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세계문학전집과 펭귄 클래식이 거의 한달에 몇 권씩 꾸준히 출간되고 있어서 읽어야 할 고전들이 쌓이고 있는듯. <어둠의 심연>은 예전에 민음사에서 <암흑의 핵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을 때 사두고 아직도 못 읽고 있다. <도화선>은 아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책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내 취향의 책은 아닐 것 같지만 관심은 간다. <오페라의 유령>은 워낙 많이 번역되기도 해서 낯설지 않고. 진 리스의 <한밤이여, 안녕>은 BBC에서 극화된 바 있다고 하는데, 먼저 소개된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도 아직 안 읽어봐서 이 또한 언제 읽을지 기약이 없구나;;




열린책들의 Mr.Know 세계문학은 꽤 오랜만에 출간된듯. (얼추 반년정도?)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영화프로그램에서 허구언날 머리 감겨주는 장면만 봐서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는데 원작 소설이 있었구나. 영화도 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러닝타임이 길어서 미루고 있는 중. 원작부터 읽고 나중에 봐야지.











예전에 <장국영이 죽었다고?>를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김경욱의 또 다른 소설집이 출간됐다. 표제작인 위험한 독서를 비롯해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 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위험한 독서>에서 대체 독서치료사인 주인공은 어떤 책들을 권해주는 걸까. 괜히 읽었다가 리스트만 늘어나는 거 아닐까 걱정도 조금.











한동안 홍수처럼 쏟아지던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열풍(?)은 조금은 잠잠해진듯. 아무래도 비슷비슷한 분위기에 독자들도 질려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은 요런 말랑말랑한 책이 땡길 때가 있는듯. 392 페이지라는 분량에서 9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등장해서 자칫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나름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9명의 여자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건 휴식으로는 안성맞춤일듯.







매번 산문집을 읽으며 언제쯤 소설집은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출간! 성석제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오늘 등록되서 그런건지 다른 인터넷 서점을 뒤져봐도 구체적인 서지정보가 없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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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 - 드라마에선 절대 보여주지 않는 CSI 수사현장 이야기
데이너 콜먼 지음, .김양희.이주만.신상수 옮김 / 뜨인돌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케이블TV에서 CSI 데이라고 하루종일 CSI만 틀어주는 날이 있을 정도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CSI는 낯설지 않은 드라마가 됐다. 언제나 쫙 빠진 정장에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 여자 CSI 요원들은 왠지 모르게 "멋있다!"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실제 CSI의 생활은 어떨지 CSI의 실상(?)을 알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10년 간 민간인 과학수사대원(CSI)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이 책은 마치 드라마 CSI를 보는 듯한 긴박감은 없지만, 그보다 군데군데 녹아있는 코믹함때문에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저자는 '텔레비전과 현실세계는 완전히 별개'라고 초반에 아예 못박아 놓고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 TV에서는 도저히 방송할 수 없을 것 같은 광경(예를 들어, 구더기가 시체를 덮고 있다던지, 얼어붙은 손가락에서 지문을 얻기 위해 입 안에 넣어 입김으로 녹인다던지, 천정에서 바퀴벌레들이 물방울 떨어지는 것처럼 뚝뚝 떨어지는 등)들이 펼쳐지는데 그런 현실감이 오히려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줬다. 

  한밤중의 교대근무는 기본이고, 중요한 행사가 있어도 참여도 못하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멀어지는 관계를 더 참지 못하고, 저자는 아이를 입양하면서 CSI를 그만둔다.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을 읽으면 정말 CSI야 말로 3D 업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더럽고, 게다가 아무도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주지 않으니 말이다. 그저 드라마 속에서 CSI 요원들의 모습들을 보며 "재밌다", "멋지다"라고만 생각해왔었던 게 조금은 미안해질 정도. 이 부분은 비단 미국에만 한정된 상황은 아니기에 다시 한 번 이 시간에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인 한국 과학수사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졌다. (사촌오빠가 국과수에서 일하고 있는데 정말 큰 사건 하나 터지면 심할 때는 몇 주씩 집에도 못 들어간다고 하더라.)

