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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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에서 제법 큰 것이 터져야 한다는 구성 단계상의 묘미가 약해 밋밋하다. 고로 노련하지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거. 앞부분의 추진력에 비하면 마무리도 싱겁다는 인상 또한. (첫 소설이라는데, 아직은 너무 당연한 거 아냐?) 그러나 다박다박한 문장 하나하나는 묘사가 사실적이고 명징하며 온당해서 믿음이 가는 글쓰기를 한다는 인상을 준다. 정말 작가는 굉장히 단정한 사람일거야 하는 작품 외적인 사견(?)을 심어 준다. 게다가 그 안에는 따뜻함과 허허로움이 배어 있으니.....

이런 작가가 현대물을 쓰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아쉬운 것은 인물에 성격을 불어넣는 부분에서 약하다는 점이다. 몇몇 인물들로 시점을 달리했다. 그러나 드러나는 성격의 음양각은 요철이 없달까. 이런 구성 방식을 취한 이유는 '한 가지 사실을 놓고도 입장과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굳이 취한 방식의 효과가  미미해 보인다. 작중 인물끼리의 오해의 간극이 생각만큼(?) 극적이고, 재밌지가 못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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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6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일리 2008-01-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뒤표지의 카피를 보고 혹! 했었는데, 그러지는 말아야 할까봐요.. 대신 '다박다박한 문장'에 기대를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