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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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글이 소음일 때가 많아요. 그 소음이 비수(匕首)가 되어 아픔을 주기고 하구요. 그렇게 아픔을 주는 말과 글. 요즘에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인터넷이 넓어지면서, 비수가 되는 글이 많아졌어요. 그 아픔으로 죽음까지 가는 경우도 있구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런데, 침묵을 말하는 책이 있네요. 177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책이에요. 그래서 원제는 L'art de se taire구요.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JOSEPH ANTOINE TOUSSAINT DINOUART, 1716. 11. 1.~1786. 4. 23.)라는 신부님께서 지으셨지요. 이 분은 수도원에 계시지 않고 설교가, 문필가, 논객으로 활동하셨나 봐요. 이 '침묵의 기술'은 1696년에 출간된 작자 미상의 책 '말하기와 침묵하기를 위한 안내서-특히 종교문제에 관하여'를 바탕으로 지어졌다고 해요. 1771년의 얼굴을 담으면서요.

  

 (사진 출처: 아르테 페이스북)

 

 침묵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해요. 즉, 말과 글이에요. 그래서 '말과 침묵', '글과 침묵'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그리고 '말과 침묵' 처음에 침묵의 필수 원칙에 대해 말해요.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

 1.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2.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3.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4.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5.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6. 사람은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침묵을 벗어나는 순간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의존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7. 중요한 말일수록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8.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
 9.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10. 침묵은 편협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무지한 사람에게는 능력을 대신하기도 한다.
 11.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12. 용감한 사람의 본성은 과묵함과 행동에 있다. 양식 있는 사람은 항상 말을 적게 하되 상식을 갖춘 발언을 한다.
 13. 무언가를 말하고픈 욕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코 입을 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14.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침묵의 종류에 대해 말해요.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이 그것이에요.

 또, '말과 침묵'에서 젊은이들, 나이 든 사람들, 권세가들, 민초들의 태도와 그들을 위한 조언을 말하고 있어요.  


 '글과 침묵'에서는요. '잘못된 글쓰기', '과도한 글쓰기', 충분치 못한 글쓰기'를 말해요. 또, 글을 쓸 때 필요한 침묵의 필수 원칙에 대해 알려 주기도 해요. 위의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에서 말을 글로 바꾸고, 열두 번째와 열네 번째가 없는 것이 그 원칙이에요. 마지막에는 해로운 글을 읽는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구요.  


 법정 스님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 말은 소음과 다를 게 없다.'고 하셨지요. 침묵의 원칙 일곱 번째와 뜻이 통하네요. '시의적절한 침묵은 가장 당당한 표현이다.'라고 마크 헬프린1은 말했어요. 이 말은 침묵의 원칙 네 번째와 어울리구요. '침묵의 기술'의 큰 뜻도 이 두 가지예요. 하나는요. 말과 글의 배경이 되어야 하는 침묵이에요. 말과 글은 침묵에서 나와야 한다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침묵으로 올바른 표현을 해야 한다는 거구요. 해야 할 때, 침묵으로 참된 의미를 나타내야 하는 거예요.


  이 책, 종교적인 색채를 갖고 있어요. 1771년은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18년 전이에요.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구제도, 구체제)2의 시대였지요. 그렇지만 루소, 볼테르, 디드로 등 프랑스의 계몽주의3 사상가들이 있었구요. 그리고 프랑스 유물론,4 무신론5적 자유 사상 등이 널리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어요. 왕권신수설6의 절대왕정7과 국교인 가톨릭 교회는 흔들리고 있었구요. 모두 혁명의 씨앗이었어요. 그런데, 신부님이신 이 책의 저자는요. 그 시대에 가톨릭 교회의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침묵의 지혜를 말하면서요.


