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7가지 습관
시치다 마코토 지음, 김하경 옮김 / 산호와진주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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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낳아 키운지가 어언~ 1년 6개월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 많이 의지하고 있으니, 전적으로 키운다고 할 수 없지만, 그 기간을 통틀어 내가 절감하는 것은 하나이다.

“내가 참, 육아에 일관성이 없구나!”

똑똑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은 사실, 이렇게 바뀌어야 할 듯하다. “어질고, 예의바른” 아이들 둔 부모들의 7가지 습관

전반적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것, 지식을 습득하는 것 창의적인 인재가 되도록 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어른을 공경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어울릴 줄 알고, 그러니까 사람이 먼저 되게끔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책이다. 일단 그게 되면, 나머지는 다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그러하다보니, 부모는 아이에게 엄격하게 대하라는 요지로 읽히기도 쉽다. (아, 내가 그렇게 이해하며 읽었다는 뜻) 그런데, 이 책의 한계랄까. 필요한 항목을 7가지로 뽑다보니,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라서 부모의 지침이 달라져야 할텐데. 그걸 고려하지 않아서, 혼동을 가져오기 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두돌도 안 된 우리 아기가 식사 시간에 식탁에 올라가려 하고, 음식 남아 접시와 접시를 포개 놓으려 드는 행동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그럴 때마다 아주 따끔하게 혼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사실 다른  전문가들의 육아서에선 또 다르게 말한다.) 



똑똑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공통점

* ‘넌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 꿈과 인생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한다.

* ‘사랑’만이 아닌 ‘존경’이 바탕을 이룬 부모 자식 관계를 만든다.

* ‘다른 아이에게 지지마라’가 아니라, 자신에게 지지마라‘고 가르친다.

* 부정적인 말과 감정을 버린다.

*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 ‘특별 훈련’이 아니라 ‘보조’해 준다.

*넓은 시야를 키우기 위해 ‘여행’을 시킨다.

*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길러 준다.

* 품성 교육으로 지적 능력까지 향상시킨다.

* 흔들림 없는 단호한 태도를 취한다.

* ‘자유’는 허용하되 ‘방임’은 용납하지 않는다.

* 떼쓰는 아이의 기분을 맞춰주지 않는다.

* 양보하는 마음과 생각하는 법을 놀이 속에서 가르친다.

* 아이의 목표에 귀를 기울인다.

* 독서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 준다.

* 순서를 정해 가정의 질서를 재확인하다.

*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칭찬한다.

* 꾸중은 1분 이내에 한 번만 한다.

* 태교 단계부터 마음의 교육을 시작한다.

* 식생활에서는 물과 소금 그리고 ‘콩참미야생버근’을 기억한다.

* “어제는 못했지만, 오늘은 해냈구나. 정말 대단해.”라며 매일 감동한다.

* ‘자상함’과 ‘과잉보호‘를 분명하게 구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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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3-09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하게 리뷰를 쓰셨는데도 전 굉장히 근사한 책으로 보이는데요? 그나저나 저 이상한 제목은 분명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붙인 듯. -.-;;

하늘바람 2008-03-09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별표된 것만 숙지해도 훌륭한 부모 될 것같아요

icaru 2008-03-1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 7가지 습관, 실용도서의 극치를 보여 주는 제목이라지요~ 해람이는 젖병을 뗐다고 해서 찬이도 분발해야 겠네~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집 아이와 끊임없이 비교하는 전형적인 부모의 속성을 갖고 있죠 제가 ㅎㅎ
하늘바람 님~ 그죠? 당연한 말들 같아도, 곧잘 잊고 살기 때문에 종종 상기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잉크냄새 2008-03-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다른 이와의 경쟁에 대하여 따끔한 충고가 될만한 문구가 몇가지 있네요. 전 애는 아니지만 저한테도 유효한 것이 눈에 많이 띄네요.ㅎㅎ

icaru 2008-03-10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저도 마찬가지람돠~
도대체 언제나 어른이 되려나요~
저말여요 ^^
 
암스테르담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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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와 주인공들의 도덕성 혹의 죽음의 의미 같은 것은 논외로 하고, 내가 받은 인상은 이 작가가 전문 직업 세계를 그려내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다는 것이다.

유명 작곡가, 일간지 편집국장, 외무장관, 출판 재벌 등.....