  유명한 사건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은 아니지만, 오물과 벌레로 가득한 현장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는 저자와 그의 동료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후반으로 갈수록 코믹함이 더해져서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책. CSI만의 전문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읽었는데, 그런 부분이 적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키득키득할 수 있을 책을 찾는다면 의외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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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플라이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2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노블하우스가 랜덤하우스에 합병되면서 그 덕에 스카페타 시리즈 12권과의 만남도 늦어졌다(랜덤하우스 카페에서 편집후기를 보니 이래저래 사연이 있었더라.) 1년 반이 넘는 긴 시간을 기다려온 작품이기에 그만큼 기대감도 컸는데, 정작 늑대인간과의 대결보다는 죽은 줄 알았던 벤턴이 사지 멀쩡하게(?) 살아 돌아오는 스카페타 시리즈의 반전때문에 초반부터 강한 충격을 받고 시작할 수 있었다.

  여느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스카페타 시리즈도 한 편 한 편 이야기가 진행되가면서 구축되는 인물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진다. 11권까지는 스카페타의 내면 심리에 초점이 있었다면, 12권인 <데드맨 플라이>에서는 스카페타 외에 루시나 벤턴, 마리노의 심리에 대한 부분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사형일을 받아놓고 죽음을 위해 한 걸음씩 나가는 늑대인간 쟝 밥티스트 샹도니와 도피 생활을 하며 범행 역시 꾸준히 저지르고 있는 샹도니의 쌍둥이 동생 제이 톨리와 그의 파트너(?) 베브의 이야기도 등장해 '스카페타 시리즈'의 확장을 엿볼 수 있었다. 600페이지 남짓한 책을 124장으로 나눠 놓았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빠른 전개를 자랑하는 <데드맨 플라이>. 하지만 장이 바뀔 때마다 이 인물, 저 인물, 이 도시, 저 도시로 옮겨가는 방식이라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장감을 갖고 읽어갈 수 있었다.  

  법의국장을 사임한 스카페타, 역시 형사에서 물러난 마리노, 마지막 경비구역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루시, 자신을 철저히 지우고 살아야 했던 벤턴 등 이번 시리즈에서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어두워졌다. 초반에 그러니까 스카페타가 법의국장을 하고, 루시도 FBI에서 일하고, 벤턴과 사랑을 하던 무렵에는 힘든 사건이 있더라도 가끔은 모여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오손도손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함이 있었는데 <데드맨 플라이>에서 그런 따뜻함을 찾기 어렵다. 서로에게 감추는 것이 많아졌고, 그래서 서로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아버린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의 인생을 망쳐버린 늑대인간을 포함한 샹도니 패밀리에 대한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과 서글픔을 느꼈다.

  기존의 스카페타 시리즈는 아무리 두껍더라도 뚝딱 읽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 권만큼은 꽤 오래 씨름하며 읽었다. 기존에 노블하우스에서 나올 때는 2권으로 분권되서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벽돌만한 크기로 나온지라 집에서만 읽다보니 그런 점도 있었고, 워낙 장면이 여기저기도 바뀌다보니 몰입이 힘든 탓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점은 크게 한 방 터트리는 부분이 없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었다. '늑대 인간 삼부작의 완결판!'이라고 뒷 표지에서는 언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늑대 인간의 최후는 다음 권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벤턴과 스카페타의 관계 역시 다음 권에 가야 어떻게 흘러갈 지 확인할 수 있을 듯. (곁가지로 루시와 루디의 관계도.) 

  스카페타 시리즈를 쭉 읽어온 이들에게 오랜만에 만나는 스카페타는 워낙 오랜만이라 반갑겠지만, 이제 갓 스카페타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래저래 장단점이 있었지만 내게는 아쉬움이 더 컸던 책. 다음 권에서 다시 만날 스카페타를 기다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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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9-2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 벤턴이 살아있다구요??? 어쩐지 너무 쉽게 확 죽여버리더니....