 우리가 사는 시대는 말과 글의 과잉 시대예요. 특히 인터넷, SNS에 수많은 게시글과 댓글이 있어요. 더러운 글도 많아졌구요. 소통이 아니라, 소음의 무대가 된 거예요. 때로는 그 소음이 비수가 되어 아픔을 주기도 하구요. 이럴 때, 침묵의 지헤는 정말 소중해요. 말과 글의 배경이 되어야 하는 침묵. 그리고 올바른 표현의 하나인 침묵. 1771년에도, 지금에도 침묵은 그 가치가 있어요. 여기저기에서 외치는 아우성을 떠나, 침묵의 지혜를 배워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Mark Helprin. 미국 소설가, 언론인.
  2. 1789년의 프랑스 혁명 때에 타도의 대상이 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구체제. 16세기 초부터 시작된 절대 왕정 시대의 체제를 가리키나 넓은 의미로는 근대 사회 성립 이전의 사회나 제도를 가리키기도 한다.
  3. 16~18세기에 유럽 전역에 일어난 혁신적 사상. 교회의 권위에 바탕을 둔 구시대의 정신적 권위와 사상적 특권과 제도에 반대하여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유(思惟)를 제창하고, 이성의 계몽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진보와 개선을 꾀하려 하였다.
  4. 인간의 관념은 인간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는 외계(外界)의 존재물에 의하여 주어진 것이라고 보는 18세기 프랑스의 유물론. 자연 과학의 발달과 시민층의 발흥을 배경으로 하여 생겨났으며 계몽사상, 특히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 사상가는 라메트리, 디드로이다.
  5. 종교적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신앙을 거부하는 이론. 특히 인격적 의미의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세계는 그 자신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자연주의, 유물론, 실존주의 따위가 이러한 사상에 입각하고 있으며, 범신론도 무신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6. 국왕의 권리는 신에게서 받은 절대적인 것이므로 인민이나 의회에 의하여 제한되지 않는다는 설. 영국과 프랑스의 국왕이 교황, 신성 로마 황제, 봉건 제후를 누르고 왕권을 확립하는 데에 뒷받침이 된 주장으로 영국의 필머, 프랑스의 보댕 등이 주창하였다.
  7. 군주가 어떠한 법률이나 기관에도 구속받지 않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는 정치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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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3-07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사과나비🍎 2016-03-07 19:40   좋아요 1 | URL
^^*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저녁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식사도 맛있게 드시길 바라구요~^^*

보빠 2016-03-08 0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양은 말 즉 로고스 중심의 철학인데...침묵을 강조한 책이 있네요 읽고싶어지네요

사과나비🍎 2016-03-08 10:47   좋아요 0 | URL
^^* 임제어록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 서양에서는 드문 책인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6-03-14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묵의 지혜를 배워야겠네요.
사과나비님 글 잘봤습니다.

사과나비🍎 2016-03-15 17:28   좋아요 0 | URL
^^* 알파벳님~ 댓글 감사합니다~^^* 롤리팝님에서 알파벳님으로 바뀌셨군요~^^* 그럼, 좋은 저녁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지금은 안녕
로리 프랭클 지음, 황근하 옮김 / 시공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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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세스 메이커 2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어요. 저도 예전에 했었는데요.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우는 게임이에요. 하다가 보면, 정말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우는 것 같았어요.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결국엔 딸바보가 되더라구요. 애지중지 키우게 되는 딸. 마지막엔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소설, '지금은 안녕'에는 하늘로 떠난 사람을 바탕으로 한 가상 시뮬레이션이 나와요. 정말 사별한 사람과 만나는 느낌일 거예요. 제가 게임에서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우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처럼요.

 

 시애틀의 한 인터넷 소개팅 회사에서 일하는 샘 엘링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지요. 그는 사람들의 소울메이트를 찾아주는 알고리즘을 만들게 되구요. 샘은 이 알고리즘을 직접 실행하지요. 그리고 이 알고리즘은 애인이 없는 그에게 메러디스 맥스웰과 연결시켜 주네요. 그녀는 같은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구요. 정말 천생연분인 거예요. 그와 그녀는 영혼이 이어진 사람과 만난 기쁨을 느끼게 돼요. 그런데, 그는 이 알고리즘 때문에 해고를 맞이해요. 이 알고리즘이 완벽해서요. 그렇게 사람들이 쉽게 배필을 만나게 되면요. 사람들에게 소개팅을 계속 이어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리고 매러디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거예요. 할머니와 가까웠던 매러디스는 큰 슬픔에 잠기게 되구요. 샘은 그런 메러디스를 위로하기 위해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게 돼요. 리비 할머니의 온라인상의 모든 기록들을 토대로 만든 건데요. 바로 이메일, 영상 통화, 문자, 페이스북, 그리고 댓글이에요. 그것들로 알고리즘을 만든 것이에요. 그리고 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할머니가 되어 이메일을 보내고, 영상 통화를 하게 되구요. 그렇게 메러디스는 슬픔을 줄이게 돼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모든 사람들에게 넓히고자 해요. 즉, 사업을 하는 거지요. 프로그램 이름은 '리포즈'가 되구요. 그리고 난관을 지나며, 많은 고객들을 만나게 되지요.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는데요. 좋지 않은 일도 있게 돼요. 고인의 안 좋은 걸 알게 되구요. 불치의 병에 걸린 아이에게 영상과 이메일을 강요하는 부모가 생기기도 해요. 그리고 어느 날, 프로그램 속 리비 할머니께서 추수감사절에 집에 오시겠다고 해요. 가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메러디스는 장을 보러 가게 되구요.

