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 다짐을 이것저것 해봤지만, 어느새 유야무야. 심지어 가장 지키기 쉬운 꼬박꼬박 리뷰 쓰기는 두 개나 밀렸다. 리뷰를 쓰러 왔다가 오랫만에 생존신고(?) 한 번해보기. 아무도 댓글도 안 달아주면 어쩌나(!) 싶은 마음도 슬몃 드는데... 으음...
2.
1월 첫 주에 한 1달 치 혼을 빼놔서 그런지 올해는 쓱쓱 잘도 지나가는 느낌. 작년부터 잡아온 원고들을 이제는 내보내려 용쓰고 있는 요즘. 표지도 본문도 이래저래 일이 꼬여버려 원래 출간하려고 했던 가을을 훌쩍 넘긴(마음 같아서는 이왕 이렇게 낸 거 올 가을에 내죠! 하고 싶지만 그거슨 모두에게 특히 선생님께 민폐) 책 한 권과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론에 대한 책 한 권. 두 권의 출산이 코앞이다. 이래저래 선보이고 싶은 원고가 많아 자꾸 마음만 앞서는 듯. 하나씩 하나씩 제대로 마무리해서 선보여야 하겠다는 다짐중.
3.
일주일 동안 폭풍 야근을 했더니 주말이 이리 기쁠 수가! 주말이다!! (이 한마디를 쓰려고 이렇게 중언부언.)
4.
예전에는 책을 한 권씩 다 읽고 넘어갔는데 요즘은 돌려막기 독서중. 이 책 읽었다 저 책 읽었다.
가끔 한 번씩 들춰보는 <굴라쉬 브런치>. 한때 알라딘 서재에서 인기였는데 혼자 뒷북질중.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을 읽으려다가 <1984> 다시 읽기. 지하철에서 출퇴근할 때 읽는 중인데, 역시 다시 봐도 섬뜩하다. 작년에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으며 고전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산 <논어>. 잠들기 전에 읽곤 하는데, 아무래도 원문 필사라도 하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그 외에 읽고 있는 <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오류사전>과 <문장기술>.
덧)
막간을 이용해 홍보 한 토막. 아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요즘 네이버 카페에서 인문학 삼인방(정민, 안대회, 정병설) 선생님의 연재가 진행중입니다. 다산과 그의 제자 황상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바꾼 만남'을 이야기해주시는 정민 선생님, <한중록>을 꼼꼼히 읽으며 그 시대와 문화, 그리고 그 속의 '권력과 인간'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정병설 선생님, 24개의 시학을 통해 '궁극의 시학'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안대회 선생님까지.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멋진 강의가 이어집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구경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