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꼬박꼬박 관심신간 정리해야지, 라고 다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으로 관심신간 페이퍼 올린 게 11월.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온 관심신간을 다 쓸 기력은 없고;; 그냥 새로운 마음으로 2월 넷째주 관심서적 소개.  

     
 






2월 개봉 영화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언노운>의 원작 소설. 200페이지 분량의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영화 보기에 앞서 원작을 먼저 읽었다. 영화가 음모와 액션에 중심이 놓이는 듯한 느낌이라면 원작은 자신의 존재라는 실존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듯. 영화도, 소설도 반전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작품. (원작을 읽고 반전을 알고 가니 되려 복선이 눈에 띄어서 영화가 재미있었다.)

 
     
     
 








 밀실 살인 게임 두번째 이야기. <벚꽃-> 이후로 잠잠하다가 작년에 갑자기 우후죽순 나오면서 돌풍을 일으킨 우타노 쇼고. 우타노 쇼고의 다른 작품은 거의 다 읽었는데 <밀실살인게임>은 아직 읽지 않아 기대가 된다. 1편에 대한 스포일러가 들어 있다고 하니 우선 1권부터 읽어야 할 듯.

 
     
     
 

 





 

이전에 이미 두 차례 출간된 적 있는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가 새 모습으로 출간됐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 기록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며,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절판된 상태라 아쉬웠는데 새 모습으로 나오니 반갑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고전 중의 고전.

 
     
     
 








꾸준히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주영하의 새 책 <맛있는 세계사>. 빵, 국수, 초콜릿, 피자, 햄버거 등 우리와 익숙한 열 가지 음식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읽어내려간다. 먹기 위해 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음식문화. 음식문화를 통해 역사를 읽어가는 작업은 독특하지는 않아도 흥미롭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도 함께 읽으면 재미있을 듯.

 
     
     
 



흔히 연예인이 내는 책이라면 에세이나 화보집 정도의 책이 많은데 독특하게도 이윤석이 '웃음'에 대한 책을 썼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적 이점도 있지만 그간 박사 연예인이라는 지적인 이미지에도 잘 어울리는 듯한 책. 왜 웃음은 전염이 될까, 왜 방청객은 여자가 많을까 등 웃음의 방법이 아닌 웃음 자체에 초점을 맞춰 가는 방식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듯.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웃음을 읽어갈 수 있을 듯하다.

 
     
     
  그 외에 관심 가는 책들.
 
     
     
 

페이퍼를 다시 쓸까 하다가, 그냥 덧붙이기. ㅎ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읽고 홀딱 반해 다음 권을 기다리다가 일단 구판으로 읽었던 밀레니엄 시리즈의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문신으로 볼 때 사진 속 인물은 리스베트로 추정됩니다만 제 상상 속의 리스베트는 이런 모습이 아니야, 라는 것은 뭐 부질 없는 말.(사실 저 표지 속 여자가 거식증에 걸린 것처럼 보일 정도로 깡마르지는 않았지 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리스베트의 인생을 바꾼 '모든 악'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개인을 다뤘다면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는 조직과의 대결이 그려집니다. 좀더 스케일이 커지고, 좀더 등장인물에 대해 살이 붙는 밀레니엄 두번째 이야기! 구판에 대한 리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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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02-2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운디드나에 묻어주오> 장바구니에 담아 갑니다. 너무 슬플까봐 걱정이 좀 되네요.<톰아저씨의 오두막>도 나왔군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이매지 2011-02-22 23:02   좋아요 0 | URL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는 읽으면서 화도 날 것 같고, 슬플 것도 같아 걱정이예요. 그러고 보니 저는 그동안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작가가 누군지 잘 몰랐던..^^;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어요 ㅎ

가넷 2011-02-2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는 예전에 나왔을때 사둔 것을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고1때 였던가 사두었으니까 거의 10년에 가까워 지네요;;; 읽지도 않았는데 누렇게 변색되어 가고 있더군요. 아마 몇번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착잡한 느낌이 있어서 못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

대구집에 있을텐데... 다음에 가게 되면 찾아서 읽어야 겠네요.

이매지 2011-02-25 18:42   좋아요 0 | URL
꽤 오래전에 사셨군요! ㅎㅎ 저도 나중에 절판되서 헌책방에서 살까 했었는데, 이렇게 새 모습으로 나오니까 반갑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