 

 생자필멸(生者必滅)1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의 사별은 정말 큰 슬픔이에요. 저도 오래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정말 슬프더라구요. 슬픔은 남았지만, 고이 보내 드렸지요. 그런데도 이 소설처럼, 몇 번은 외할머니와 이메일, 영상 통화를 하고 싶네요.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2 알기 때문이지요. 외할머니를 만나며,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인 거예요.

 

 '사람들은 이별하기 위해 등록했다. 그러나 그러고 나면 집착했고 이별하지 못했다. 그것 역시 메러디스가 맞았다. 죽음은 영원했다.' - 245쪽.


  그런데, 집착하지 않고, 결국에는 이별을 해야 하지요. 저는 어렵게 그랬어요.


 “(…) 넌 시간을 겁내고 있어, 샘. 어떤 슬픔에는 약이 없단다. 어떤 슬픔에는 나아질 수가 없어.”
 “그러면 도대체 제가 뭘 해야 해요?”
 “슬퍼해.”
 “얼마나요?”
 “영원히.”
 “하지만 그럼 왜 다들 항상 비참한 가슴을 부여잡고 다니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아이스크림이 아직도 맛있으니까. 23도의 화창한 날은 여전히 아름다우니까. 재밌는 영화를 보면 웃음이 나고 친구와의 맥주 한 잔이 행복하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너를 사랑하니까.” - 464쪽.

 

 샘과 그의 아버지가 나눈 대화예요. 애이불비(哀而不悲)3를 말하네요. 저도 깨달았어요. 지난 슬픔은 잊지 않으면서도, 지금을 살아야겠어요.

 

 

 영화 '시몬(Simone)'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사이버 여배우 시몬을 만들어요. 영화 '그녀(Her)'에서는 인공지능 운영체제(OS) 사만다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구요. 이제 이런 일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얼마 전에 끝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4에서 모바일 가상 현실(VR)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해요. 또, 이세돌 9단은 구글의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바둑 대결5을 앞두고 있구요.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가상 현실, 그리고 사람 같은 인공지능. 그러니, 소설 '지금은 안녕'도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 소설,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사람에 대해, 사랑에 대해, 죽음에 대해, 슬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할 거니까요.

 이렇게 제가 만난 '지금은 안녕'은 유쾌한 사랑과 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과 슬픔의 이야기였어요. 그 아픔과 슬픔을 잊지 않으면서, 지금을 소중히 하며 살라고 하네요. 그것이 올바른 이별이라고 하면서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생명(生命)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불교(佛敎)에서 세상만사(世上萬事)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
  2. 이정하,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중에서
  3.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함.
    슬프기는 하나 비참하지는 아니함.
  4. 2016.02.22(월)~2016.02.25(목)
  5. 2016년 3월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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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랜만에 여기서 프린세스메이커 게임을 보게 되네요. 저는 실제로 해본 적 없지만, 친구가 이 게임을 하는 걸 구경 많이 했어요. ^^

사과나비🍎 2016-02-28 00:27   좋아요 0 | URL
^^* cyrus님께서 프린세스 메이커를 아신다니 반가운 마음이에요~^^* 친구분들께서 많이 하셨었군요~^^* 그럼, 지금은 주무시고 계시겠지요?... 좋은 꿈꾸시길 바랄게요~^^*
 
