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으로 카리스마를 뿜었던 칼마에 박칼린의 에세이. 박칼린의 책이라면 리더십과 관련한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박칼린의 책이지만 표지에 들어간 '박칼린 에세이'라는 구절을 빼고는 노골적인 표지가 아니라 오히려 마음에 든다. 얼핏 언론에서 엿본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더 궁금했기에 끌리는 책. 박칼린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라는 눈이 번쩍하는 예판 특권 때문에 끌린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그 마지막 이야기. 여러가지 논란이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붐이 일어난 데에는 이윤기 선생님의 공이 크지 않았나 싶다. 유고작이라 그런지 이전에 나왔던 1~4권에 비해서는 분량이 적은 편이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그가 천착한 주제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될 듯. 더불어 그의 딸 이다희가 시작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도 기대가 된다. 정말 우리나라에 꾸준히 소개되기는 하는데, 정말 꾸준히 안 뜨는 작가 중에 한 명이 시게마츠 기요시가 아닐까 싶다. 그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어 왠지 외로울 때마다 그의 책을 찾게 되는 듯. 이번에 나온 책 또한 열두 살 소년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을 듯해서 기대가 된다. 제목처럼 호롱불, 보자기, 시루, 맷돌, 화로 등 잊혀져가는 '옛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단순히 옛날에 이런 물건이 있었지~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병을 앓는 사람에게 상대방의 버선 뒤꿈치를 잘라 불에 태워 술에 타 먹였다는 식으로 그 사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간다. <경관의 피>를 읽고 홀딱 반했던 사사키 조의 작품. 이 작품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찰소설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 사사키 조이니만큼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된다. 실물은 아직 못 봤지만 표지도 제법 마음에 든다. 그 외 관심가는 책 몇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