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이번 한 주는 치이다보니 이번 주말에는 좀 현실 도피를 위한 책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서평단 도서로 받은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와 <소현>도 있고, 며칠 전부터 야금야금 읽고 있는 <숨그네>도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이런 책을 읽을 마음이 영 나지 않는다. 그저 머리를 비우고 스토리에 몸을 맡길 수 있었으면. 그래서 골라본 책 몇 권. 언제나 그렇듯이 뭐 끽해야 2~3권을 읽게 되겠지만 목표는 원대하게. 레이먼드 챈들러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이 책도, 라는 생각에 보관함에 담아만 놓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다. 앞에 30페이지 남짓 읽었는데, 일단 챈들러의 문체와는 다를 지 몰라도 설정은 비슷한 듯. 아직 읽지 못한 챈들러 시리즈나 읽을까 하다가 이왕 읽기 시작한 거라고 그냥 읽고 치우기로. 목표는 오늘 밤에 다 읽기인데, 과연 가능할런지; 얼마 전 머리를 가볍게 할 때도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을 읽었는데, 현실도피에도 이만한 게 없는 듯. 아직 안 읽어본 작품이 많아서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나온 이 책으로 낙점.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른 서간체 소설과 비교하며 읽는 맛도 있을 듯. 만약 두 권을 읽고도 시간이 남으면 물망에 오를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