경영의 모델 100+ - 가장 강력한 100가지 경영 기술의 핵심지식 총망라
폰스 트롬페나스.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 지음, 유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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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경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요. 그런데, 경영에 관한 많은 지식이 담긴 책을 만났어요. 저자는 두 명인데요. 그 한 사람은 2011년에는 'HR 매거진'이 선정한 경영 사상가 20인에 포함되었다고 하구요. 2015년에도 ‘THINKERS50’이 선정한 세계적인 경영 구루 50인에서 33위를 기록했다고 하는 폰스 트롬페나스예요. 다른 한 사람은 레이든 실무중심대학(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LEIDEN)에서 홍보 및 소셜 미디어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고 하는 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구요. 매우 두꺼운 책인데요.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효과적인 경영 모델과 이론을 적용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저술하였다고 해요. 제게 경영의 세계로 향한 문을 열어줄 책일 것 같아요.

  

 

 이 책은 엑설런스 프레임워크에 따라 구성됐는데요. 이 프레임워크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개발되어야 하는 8가지 비즈니스 요소에 차례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1~8부에서는 해당 비즈니스 영역의 개선과 관련된 개념 모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끝으로 9부에서는 실행 모형의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즉, 1부 지속가능성, 2부 혁신과 기업가 정신, 3부 전략과 포지셔닝, 4부 문화의 다양성, 5부 고객, 6부 인적자원 관리, 7부 벤치마킹과 성과, 8부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9부 실행 모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게 제시된 100가지 모형의 개요는 이렇게 구성돼요.

 

 1. 삽화: 원래 이론을 각색하거나 해석하여 모형의 핵심 내용을 표현함.

 2. 문제 제기: 모형이 고안된 목적을 설명.

 3. 핵심 내용: 모형의 내용을 간략히 제시

 4. 모형 활용 방안: 모형 활용에 대한 일반적, 구체적 지침.

 5. 결과: 모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결과.

 6. 해설: 모형의 한계에 대한 논평.

 7. 참고문헌: 학문적으로 가치 있는 세 가지 참고문헌 목록.

-서문 중에서

 이러한 구성은 모형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네요.

 그런데, 이렇게 제시된 모형은 어떻게 선정되었을까요? 모형을 선정한 3원칙은요. 1. 증거, 2. 타당성, 3. 지침이라고 하네요. 

 3원칙으로 선정된 모형 중에는요. 2부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서 소개된 비제이 고빈다라잔의 역혁신 모형도 있네요.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신흥 시장의 요구와 열망이 선진국의 환경보다 혁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해요. 또, 5부 고객에서 소개된 셸린 리와 브라이언 솔리스의 소셜 비즈니스 변화 6단계 모델도 있구요. '투명성과 참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이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환경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한 모형'이에요.

  

 

 서문 마지막에서는 장님과 코끼리 우화를 소개해요. 존 갓프리 색스의 우화라고 하는데요. 고사성어 군맹평상(群盲評象)과 일맥상통해요. 군맹평상은 장님들이 코끼리 몸을 만져보고 제각기 말한다는 뜻인데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自己) 주관(主觀)에만 치우쳐 큰 일을 그릇되게 판단(判斷)함을 말하지요.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서로를 탓하는 걸 풍자하는 장님과 코끼리 이야기. 이제 우리는 경영 이론에 대한 8가지 관점을 엑설런스 프레임워크로 크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해요.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요.


 '경영의 모델 100+'는요. 경영 이론 중 핵심 100가지를 제시한 사전 같은 책이에요. 게다가 비교할 만하거나 상반된 이론들을 함께 제시하기도 해서요. 100가지 이상의 경영 모델을 넓게 살펴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경영의 모델 100+'라고 한 것이라고 하구요. 저는 아직 경영에 대해 모두 알지는 못해요. 그래도 필요할 때, 찾아 읽는 사전 같은 책! 경영의 세계에서 길을 안내하는 책을 만났어요. 물론, 각 모형은 복잡한 전체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기도 하구요. 전체의 다른 일부분을 나타내기도 해요. 따라서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고, 또 서로 이어서 보아야겠지요.


凡戰者, 以正合, 以奇勝. (...)

戰勢不過奇正, 奇正之變, 不可勝窮也.

