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알리는 종업식날 학교 마치고, 그간 꾸려놓은 가방 들고 부랴부랴 동생은 페루로 날랐다.

2학기를 보내며 틈틈히 일정잡고 준비하는데, 내가 동원해준 혹은, 부탁받아 주문해준 책들

 

 

 

 

 

 

 

 

 

 

 

 

 

 

 

보고,,,

세상이 좋아져서,,,

이제 여행가도, 가서 전화 이틀 꼴로 해~ 라던가 하는 말 대신,

카톡 자주해!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도 좀 보내고!

한다.

 

현재까지의 일정은 와라스>리마>바예스타 섬> 이카>쿠스코

사진 속 읍내는 와라스 라는 마을이란다.

날씨는 하루중 4계절의 옷을 다 입는 상황 낮엔 뜨겁고 저녁엔 춥고 하나보다. 이카에서 쿠스코 가는데, 버스로 17시간 걸릴 예정이라며,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와이파이가 되는 레스토랑에 들러 연락을 남긴다고.

레스토랑 이야기가 나와서 페루 음식들은 좀 어떠냐고 물으니,,

많이 짜,,

라고 한다. ㅎ 가리지 않고, 막 먹는 스타일인데, 다소 음식은 맞지 않나보다.

 

이카에서 사막 투어하고, 안데스 트래킹 하면서 마을 경유하는 중에 찍은 사진이라고 보내왔다.

안데스 산맥의 경우 해발 4600미터 쯤 예쁜 산정호수가 있어 오르다가 고산병 때문에 4번쯤 토하다, 하산했다고 한다.

 

다른 것보다 조카들(우리애들) 생각이 많이 나는게,

새들도 많고, 팽귄이랑 바다사자를 실컷 보고 있어서 란다.

 

넘의 집 빨래 찍고,,,

 

 

 

 

 

 

 

 

 

 

 

 

 

 

 

 

 

 

 

 

 

 

 

 

 

 

 

동생은 쿠스코가 정말 좋다더군요~볼거리 먹을거리 도시의 정취 기타 등등 모두모두 근사하대요. 아 그리고 잉카인들의 놀라운 석조선축물들까지요.

 

그러나 좀더 나이먹기 전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만 든다고 해요. 17시간을 덜컹거리는 산길 버스를 멀미와 고산증에 괴로워하며 다닌다는군요~ 고산증은 몸이 웬만큼 지역에 적응하면 더이상의 증세는 사라진다고는 해요.

 

고생을 엄청 하고 있다는 건지, 너무너무 훌륭하고 즐거운 여행이라는 건지, 좀 헷갈리게 들리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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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1-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절친 하나는 곧 남편따라 2년 예정으로 페루에 살러 가요. 살던 곳이랑 워낙 다른 환경이라서 좀 걱정도 되는 모양이어요. 동생분은 아이들 두고 홀로 여행을 떠나셨군요! 와우! 사진 찍는 솜씨도 보통 이상이신 것 같은데...저도 후속 이야기 기다릴께요.

icaru 2014-01-08 13:48   좋아요 0 | URL
와~ 오소희 님의 책 "안아라~" 감히 제가 친구분께 추천 드려도 되려나요? ㅋ
제동생은 아이들 두고, 라기보담(나이꽉찬미혼) 조카들을 두고, 갔어요. 방학식하는 날 학교 갔다와서 바로 허겁지겁 가더라고요~
홀가분하게 방학식 다음날 (14년 1월 1일) 출발하지 않구, 그렇게도 얼른 가고 싶냐, 물으니, 31일과 해바뀐 1일 출발하는 것 사이에 항공료 20만원의 차이가 있다더라고요~ ㅋ
다음에 보내주는 사진도 이렇게 올릴까봐요~ 나인님도 봐주시니깐~ ㅎ

카스피 2014-01-0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남미 여행이라니 넘 부럽습니다.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O^

icaru 2014-01-10 08:33   좋아요 0 | URL
ㅋ 이런 낙으로 사는 친구라지요~ ㅎ 카스피 님도 복 많이 받으셔야지요!!! ㅋ

단발머리 2014-01-15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 여정이랑 사진 계속 올려주세요.
넘의 집 빨래랑 마지막 사진, 마추픽추인가요.
언젠가는 꼭 가리라 다짐했던 그 페루,
눈으로라도 가보고 싶어요~~~~

icaru 2014-01-16 16:55   좋아요 0 | URL
페루일정 다하고, 볼리비아로 넘어갔다네요~
볼리비아에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티티카카호수가 있대요~
흣,,, 사진 바로 올릴까 해요~

북극곰 2014-01-1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아악.... 사진이 장난 아니네요. 티티카카 호수. 왠지 책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남의 집 빨래마저 예술작품처럼 보이는 여행의 매력.

친구가 리마에 살았더랬는데, 왜 그 땐 못 가봤는지.... 아쉽네요.

icaru 2014-01-22 09:25   좋아요 0 | URL
으아! 지금은 안 사시는 거예요?
전, 그런 생각도 들어요~ 묻고따지고배려하고재는,, 거 없는 시간도 좀 있는 그러니까 나이먹지 않았을 20대때, 밖에 나가 사는 지인에게 방문하는 것도 그나이 미덕이었을 텐데~ ㅋㅋㅋ 저도 그런 거 쉽지 않았거든요.

남의 집 빨래 ㅋ 쿠스코에만 만날 수 있는 빨래라 그런가 봐요~


기억의집 2014-01-2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발이 안 되서 그대로 남아 있군요. 지구 역사 46억년인데 그 세월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거겠죠. 동생분 대단하시다. 저런 결심 쉽지 않을텐데. 저는 내년이나 내 후년에 애들 데리고 스위스 갈 거예요. 아인슈타인이 다녔던 공과대학 특허청 카페 한번 둘러보고싶더라구요. 울 아들 학원 안 보내고 지금 돈 모으고 있어요~

2014-01-24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4-01-24 10:13   좋아요 0 | URL
갈거라고 준비하는 거 지켜볼 때는 굉장히 걱정되었어요~ 여행이 보편화된 지역은 아니다 보니.. 방학되면 그렇게 다니는 낙으로 사는 친구라서 ^^;;;
남미 가기 전에는 스페인어를 배우더라고요,, 워드스케치나 로제타스톤 뭐 이런 걸로~ 참 애쓴다 했지요 ㅎㅎ
그런데 보내주는 사진보니까, 참 내셔널지오그래피도 아니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