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만남을 믿으세요? 이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샘과 애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내가 죽은 뒤 슬픔에 시애틀로 이사를 하게 되는 샘. 아들 조나는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다못해 라디오 상담프로에 전화를 하게 되고 샘의 사연은 라디오 전파를 타고 애니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게 된다. 미국의 끝에서 끝에 살고 있는 두 남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들의 사랑은 과연 이뤄질까?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대로 해피엔딩이다. 상대를 보는 순간 '매직'처럼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하지만 주위사람들은 그건 '영화 속에서나 있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애니가 샘을 만나기 위해 시애틀에 갔다가 돌아와서 "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라고 영화테이프를 버리려는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면이 오히려 영화같은 사랑을 그럴싸하게 표현해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엠파이트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동일한 공간이 만남의 장소로 설정된다는 점에서 <러브어페어>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던 영화였다. (영화 속에서도 이 영화는 언급된다) 이 영화가 나온지도 어언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래도 이만한 로맨틱 코메디는 찾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풋풋했던 멕 라이언(지금은 어쩌다 망가졌는지!)과 톰 행크스(지금도 나쁘지 않다)의 모습도 좋았지만 샘과 잠시 데이트를 하는 하이에나처럼 웃는 여자나 조나(샘의 아들)의 여자친구의 모습도 영화에 재미를 더해준 것 같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제목이지만 영화를 통해서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분'의 사연을 듣는 것은 다른 느낌이었다랄까. 어쨌거나 쌀쌀해지는 날씨에 마음만은 따스하게 만들어준 영화였다. 더불어 내 앞에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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