奇正相生, 如循環之無端, 孰能窮之?


무릇 전쟁은 정직함으로 적과 싸우고 기발함으로 승리한다. (...)

전세는 기와 정 두 가지에 불과하지만, 기정이 변화하면 다 알 수 없다.

기정은 상생하여 순환하는 것이 끝이 없는 듯하니 누가 다할 수 있겠는가?


-손자병법(孫子兵法) '세'편​('勢'篇) 중에서1


 정과 기. 정이 없으면, 기도 없지요. 그래서 서로 중요해요. 또, 정이 기가 될 수 있고, 기가 정이 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상황에 맞게 생각해야 해요. 손자병법의 이 말처럼, 경영의 모델 100가지가 서로 정과 기가 될 거예요. 서로 소중하고, 상황에 맞게 봐야 하구요. 그래서 서로 상생하여 순환하는 것이 끝이 없는 듯할 거예요.    




 덧붙이는 말

 

 1. 책이 두꺼워서 양장이었으면, 더 튼튼할 것 같아요.

 2. 오타 발견했어요.

 

 p.130

 커튼의 적응-혁신 목록은 이 이론(은→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p. 257

 그는 공동으로 산업을 창조하고 건설한다기보다는 가장 큰 몫을 얻기 위해 시장 지배력과 진화적 우연(히→이) 이용되는 산업과 다소 무자비한 이익 충돌을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리링, 전쟁은 속임수다, 37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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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3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좋은밤되세요.^^

사과나비🍎 2016-02-23 23:3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되시길 바랄게요~ 좋은 꿈꾸시구요~^^*

서니데이 2016-02-2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24 22:07   좋아요 0 | URL
^^* 오늘도 인사해주시는 서니데이님~ 감사하구요~ 좋은 밤되세요~^^*

서니데이 2016-02-2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26 22:25   좋아요 1 | URL
어제 댓글 남겨주셨는데, 이제서야 댓글을 다네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금요일 밤되시길 바랄게요~^^*
 
파놉티콘
제니 페이건 지음, 이예원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제니 페이건 (사진 출처: 아르테 네이버 블로그)

 

 지은이인 제니 페이건은 그리니치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학점을 받아, 런던 로열 홀로웨이 대학의 장학금을 받고 석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수재라고 하네요. 시집을 출간한 적도 있다고 하구요. '파놉티콘'은 그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Scottish Screen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2 영국 서점이 최고의 데뷔작(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워터스톤즈 서점의 '워터스톤즈 11'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네요.)으로, 2013년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구요. 그리고 영국 사실주의 영화감독 켄 로치가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하구요.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 선정은요. 영국 문예지 '그랜타'에서 1983년부터 10년마다 영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소설가를 20명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해요. 선정 기준은 '앞으로 영국 소설을 이끌어 나갈 잠재력'이라고 하네요. 그 잠재력을 저도 보고 싶어, 기꺼이 작품 안으로 가까이 가려고 해요.

 

1791년 제러미 벤담의 파놉티콘 설계도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1967년 폐쇄된 ​쿠바의 Presidio Modelo 감옥(파놉티콘) 외부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1967년 폐쇄된 ​쿠바의 Presidio Modelo 감옥(파놉티콘) 내부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난 실험이다. (…) 난 감시 대상이다. (…) 싸울 때도, 섹스할 때도, 자위를 할 때도, 저들은 날 지켜본다. (…) 저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7쪽.

 

 열다섯 살 소녀 아나이스의 목소리로 이렇게 시작해요. 이 소녀는 폭력과 마약에 물들었구요. 여경을 혼수상태로 만든 용의자로 '파놉티콘'에 오게 돼요. 물론 아나이스는 마약을 한 상태였기에 기억이 없구요. 소녀가 오게 된 파놉티콘. '파놉티콘'은 언제든지 죄수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든 원형감옥을 의미한다고 해요. 파놉티콘(Panopticon)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는 뜻의 'opticon'을 합성한 단어라고 하구요.

 

 "태어나서 일곱 살 때까지 스물세 군데 옮겨 다니다가 입양이 됐고, 열한 살 때 거기서 나와서 지난 4년간 스물일곱 번 옮겨 다녔어." -88쪽.