이매지 2008-09-22 00:29   좋아요 0 | URL
벤턴은 사지멀쩡하게 살아있어요.
루시도, 마리노도 알고 있었다고 나오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_-
셜록 홈즈 죽였다 살리는 거나 마찬가지;;;
 


 오랜만에 드라마에 등장한 도모토 쯔요시. 개인적으로 긴다이치(김전일) 사건부는 쯔요시가 최고였다고 생각했기에(마츠준 미안.) 다시 한 번 추리물로 만나는 쯔요시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실 드라마 찍기 전에는 살도 좀 찌고, 수염도 좀 -_- 그래서 저래갖고 어디 드라마 제대로 찍겠나 싶었는데, 다행히(?) 드라마를 찍으면서 살도 좀 빼고 수염도 좀 정리한. 1화만 보고서는 "이게 뭥미", "님들하 장난하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사건의 진상을 5분만에 알아차리지만 이래저래해서 33분을 꽉 채워 사건을 해결하는 33분 탐정 로쿠로. 심지어 범인이 자수를 하는 상황에서도 "이 간단한 사건, 제가 33분 끌어보이죠."라는 식으로 이래저래 찔러볼 용의자(?)는 다 찔러보고 결국 자백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결말에 이르는 이를테면 황당하고, 또 황당한 드라마가 33분 탐정이다.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봤음직한 기계가 등장하지를 않나, 삼류 CG처리를 하지 않나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뭐 이딴 드라마가 다 있나" 싶지만 한 회 한 회 보면서 이 드라마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긴다이치 코스케(김전일의 할아버지)과 코난의 코스튬이 등장하지를 않나, 특히 지금 보고 있는 6화에서는 마을의 노인이 몇 달 간격으로 죽자 산신령이 저주해서 죽은거라고 생각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쿠로는 그 마을로 떠난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마을 노인에게 묻는 것은 "이 마을에 예전부터 전해 온 동요는 없느냐?", "이 마을에는 옛날부터 본가와 분가가 혈육분쟁을 한다거나 하는 건 없느냐?", "무덤이 여덟 개 있다거나 하는 것은?", "어떤 분이 하이쿠에 빠져 있다거나 하는 건?" 등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소재들을 일일이 나열해 마침내 끼워맞추기에 성공한다. 

 어쨌거나 이러저러해서 어째저째 재미있게 보고 있는 33분 탐정. 3분기에는 마왕, 안도나츠, 코드블루 정도 보고 있었는데 요게 은근 대박이구나 ㅋ


관련 포스팅 : http://www.ilbondrama.net/ilbondrama_bbs/view.php?id=community_03&category=0&no=4593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4012000&article_id=4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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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오프 더 레코드 - 여자들끼리만 공유하는 연애의 모든 것
박진진 지음 / 애플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가 의외로 흥행(100만 좀 넘어서 상반기 관객수 19위더라.)하는 걸 보며 우리나라에도 캐리 일당의 이야기를 즐기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대체 <섹스 앤 더 시티>는 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일까? 매 회마다 삐까뻔쩍한 의상들을 입고 나오는 것만으로도 인기를 끌 수도 있었겠지만, 나같이 명품이니 메이커니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가 어필한 것은 네 여자의 연애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뉴욕에 사는 캐리 일당이 겪는 이런 저런 연애 에피소드들은 비슷한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이들에게는 공감을, 설사 경험이 없다하더라도 대리만족 비스무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기에 국내에서도 먹힌 것 같다. (최근 인기 있는 <위기의 주부들>도 그런듯.) 연애는 백 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모습의 이야기가 있지만, 뉴욕이던 한국이던 연애를 하는 큰 틀은 비슷하기에 더 공감을 하며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한국식 담론은 어떨까? 이미 국내에도 연애 좀 해봤다하는 사람들이 쓴 연애서들이 출간된 바 있지만, 이 책은 연애, 사랑, 섹스에 대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애서보다 많은 도움을 줬다. 

  '여자들끼리만 공유하는 연애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기본적인 타겟은 20, 30대 미혼 여성이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여성들이 읽으면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남성들이 읽는다면 여성의 심리를 알 수 있고, 한 수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에서 섹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겠다고 밝혔기에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전체 6장 가운데 3장이 섹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지만(밖에서 읽었는데 혹여 누가 훔쳐보고 오해라도 할까봐) 그만큼 솔직한 진짜 연애담이 그려지고 있어서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몇 권 안되지만 기존에 내가 읽어온 연애서들(화성남 금성녀 정도.)은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남자는 이러이러하게 다르고, 여자는 이러이러하게 다르다. 그러니 둘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느니라."가 대개 연애서들이 주는 교훈(?)이다. 이 책 또한 어느 부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남자들을 이해해주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당당하게 이야기하자!"라고 이 책은 말한다. 섹스에 관한 부분도, 연애에 관한 부분도 '이런 얘기를 하면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고 주춤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행복한 연애를 하는 길이라고 밝힌다.

