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긴다이치 시리즈. <옥문도>나 <팔묘촌>을 재미있게 읽어서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를 스페셜 드라마로 만든 것도 몇 번 봤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던. <악마의 공놀이 노래>는 아직 드라마로는 못 접했는데 이전의 작품들을 생각한다면 이 역시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로 인상깊게 본 <이누가미 가의 일족>이나 <악마가 오라고 피리를 분다>도 기대되는데 요건 언제쯤 책으로 만날 수 있을런지.
<옥문도>, <팔묘촌>, <이누가미 가의 일족>들과 비교할 때 이 작품은 가장 후반기 작품이라 할수 있는데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고뇌에 찬 거장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모아 내민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 요코미조 세이지는 영화화된 이누가미 가의 일족으로 10년 뒤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고) 어쨌거나, 이번에는 어떤 재미로 찾아올런지 궁금. 이제 온다리쿠의 소설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것도 끝물이 아닐까 싶은. 뭐 아직 2~3 작품 정도는 남은 것 같긴 하지만. (구형의 계절, 불안한 동화 요 정도 남은 듯) 2006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온다리쿠 미스터리의 절정으로 불리는 작품. 온다 리쿠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윤기가 이번에는 그리스가 아닌 우리나라의 신화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공 수업을 들을 때 몇 번 우리나라의 신화들에 대해 접한 적이 있는데 구비문학의 보편적인 특성과 함께 우리 민족 특유의 독특함도 있어서 나름 재미있었다. 신화나 전설이 단순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님을 느꼈던. 이윤기는 우리 신화들에 대해서 어떤 눈으로 바라볼 지 궁금해진다. <기발한 자살 여행>, <목 매달린 여우의 숲>의 작가의 초기작. 신문사 기자인 주인공이 처음에는 부당한 일에 맞선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의 근원적 병폐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걸 깨닫게 된다. 답답한 심정으로 운전을 하던 중 어린 토끼를 들이받은 그. 느닷없이 토끼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육체노동을 하면서 여행을 이어가는 그가 만난 사람들과 그가 겪는 일들. 이번에는 어떤 웃음을 줄 지 궁금해진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으로 과집중증 환자, 2류 양아치, 모델 출신의 인물이 야쿠자의 도박장에 돈을 훔치러 갔다가 만나게 되며 겪는 일들.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기에 짧은 일본어로 검색했는데 2007년 4월에 <真夜中のマーチ>라는 제목으로 wowow tv에서 방영된 바 있다. 사진 출처는 http://www.wowow.co.jp/dramaw/mayonaka/gallery/ 이 작품은 교고쿠도 시리즈가 아니라 에노키즈 시리즈로 <우부메의 여름>과 <망량의 상자>와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에도 교고쿠도는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많은 교고쿠도보다 왠지 정감가는 에노키즈가 더 좋아서 그런지 이 작품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