일, 조용히, 단호하게, 보란 듯 신명나게 일하는 것이 복수다. 그러나 정신을 집중하는 데 도전적인 마음가짐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

언론은 전쟁, 자연 재해, 전염병, 기근, 범죄 때위의 나쁜 사건들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언론이 이런 사건들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언론의 특성은 대중들에게 세상의 좋지 못한 면만을 제시하게 된다. --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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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 2008-03-1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색 글씨가 무척 의미심장해요~
여러 번 읽게 되네요. ^-^

icaru 2008-03-1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무슨 사연이 숨어 있을 듯 한데요~
저또한그래요! ㅎ

2008-03-11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2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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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대로 산다면, 난 살아야 할 날이 살아온 날보다는 조금 많지 않을까. 그러니까 아직은 젊다고 말할 수 있을 거다. 누군가, 나이 지긋한 양반께서 "세상 사는 게 딱 귀찮다. 늙어서 좋은 점은 세상을 귀찮아 할 수 있어서다" 라고 했다는데,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나는 - 아니 혹여 나이를 먹더라도- 삶의 범위를 확장시켜 보려, 애쓰면서 사는 노선을 택하려 할 것 같다. 책읽는 행위에 있어서 말이다. 근데 그렇게 애쓰려 노력하다면, 소위 관심권은 아니지만, 세상돌아가는 것에 무심해지지 않기 위해 관심 있는 척 애쓰며, 읽게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이런 소설처럼 사랑과 일상의 본질을 좀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책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손이 가는데, 사실 이 부류는 흔히 사람들이 명명하기로는 시간 때우기용 독서다. 근데, 그거 아나, 우리 삶에서 시간 때우기용 소설은 분명 필요하다. 그것의 최고봉은 각자의 취향마다 다 다르기 마련인데, 나의 경우 대체로 온다 리쿠와 전경린 쯤.   

실은 별점이 5점 만점에 3.5점이다. 4점은 소설에 대한 점수고, 0.5점을 깎은 건 편집에 대한 것.

오타가 작렬한다. 그리고 제본도 형편없으니(험하게 읽다보면 책이 절반으로 박쪼개지듯 쩍하니), 냉정한 눈으로 보지 않으면, 작품마저도 덩달아 허접해보이게 될 거다.  일일히 기록할 시간에 밑줄긋기 워드 작업이나 하련다.

 

p.20

삶이란 아귀를 맞추는 것을 단념하고 해독을 유보한 채 다만 자신의 진실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혜규는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는 이유가, 이 세계에 새겨진 원전과 원전 사이에서 저마다 하나씩의 이야기를 만들어 신에게 바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p.136

"생물학자들은 사마귀들이 교미하는 동안 암놈이 수놈의 머리를 먹어 치우는 이유를 오랫동안 몰랐어. 사실이 발견된 지 50년이 지난 뒤에야 수놈의 머리를 제거하면 교미 능력이 증진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지. 머릿속에 있는 식도하신경절이 복부의 교미 운동을 방해하는 거야. 수놈 사마귀는 머리가 먹혀야 사정한다는 설도 있어."

 

p.147

"간통죄가 엄연히 있다. 안 됐지만, 이 나라에선 그릇이 더 중요하지."

"몇 개의 나라에만 남아 있는 법이 이 나라에서 유독 완강해. 형식이 더 중요시되다 보니, 이 나라에선 삶이 너무 박약해. 삶의 많은 내용이 이중성 속에서 유실되지. 사랑은 국가에서 통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법과 제도와 질서의 문제 이전에 개인적 진실의 문제야. 극히 사적인 범주지. 제도와 질서가 사랑을 보존할 수도 없고 사랑을 박탈할 수도 없어. 우리나라의 간통법도 정서적으로 편들어 주는 정도이지 실제론 법이 성인들의 사랑을 통제하지는 못해. 진실 앞에선 종이 호랑이일 뿐이라고."


p.273

"저마다 제 갈 길을 가면서 흩어져도 근본적으로 함께인 것이 더 진정한 유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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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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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에서 제법 큰 것이 터져야 한다는 구성 단계상의 묘미가 약해 밋밋하다. 고로 노련하지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거. 앞부분의 추진력에 비하면 마무리도 싱겁다는 인상 또한. (첫 소설이라는데, 아직은 너무 당연한 거 아냐?) 그러나 다박다박한 문장 하나하나는 묘사가 사실적이고 명징하며 온당해서 믿음이 가는 글쓰기를 한다는 인상을 준다. 정말 작가는 굉장히 단정한 사람일거야 하는 작품 외적인 사견(?)을 심어 준다. 게다가 그 안에는 따뜻함과 허허로움이 배어 있으니.....

