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바스 쟈스민 해피니스 바디클렌저 기획세트 - 63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기존에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타입(노란색)을 사용했는데 새롭게 쟈스민향을 사용해봤어요. 정말 촉촉한 타입에서는 달콤한 향이 났다면 쟈스민향에서는 그보다 좀 더 강한 향이 나요. 물론, 샤워 후에 향이 오래 유지되는 편은 아니지만 혹 강한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향기 외에 촉촉한 느낌이나 씻어낼 때 약간 미끌거리는 느낌이나 거품이 잘난다는 점 등은 노란색 해피바스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기존에 쓰던 해피바스가 살짝 지겹다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향으로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네요. 단, 진한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다른 향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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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가야금연주단 베스트 컬렉션 - 2006 For You
숙명가야금연주단 연주 / Kakao Entertainment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우연히 가야금으로 연주된 Let it be를 듣고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알게되었는데 가야금으로 느끼는 서양음악이 신선하게 느껴져서 곡들을 찾아서 들었는데 참 좋은 곡들이 많더라구요. 이 앨범은 여러장의 앨범 가운데서 가장 인기도 좋고 괜찮은 음악들을 뽑아놓은 베스트음반이예요. 

  처음에 4곡은 비틀즈의 음악으로 시작되는데 잔잔한 곡은 더 잔잔하게, 경쾌한 곡은 더 경쾌하게 연주한 것 같아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비틀즈 곡들을 재편곡한 곡들은 원곡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고 매번 실망했는데 이 버전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어지는 곡들인 키싸스 키싸스 키싸스, 사랑의 역사, 아무르 강의 물결, 카츄사, 초소의 봄도 좋았어요. 잘 몰랐던 곡도 있어서 원곡을 찾아듣는 재미도 있었구요. 이어지는 2곡인 아리랑과 도라지는 우리 전통의 음악이지만 새롭게 편곡해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CF에 삽입되기도 한 캐논변주곡도 약간은 산만한 느낌은 있었지만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첨밀밀이나 호두까기인형, Twist and shout 등의 곡들도 좋으니 혹 이 앨범을 듣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챙겨서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체로 잔잔한 음악들이 대부분이라 휴식시에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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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씩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 이상을 가는 작품을 만들어온 히가시노 게이고였기에 이번 작품인 <환야>도 선뜻 집어들게 됐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백야행>의 후속편쯤 되는 작품이지만 <백야행>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야기는 고베대지진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외삼촌을 죽이게 된 마사야. 너무 갑작스레 발생한 사건이라 아무도 못 봤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우연히 미후유라는 여자가 목격하게 된다. 경찰에 이 것을 알릴 것 같았던 미후유는 의외로 입을 다물고 마사야와 미후유는 그들의 행복을 찾아 기묘한 어둠 속을 함께 걷기 시작한다.

  일단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부터 지적하면 바로 미후유의 내면에 대한 묘사 혹은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다른 분들이 지적했듯이 이 책 속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여자에 대해 많은 점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 이 사람은 여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 뒷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드래그해서 보세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가진 미야베 미유키의 <인생을 훔친 여자>였다. 하지만 미야베 미유키는 섬세하고 치밀하게 다가왔다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단계 아래였다. 그는 그저 그런 척 했을 뿐이다.)

  <환야>는 이 책만 가지고도 물론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백야행>의 속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에 <백야행>을 먼저 읽고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더불어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용의자 x의 헌신>까지 챙겨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언제나처럼 중간 이상은 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긴장감도 부족한 것 같고, 플롯도 약간은 약한 것 같았지만 주인공 미후유에게서 느껴지는 뭔가 찜찜하면서도 떨떠름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녀의 가면. 그리고 욕망.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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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로알드 달 지음, 권민정 옮김 / 강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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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누구든 매혹시키는 작가 로알드 달. 그의 단편들은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다가오곤 한다. 이 책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에서는 표제작인 단편을 포함해 6편의 단편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쓴 '행운-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가 담겨있다.

