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페 일기 2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2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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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사진집. 1권에 이어 2권도....

사진을 찍은 남편 모리퐁과 아내 다짱의 촌철살인이 좋았다.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집안이 어쩜 그리 하나같이 깔끔~*한 지..

나 또한 아이들의 커가는 기록을 남길 요량으로 집에서 시시종종 셔터를 눌러댄다.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이수일 같이 보자기 두르고, 슈퍼맨 놀이 할 때, 두돌 지나 기저귀 갓 떼게 되었을 때 남은 팬티형 기저귀를 모자처럼 머리에 쓰고 놀 때, 머리 감고 안 말린 것처럼 땀에 흥건히 젖도록 부산스럽게 놀다가 목욕시켜 줬는데, 멀끔하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훈남 포스 풍길 때....세돌이 지나도록 여전히 발가락 빨며 노는 현장을 포착했을 때....

그런데 막상 찍힌 걸 보면, 너절한 집안 풍경이 같이 나와서,,, 그건 어떻게 해도 포장이 안 되어서, 흉허물 없는 가족들끼리만 보고 또 보고 하며 간직해야겠구나 싶어진다.

 

 

 

 

 

 

우리 애도 이러고 논다. 아랫영역(신발, 발가락)의 신체를 윗영역(?)으로 불러서 합체하는 놀이...

 

 

 

 


 

 

 

 


 

 

 

 

 

 

 

이 세장의 사진은 작가 블로그에 들어가서 퍼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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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6-29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아이들이 저렇게 커버렸다는군요?^^
사진은 참말로 이쁜데,
집이 집이 아닌 것같고,스튜디오같네욤!
넘 깔끔해서 말이죠.
아이들 키우는 집이 과연 저럴 수 있을까요??

저도 아이들 사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찍어주곤 하는데,정말 배경이 끝내주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봐도 웃긴 사진들 올리고 싶어도 집안 배경 때문에 꾹 참거든요.ㅋㅋ
똑같군요.^^
그래도 간간히 님이 올리신 사진들 보면 기가 막히게 허를 찌르는 사진들이 정말 많던데,
더 많이 있다니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형제라서 용감한(?) 사진들이 참 많을 것같아요.
울애들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큰놈은 도망가고 둥이들은 갑자기 정색하고
이쁜 짓~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장면이 안찍혀요.
전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행동들이 좋은데 말입니다.

icaru 2012-07-02 10:57   좋아요 0 | URL
ㅎㅎ 집이 깔끔하야~ 인상적이었고, 동네 공원에 나가서 찍은 것도 많던데, 무슨 친환경 도시에 사시나봐요~~~ 공원이 천연보호구역 수준이더라고요~ ㅎㅎ

카메라 들이대면, 정색을 하고 예쁜 포즈 취해주는 게 저는 더러 고마울 때가 있더라고요. 큰애는 그게 되는데, 둘째는 도망다니지,, 인상쓰지..~~ ㅎㅎ

기억의집 2012-06-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그리 깔끔한지~ 이 대목에서 큭큭 웃었어요. 저는 일드나 일본영화 볼 때마다 집안이 너무 너저분하고 잡동사니가 많아서 쟤네들은 왜 저렇게 살지? 맨날 이런 생각 했거든요. 이건 소품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지저분하게 보이는 거에요.

이카루님, 좀 놀라시겠지만~ 저는 집에 가구가 거의 없어요. 진짜요~ 소파도 없고 식탁도 없고 심지어 안방에 장롱도 없어요. 아이방에 작은 장롱 하나로 이불이나 옷가지 걸어놓고 있다는. 애아빠가 술만 마시면 직장동료들을 데리고 오는데, 첨엔 정말 민망했을 정도였어요. 하핫, 집에 있는 것이라곤 책밖에 없는데, 요즘은 그것마저 재활용으로 버리거나 헌책방에 팔고 있어서 집을 넓게 쓰긴 해요. 어제 오늘 쇼파나 살까 생각중이긴 하지만요.