 

 아나이스는 여러 위탁 가정을 옮겨 다녔었구요. 입양됐었어요. 양모는 몸을 파는 여인이었구요. 살해당했어요. 늦게 발견한 아나이스는 죄책감을 갖고 있구요. 그렇게 살면서 좋지 않은 어른들을 만나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겪으며, 폭력과 마약에 손을 댄 것이에요. 그리고 이제 파놉티콘에서 소년들, 소녀들과 함께 해요. 그리고 감시를 당하지요. 그래서 상상해요. 또 생각하구요. 그리고 우리에게 말하지요.

  

 (사진 출처: 아르테 페이스북)

  

 

'어떤 진실들은 그 무게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온 세상과 바다를 합친 무게와도 맞먹는다.' -433쪽.

 

 저는 이 소설에서 두 가지를 봤어요. 바로, 가정 위탁 제도와 감시 문화였어요. 물론 표현이 거칠었어요. 소녀의 욕설과 힐란이 난무했지요. 그래서 낯설고, 불편했어요. 그러나 그 소녀를 통해 사회 문제를 과감하게 그려냈어요.

 요즘 우리나라는 아동 학대 사건으로 시끄럽지요. 인천 11살 소녀 학대 사건이 2015년 12월에 알려졌구요.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도 2016년 1월에 밝혀졌어요. 또, 2016년 2월에는 부천 여중생 시신 방치 사건이 화제가 되었지요.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에요. 모두 가정에서 부모에게 해를 당한 사건들이에요. 인천 11살 소녀는 이제 희망을 갖게 되었지만, 그 상처는 남을 것이구요. 다른 두 사건은 이제 두 희생자만 남겼지요. 이 아이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해졌고, 그들이 좋은 곳에 위탁되었더라면, 아픔이 없었을 텐데요. 아쉽더라구요. 또, 탐욕의 눈을 한 어른들을 멀리하며, 가정 위탁 제도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하구요. 그래서 어린 생명들을 소중히 보호해주었으면 해요. 소설의 아나이스는 가정 위탁 제도 속에서 자신이 만난 더러운 어른들을 비추는 거울이었어요. 그렇기에, 폭력과 욕설을 그려냈던 것이지요. 올바른 가정 위탁 제도, 꼭 필요한 것이에요.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1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2

부천 여중생 시신 방치 사건

 

 또, 감시 문화가 보였어요.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는 '감시와 처벌'에서 말해요. '현대의 컴퓨터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가 마치 죄수들을 감시하는 ‘판옵티콘’처럼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할 것'이라구요. 판옵티콘의 특징은 빛과 시선의 비대칭성에 있다고 해요. 즉, 판옵티콘에서 감시탑의 감시자는 죄수를 언제 어디에서든 감시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죄수들은 중앙 감사자의 시선이 어디를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없도록 설계한다고 해요. 그래서 죄수들은 늘 감사받는 느낌을 가지게 되구요. 결국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고 해요. 미셀 푸코의 말처럼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구요. 또 곳곳에 CCTV가 설치되면서요. 권력 기관은 개인을 보다 쉽게 통제하기 위해서 정보 인프라를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해요. 그리고 암울한 미래에 대한 시각을 가진 소설 조지 오웰의 '1984'에서는요. 소설 속의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독재자가요. 모든 사람을 텔레스크린을 통해 감시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고 해요. '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구요. 그러나 우리는 시놉티콘(Synopticon)으로 가도록 해야 해요. 시놉티콘은 '서로 동시에 감시한다.'는 뜻으로 대중이 권력자를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요. 소설 속 아나이스의 상상과 생각을 읽는 우리에게 아나이스는 다른 시선을 보내기도 하잖아요. 아나이스를 보는 우리에게 마주친 아나이스의 시선. 그것이 시놉티콘이었어요.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활발한 시민 운동 등으로 시놉티콘으로 가는 길이 열릴 거예요. 소설의 아나이스가 마지막에 말하잖아요. '나는, 오늘 시작한다.'(464쪽)구요. 절망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핀다고 하잖아요. 영화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이 감시의 시선을 알고, 문을 열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 것처럼요.

