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카페 일기 2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ㅣ 다카페 일기 2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12월
평점 :
훈훈한 사진집. 1권에 이어 2권도....
사진을 찍은 남편 모리퐁과 아내 다짱의 촌철살인이 좋았다.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집안이 어쩜 그리 하나같이 깔끔~*한 지..
나 또한 아이들의 커가는 기록을 남길 요량으로 집에서 시시종종 셔터를 눌러댄다.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이수일 같이 보자기 두르고, 슈퍼맨 놀이 할 때, 두돌 지나 기저귀 갓 떼게 되었을 때 남은 팬티형 기저귀를 모자처럼 머리에 쓰고 놀 때, 머리 감고 안 말린 것처럼 땀에 흥건히 젖도록 부산스럽게 놀다가 목욕시켜 줬는데, 멀끔하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훈남 포스 풍길 때....세돌이 지나도록 여전히 발가락 빨며 노는 현장을 포착했을 때....
그런데 막상 찍힌 걸 보면, 너절한 집안 풍경이 같이 나와서,,, 그건 어떻게 해도 포장이 안 되어서, 흉허물 없는 가족들끼리만 보고 또 보고 하며 간직해야겠구나 싶어진다.

우리 애도 이러고 논다. 아랫영역(신발, 발가락)의 신체를 윗영역(?)으로 불러서 합체하는 놀이...



이 세장의 사진은 작가 블로그에 들어가서 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