저집이 식탁 가지고 싶어요. 분위기 있고 기다라서 좋네요. 예전에 애들 사진 참 많이 찍었는데 요즘은 고양이 사진만 찍고 있네요. ^^

icaru 2012-07-02 11: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 님이 한 때 올리셨던 아드님 시험 기간에 고양이와~~~~ 사진! 보고, 대략 예감했었습니다. ㅎㅎ 깔끔~~하시더라고요!
제가 남편하고 대립하는 지점이 ㅋㅋ 남편이 말하는 좋은 인테리어는 살림이 없는 것이고, 저는 하다못해 책도 좋은 장식물이 된다고 생각허기 땜시...
아름다운 인테리어에 저 관심 많은데~~~ 해놓고 사는 것은 또 완전 다른 문제이고 하답니다. ㅎㅎㅎ

근데, 정말 식탁에 서랍이 달려서 참 괜찮다 싶어요! 항상 수납이 문제예요! 걔들(잡동사니 물품)이 눈에서 사라져야!!!

기억의집 2012-07-02 22:57   좋아요 0 | URL
우째 그걸 다 기억하신다요! 저도 살림살이가 많은 게 부담스럽더라구요. 전세로 살다보니 이사할 생각하면 걍 없는 게 좋은 것이고, 점점 비워가면서 살려고요. 책은 칼라풀해서 이쁘죠~

라로 2012-06-3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꽤 열심히 사진 찍어 스크랩북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더 안 찍게 되네요!!^^;;
아이들은 그나마 친구들이 오면 제가 만들어 논 자기들 어렸을 때 스크랩북 보여주는 걸 좋아하는데 막내건 없어요. 디카 세대라 더 그래요.ㅜㅜ
여유가 생기면 다시 스크랩북 작업을 해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카루님의 글을 보니 새삼 불끈!! ㅎㅎㅎ
그전에 사진 잘 찍는 것부터 배우고 싶기는 해요.
지난 사진들을 들춰보면 뭔가 부족한 느낌;;;

icaru 2012-07-02 11:07   좋아요 0 | URL
ㅋㅋ 뤼야~~님! 사진 잘 찍으시던데요,, 예술 사진처럼 피사체를 잘 잡으셔서요^^
저도 디카 세대가 된 이후로는 그 많은 사진들은 그저 컴퓨터 안에 고히 모셔져 있구요~~
그래서 요즘엔 포도북을 만들어주는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한때는 포토출력기 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 사서, 집에서 출력을 하기도 했었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런가,,, 인화지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그 종이가 웰케 비싼지요~ 사진관에 맡기는 속 편한 듯도 하고,,,
방식이 많아지다 보니, 되려 인화는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고 그래요. 크게 작정해야 뭐든,,, 남겨지고 ㅎ

프레이야 2012-06-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행복이 뚝뚝 묻어나는 사진들이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느낌.
이카루님 여긴 빗방울 잠시 멈추고 고즈넉한 토요일 아침이에요.
밤새 비가 내렸나봐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icaru 2012-07-02 10:54   좋아요 0 | URL
여기는 토욜 오전 내내 비가 많이 왔었는데, 그때 저는 애 둘 끌고~ 막 쏘다니고 있었죠.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지금 걸을 때마다 샌들에서 뽀옥뽀옥~~ 소리가 나는 것이 비 맞아서! 상했나봐요 ㅠㅠ)

마녀고양이 2012-07-0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있는 사진은 이카루님의 자녀들 사진인건가요?
제가 페이퍼를 읽으면서 좀 헛갈렸어요..... 너무 이뻐서.

전여, 제가 살 찐 이후로, 그리고 울 신랑도 살 찐 이후로, 딸도 포동해진 이후로,
사진 별루 안 찍어요. 사진첩은 꿈도 안 꿔요. 아마 늙어서 후회할거 같애요! 흑흑.

icaru 2012-07-02 11:4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우리집 사진 아녜요~ 제가 글을 좀 헤갈리게 썼네요~ 사진 출처를 잘 명시해야 는데,,, 저희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어디에도 못 올린다니까요~ 넘 너절해서 ㅋㅋㅋ

그래도 작가의 아내가 저와 동갑이긴 하더라고요! ㅋㅋ

저도요, 애들은 찍어줘도 제가 사진의 대상이 되는 법은 결코 없죠~~ㅋㅋㅋ
아이들이 절 찍어줄 때도 있는데, 실물보다 더 퍼져 나오고 주름져 나오는 것 같은(사진이 거짓말을 할 리야 없겠지마는 (,,)('')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삭제감이죠 ^^

2012-07-03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