  표제작인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는 부모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아 일이라곤 하지 않고 놀고먹는 헨리슈거란 사내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귀찮은 일을 할 바엔 욕 좀 얻어먹고 마는 게 낫다'라는 신조를 가진 그의 주된 관심사는 돈을 쓰는 일과 줄어드는 돈을 막기 위해 내기를 하는 것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친구부친의 서가에서 한 권의 얇은 책을 발견하고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기 시작한다. 두번째 이야기인 '히치하이커'에서는 한 작가가 우연히 태운 히치하이커의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한다. 생긴 건 꼭 쥐와 같이 생긴 이 남자는 직업을 묻는 질문에 '전문기술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며 선뜻 직업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좁은 차 안에서 그는 그의 능력을 운전자도 모르게 한껏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세번째 이야기인 '밀덴홀의 보물'에서는 다른 사람의 땅을 갈아주는 일을 하는 고든 부처란 한 남자가 그가 갈고 있던 땅에서 로마 시대의 유물을 발견하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네번째 이야기인 '백조'에서는 두 사악한 사내아이가 피터라는 한 사내아이를 괴롭히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에서는 커다란 바다거북을 잡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물론 로알드 달이 작가가 된 과정에 대해 쓴 글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표제작인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의 매력이 너무 강했다. 눈을 감고도 모든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털어놓은 훈련과정은 진짜 한 번 따라해볼까싶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와서 마음에 들었다. 현실과 상상의 영역에 대한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실감났다랄까? 그 외에 단편들도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로알드 달의 단편집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신선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세계 챔피언>보다는 이 책이 더 재미있었고 <맛>보다는 좀 덜하지 않았나 싶다. 뭐 그렇지만 로알드 달의 매력이 담뿍 담긴 단편들과 함께 그의 자전적 이야기까지 있으니 로알드 달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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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는 백권에 육박하는 작품을 출간한 온다 리쿠.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그녀의 소설은 많이 소개된 편이 아니다. 국내에 출간된 그녀의 작품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굽이치는 강가에서>를 읽게 됐는데 기존에 읽은 <밤의 피크닉>이나 <삼월은 붉은 구렁을>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이야기는 제한된 시간 속에 있는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밤의 피크닉>과 유사하다. 밤새 80킬로미터를 걷는 야간보행제와 연극에 쓸 배경을 그리기 위해 9일동안 이뤄지는 합숙은 제한된 시간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또, 두 작품 모두 어떤 '비밀'을 안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다보면 <밤의 피크닉>은 소소하고 따뜻한 느낌을, <굽이치는 강가에서>는 좀 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특하게도 각 장에서 화자가 바뀐다. 1장에서는 평소 선망하던 선배 가스미로부터 함께 연극제에 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합숙하자는 초대받아 기뻐하는 마리코가 화자가 된다. 그리고 합숙을 시작하기 전 한 소년(쓰키히코)에게 가스미랑 얽히는 걸 관두라는 경고도 받기도 하고, 여자같이 예쁜 남자아이인 아키오미를 만나 데이트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작된 합숙에서는 뭔지 모를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2장에서는 가스미와 늘 함께 다니는 요시노가 화자가 되고 3장에서는 마리코의 친한 친구인 마오코가 화자가 되고, 4장에서는 가스미가 사건에 대해 마무리를 짓는다.

  단순하게 고교생들이 합숙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라면 일단 이 소설은 실망감이다. 합숙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이들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옛날 이야기, 이미 잊혀진 이야기, 빛바랜 과거의 이야기, 평범하고 지루했던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 우리의 사랑, 우리가 저지른 죄, 우리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성장소설의 가면을 쓴 추리소설이라고 할까? 그들이 비밀로 묵혀뒀던 것은 한 번의 망치질에도 부서져버릴 일기장의 자물쇠처럼 약하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공범이 된 것처럼 그 사건에 대해 암묵적으로 피함으로 그 자물쇠를 가까스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의 호기심때문도, 누구의 요청도 아닌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스르륵 열린다. 그리고 밝혀진 진실 앞에 독자는 그들을 이해하고, 동정하고, 그들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한다.

  단순한 성장소설도, 그렇다고 본격적인 미스터리도 아니지만 이 책은 그 어느쪽으로 읽히더라도 재미있다. 한 권 한 권 온다 리쿠의 책을 읽을 때마다 살짝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다른 분위기에 매번 빠지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나올 온다 리쿠의 책에서 또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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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레스 2006-10-0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짜 백권이나 출간했나염? -ㅅ-

이매지 2006-10-03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가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는거 아니겠소?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