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를 쭉 본 뒤 다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를 시작하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쓩 날아간 기분이 들었다. 물론, 훗날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포스의 어두운 면에 의해 다스베이더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어린 꼬마, 그렇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제다이 기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뻔한 인물로 나온다. 아직까지는 포스의 어둠의 면에 지배되기보다는 엄마를 그리워하고, 모험을 꿈꾸는 소년으로 나오지만 과연 그가 어떤 식으로 자라날 지 궁금해졌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무역항로를 독점하려는 무역연합과 공화국 의회와의 갈등이 그려진다. 아들 스카이워커때보다 전투씬도 많이 없어서 어쩌면 볼거리는 좀 부족한 느낌도 들었지만, 레이싱 경주 장면도 만족스러웠고, 소뒷걸음 치다가 쥐잡은 격으로 전투에서 공을 세우는 건간족인 자자 빙크스의 활약(?)이나 아나킨의 모습이 코믹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덧붙여 하나의 재미를 더 꼽자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완 맥그리거가 나오고 있다는 정도? 에피소드 1~3까지 아나킨의 스승인 오비완 캐노비로 등장하는데 이후 에피소드 4에서도 등장해 그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지도하기도 한다. (뭐 요다는 말할 것도 없고)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쓰리피오나 여전히 똘똘한 알투디투의 모습 등등. 에피소드 4~6을 먼저 보고 난 뒤에 봐서 그런지 새삼스러운 재미들이 쏠쏠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어떤 일때문에 아나킨이 다스베이더가 되는 것인지, 그리고 흔들리는 평화 앞에 우주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약간은 유치하고, 약간은 뻔한 스토리이긴하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스타워즈. 자꾸만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