 이렇게 가정 위탁 제도와 감시 문화를 보여준 소설, '판옵티콘'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된 거울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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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5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사과나비🍎 2016-02-05 19:18   좋아요 1 | URL
^^* 예~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저녁 식사 맛있게 하시구요~
설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후애(厚愛) 2016-02-05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사과나비🍎 2016-02-05 19:20   좋아요 1 | URL
^^* 후애님~ 말씀 감사해요~^^* 새해 복~ 넘치도록 받으시구요~ 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이것저것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서니데이 2016-02-0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연휴 첫날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6 23:04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 오늘도 댓글 감사하구요~
저는 연휴 첫 날.. 그냥 쉬면서 보냈어요...^^; 서니데이님은 어찌 보냈셨을지...^^; 밤이 늦었네요...^^; 편안히 쉬시구요~^^*

서니데이 2016-02-0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사과나비🍎 2016-02-07 19:44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 저녁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저는 어머니 도와드리면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요~^^; 아무튼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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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경의 아이놀이백과 제3편이에요. 5~6세 편이지요. 저자는 장유경인데요. 그녀는 아동발달심리학자라고 하네요.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지은이가 말하는 놀이들. 어떤 놀이들이 있을까요? 저는 아이가 없어서요.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조카를 생각하며 배우기로 했어요.


 유아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48~72개월의 아이들은 이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지적으로 성장했다고 하구요. 또래 친구와 함께 놀 수 있을 정도로 언어와 사회성도 발달했다고 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놀기엔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놀이는 선택이 아니라 아이의 권리라고 하네요. 또, 그 놀이는 재밌어야 하구요.

 

 

 

 

 이 책은요. 'Chapter 1 오감 발달 신체 : 자신감과 사회성 발달을 위한 신체 놀이를 해요', 'Chapter 2 소통 발달 언어 : 문법에 맞게 문장을 정확하게 사용해요', 'Chapter 3 호기심 발달 탐구 :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요', 'Chapter 4 사회·정서 감성 발달 : 또래와 관계 맺는 법을 배워요', 'Chapter 5 예술 창의 발달 : 음악, 미술로 자기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해요'. 이렇게 5개의 Chapter로 되어 있어요. 각 놀이는 '이 책의 활용법'에 소개되어 있는 것과 같이 보여 주고 있구요. 정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보드게임을 하다가 보면 덧셈, 뺄셈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끝말잇기를 하다 보면 어휘가 늘고 음운인식 능력이 생기며, 청기 백기 놀이를 하다 보면 집행기능이 발달하고 자기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고 해요. 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하구요. 아이에게 놀이는 정말 중요하네요.


 제게 지금은 초등학생인 조카가 있어요. 어릴 때, 가끔 돌봤었는데요. 조카가 심심하다고 할 때, 어찌 해야 할지 난감했었어요. 그 조카가 5~6살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다양한 놀이를 함께 했을 텐데 말이에요. 정말 아쉽더라구요. TV 시청과 모바일 게임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었을 거예요. 며칠 전에 조카가 이 책을 보더니, 5~6살 아이도 없는데, 이 책이 왜 있는지 묻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지요. 미래의 제 아이를 위해서라구요. 또, 미래에 아이를 키울 저를 위해서라구요. 훗날에 아이와 제게 놀이의 즐거움을 찾아줄 책이라구요.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저는 예습을 했어요. 아이와의 재밌는 놀이 예습을요. 어린 시절 부모와의 놀이는 호기심, 인내, 자기 조절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걸 미리 알았어요. 미리 배우면서 흐뭇했어요. 놀이를 상상하니, 즐겁더라구요. 5~6살 아이가 있는 가정의 필수품인 이 책! 좋은 만남이었어요. 그리고 이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싶구요.





 북폴리오 서포터즈로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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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3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3 22:37   좋아요 1 | URL
^^* 예~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되시길 바랄게요~^^* 좋은 꿈꾸시구요~^^*

후애(厚愛) 2016-02-04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가 참 귀엽네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사과나비🍎 2016-02-04 19:28   좋아요 0 | URL
^^* 후애님~^^* 후애님도 식사 맛있게 드시구요~^^* 좋은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6-02-0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4 23:13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 오늘도 인사를 남기셨네요~^^*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되시구요~ 편히 주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