새로운 책이 반갑다. 이 책은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차모니아 연작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도 하니 기존에 <꿈꾸는 책들의 도시>와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듯.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보통 고양이와 같으나 말을 할 줄 알고 간이 두 개인 고양이 '에코'라는데, 과연 이 독특한 고양이의 매력은 어떤 것일지 궁금.


지난 번에 읽었던 <도전 무한지식>이 기대보다 실망스러워서 정재승의 신작을 보면서도 괜찮을까나라는 걱정이 살짝 드는.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만약 꿈을 찍는 캠코더가 있다면? 만약 사람의 혀가 두 배로 길어진다면? 등등 엉뚱한 상상들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정훈이의 그림이 곁들여져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고미숙과 영화의 조합을 보고서 처음에는 단순히 감상 수준의 영화이야기인가했더니, 한국의 근대성이라는 주제를 영화를 통해 풀어가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 <괴물>을 통해 위생권력의 실체를 연관짓는다거나,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우리 안의 디아스포라를 보는 식으로 한국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문학적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포사이드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는데(<자칼의 날>은 아주 오래 전에 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만.) 워낙 명성이 자자해서 올 여름에는 꼭 접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 9.11을 능가하는 또 다른 테러 위협을 다룬 책으로 알카에다에 맞선 영미 연합군의 스파이 작전이 펼쳐진다고. 역시 여름에는 요런 추리.스릴러물이 제격.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에서 SF 쪽은 다른 부류보다 좀 덜 좋아하긴 하지만. 이 작품으로 97년에 116회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고, 18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했다니 살짝 관심이. 일본 제국주의의 시발점이 되었던 2.26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불어, 일어, 영어를 넘나들며 200여 권의 번역서를 낸 번역가 김석희의 번역에세이(?)쯤이 아닐까 싶은 책. 1997년에는 로마인 이야기로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의 책에 대한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하다. 예전에 기사에서 보니까 아내와 공동작업을 한다고 하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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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08-06-1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유가와를 좋아했던 터라 <탐정 갈릴레오>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나와주네요. 거기다 기다리던 발터 뫼르스 신작 소식까지.
즐거워요~ 즐거워요^^

이매지 2008-06-12 18:58   좋아요 0 | URL
용의자 x의 헌신이 영화화된다고 하던데 그건 또 언제 나올런지 ㅎ
여름이라 그런지 이제 슬슬 발동(?)이 걸리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