  과거 연애를 하며 온갖 찌질한 행동들을 일삼아왔었기에 뜨끔한 부분도 많았지만 한 수 배운 부분도 많았다. 남자친구에게도 일독을 권했는데 (읽고나서 괜히 '역시 난 괜츈한 남자'라고 으쓱거리지 않을까 심히 걱정은 됐지만),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나름대로,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나름대로 얻어갈 부분이 있는 책이었다. 20대 초반의 순진한(?) 처자들이 보기엔 다소 얼굴이 발그레질 부분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연애서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플라시보님의 페이퍼를 재미있게 읽어왔던지라 주저없이 읽었는데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를 재미있게 봤다면 혹은 연애를 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특히 섹스와 관련한)에 번뇌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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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19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제목이????

이매지 2008-09-19 21:51   좋아요 0 | URL
아까 비공개 폴더로 보낸다는 게 잘못 보냈나봐요 ㅎㅎ
익스플로어 창이 자꾸 없어져서 저장하면서 쓴다는게 그만 ㅎㅎ

플라시보 2009-01-1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플라시보입니다.

아...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것 같아요. 그렇게나 부족한 글을 썼고, 어찌어찌 운이 좋아서 책도 내게 되었는데. 이렇게 읽으면서 저를 웃게 하는 리뷰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어떨때는 '난 왜 이렇게 되는게 없다냐?' 하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다가도. 이런 순간이 오면 저에게 토닥토닥 해 주게 됩니다. '봐 다 안되는건 아니지 않니?' 하고 말이지요.

섹스에 관한 얘기가 좀 많이 나왔던 것에 대해 살짝 변명을 좀 하자면요.
이 글은 책을 위해 쓰여진 글이 아니라 제가 어딘가에 연재를 했었던 글을 모아서 출간한 것입니다. 근데 그게 섹스 칼럼이었어요. (물론 저를 아는 지인들은 '니가 섹스칼럼? 지나가는 개도 웃겠다' 라고 말합니다만. 그리고 저도 그 부분에 깊이 공감합니다만. 흐흐) 그래서 책을 내는 작업은 거기서 최대한 섹스에 대한 부분을 덜어내는 것. 그리고 약간의 새로운 원고를 추가하는 것이었답니다. 사실 수위 조절 때문에 제일 많이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대체 어느정도까지가 '책' 이라는 형태를 띄고 나와도 부끄럽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출판사에서도 윗분들과 제 담당 편집자님들과의 의견이 서로 달랐었으니까요.
두 가지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요. 아예 야하게 확 나가버려? 와. 섹스를 확 덜어내버려?.
그런데 결국은 두 가지를 적당하게 섞은 아주 미적지근한 책이 되어버렸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 얘기가 많다라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습니다만.
아무튼 소심한 성격이라 택도아닌 변명을 한번 해 봤습니다. 그저 재미로 읽어주시길^^

참. 섹스 앤 더 시티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드라마인데요. 알라딘에서 무려 DVD세트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TV에서 에피소드별로 시간차를 두고 볼때와는 달리 죽 연결해서 보니 이런 캐리가 연애에 있어 다른 주인공들 보다 월등하게 삽질을 많이 하더군요. 흐흐.

여하튼 좋은 리뷰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척 늦은감이 없잖아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웃는 일만 가득하시길.^^

이매지 2009-01-10 01:07   좋아요 0 | URL
변변찮은 리뷰라서 죄송하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섹스 이야기가 많았다는 거지 과하지 않았어요 :) 사실 연애와 섹스는 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너무 마음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확실히 SATC에서는 캐리는 삽질의 여왕이죠 -_-; 그래도 삽질마저도 사랑스럽잖아요 ㅎㅎㅎ 새삼 한 번 다시 쓱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다음에도 플라시보님의 색깔이 살아있는 책으로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 전에는 페이퍼나 리뷰로 간간이 만나뵙겠지만요 ^^

플라시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