이런 작가가 현대물을 쓰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아쉬운 것은 인물에 성격을 불어넣는 부분에서 약하다는 점이다. 몇몇 인물들로 시점을 달리했다. 그러나 드러나는 성격의 음양각은 요철이 없달까. 이런 구성 방식을 취한 이유는 '한 가지 사실을 놓고도 입장과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굳이 취한 방식의 효과가  미미해 보인다. 작중 인물끼리의 오해의 간극이 생각만큼(?) 극적이고, 재밌지가 못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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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6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일리 2008-01-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뒤표지의 카피를 보고 혹! 했었는데, 그러지는 말아야 할까봐요.. 대신 '다박다박한 문장'에 기대를 해보렵니다.^^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서평단 알림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고든 뉴펠드 외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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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는 지금 16개월이다. 요즘 고민이 있다. 아이가 말끝마다 “아이씨” 한다. 제 기분에 맞지 않거나, 자기에게 관심을 끌려 할 때, 그리고 심심할 때, 쓴다고 보면 된다. 찬이 또래 조카가 있는 친구에게서 그럴싸한 조언을 들었다. 그럴 땐 아이참~ 으로 유도해서 바꿔주면 된다고. 그리고 어제는 어머니가 보시고, 이맘때 하는 말들은 조금 지나면 안 한다고...걱정하지 말라 하신다.

하지만, 아이참으로 바꾸는 거 도통 안 통한다. 한번은 엉덩이가 빨개져라 때려도 봤다. 왜 맞는지를 모르니까, “아아~이이~ 씨이~”하면서 울부짖었다. 끝까지......!

대다수의 육아서에서 말하는 떠받들어줘야 하는 시기라서. 내 두달만 지켜보리라 하고 있다.

지금도 이렇게 힘에 부치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나는 얼마나 자주 많이 “아이 키우기 힘들어!” 푸념을 늘어놓을까.

 사실 육아 서적을 통해 아이를 가르치는 지침을 받는다기 보다는 약하고 상처입기 쉬웠던 어린아이 나에게 좀 늦었지만, 치유책을 주고, 그 마음을 헤아려주는 과정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부모가 전업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보다는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와중에도 사회적 스트레스와 경제적 불안이 함께 증대하면서, 자녀들과 결합된 차분한 부모 노릇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 책은 부모 역할을 하려면 힘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왜 그럴까?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책임을 완수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부모 역할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아이에게 힘을 행사할 수 있으려면 애착을 적절히 형성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의 관건은 바로 이 애착이다.

누군가 자기를 알고 이해한다는 느낌을 가진 아이는 또래지향성이 제공하는 빈약한 상차림에는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또한 우리는 아이에게, 미래의 애착의 표본을 제공한다.

“자신이 원하는 뭔가를 결정하면 내가 안 된다고 애기할 수 없을 때까지, 또는 내가 화가 치밀 때까지 고집을 꺽지 않죠.”

인간은 모든 동물들 가운데 가장 상처입기 쉬운 존재이다. 그렇게 상처입기 쉽고 나약한 아이들이 어떻게 그러게 거칠고 무엇에도 상관 않는다는 듯한 초연한 태도를 보일까? 그것은 아이들의 진짜 얼굴이 아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책임감 있는 어른들과의 따뜻하고 애정이 가득한 관계에서만 배양되는 정신적 성숙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을 사회화시키려 서두르는 가운데, 아이들은 우리와 함께 보내거나 혼자서 하는 창의적인 놀이를 할 시간이 거의 없이 내몰린다. 아이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을 훨씬 더 필요로 한다. 부모는 형제가 없는 아이를 안쓰러워할 이유도 또래들로 그 결핍을 채워줘야 한다는 강박을 느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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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8-01-09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아이는 이쁘다 ㅎㅎ 제동생하고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그치만 자기 아이를 낳아보신다면...천만에만만에 예요~
님 반가워요. 몸 사진 이미지..아주 많이 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