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8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분의 평가에 뼌하다는 평과 시시하다는 평이 있어서 긴가민가 하다가 늦게서야 이 책을 샀는데 과연.....

솔직히 평해서 이번 권은 전권들보다 많이 시시한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의 재미 자체가 큰 사건보다도 소소한 재미와 일상의 감동에 있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함에도 불구하고 좀 많이 시시했다.

이 책에 나오는 음식은 그다지 큰 요리가 없다.

게다가 일본인들의 수울푸드라고 할만한 음식들이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썩 땡기는 음식은 아니다.

그래도 앞에 나온 요리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에서도 무난하게 통할만한 음식에 거기에 깔린 사연이 좋아서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이번에는 음식도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수준이하로 떨어졌다거나 크게 실망을 준 것은 아니지만 전작과 비교해서는 실망스럽고 책 값이 많이 오른 관계상 돈이 약간 아까운 생각도 들었다.

책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리....

만화책 한 권에 8,500원은 좀 심한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구를 부탁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녀시대의 노래제목을 패러디한듯한 이 제목. 작가분인 오쿠다 히데오의 생각인지 우리나라 번역가분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여튼 야구 마니아인 이 작가분 몇 년전부터 야구 관련한 에세이를 줄줄이 내고 계신다. 본인 입으로는 게으르고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이 다라면서 엄살을 떠시는데 그런거 치고는 의외로 스포츠 관련 에세이를 많이 내고 있다. 여행관련해서도 물론이고. 몇 년전 오! 수다라는 책에서 부산에 온 에세이를 비롯해서 곳곳을 여행한 에세이를 쓰더니 요 앞에는 일본 전국의 야구장 관람 여행기를 썼고 요번에는 심지어 야구를 보러 뉴욕까지. 게으르니 어쩌니 하고 엄살을 떠시는데 비해서 정말 엄청 활발한 분이시다. 본업인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재미있다고 나혼자 굳게 믿고있는 소설가분이 몇 분있는데 일본인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오쿠다 히데오가 그렇다. 특히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를 제외하면 그의 작품중 어느것도 수필보다는 못하다고 본다. 여튼 오쿠다 히데오도 어딘지 소설보다 수필에서 그의 장점을 더 잘 부각시키는 분이시다. 이 분 작품에는 웬지 모를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수다스러움이 느껴지는데 그게 소설보다 수필쪽에서 훨씬 매력적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이분이 위대한 작품을 쓴다거나 대작가분이라고는 말못하겠지만 유쾌한 작가분이신건 틀림없다. 어느 책을 사던 특유의 수다스러움과 엄살로 읽는 재미를 어느정도는 보장해주는 분이시다. 물론 대신 그 특유의 수다스러움이 싫다면 어느 작품을 읽어도 매력이 없겠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업실의 고양이 - 고양이를 사랑한 젊은 예술가를 만나다
고경원 글.사진 / 아트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고양이 작품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몰랐다. 고양이 작품만 만들고 사는 작가분들이 있다니.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의 입지를 생각할때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웬지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고양이를 싫어한다. 이상도 하지. 자신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생물을 그토록이나 미워할수 있다니. 고양이와 같이 살고 고양이를 모델로 작품을 만들고 그것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작가들의 삶이 참으로 보기좋다. 웬지 모르게 푸근한 느낌이 드는 작업실과 공간들이 보는 내내 마음 따뜻한 느낌이 들게했다. 물론 작가분들의 작품이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니었다. 이건 좀 별로다 싶은 작품도 있었고 이건 진짜 괴기스럽다 싶은 작품도 있었다. 밤에 보면 경기일으키겠다 싶은 정도도 있었는데 작가분은 엄청 노력해서 그리는데 내가 보기에는 어찌나 하나같이 마음에 안드는지 원. 그에 비해서 진짜 마음에 드는 작품도 두서너개 있었는데 이런건 정말 돈만 있으면 하나 사고싶은 작품도 있었다. 특히 도예가 김여옥씨의 작품은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었다. 저런 멋진 고양이 하나 데려다 내 방 벽이나 창문에 장식해두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로 참 예뻤다. 이런 분들을 통해서 팍팍한 고양이들이 삶이 점점 나아지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 더 가까이 - 북 숍+북 카페+서재
김태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을 보고있노라면 다만 부러울뿐이다. 서재를 가지기엔 집이 턱없이 좁고 북숍이나 북카페를 차리기엔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니 이런 책을 보자면 한숨이 절로 나고 부러움에 밤잠이 안 올 지경이다. 사실 전에는 이런 생각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이런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 왜냐? 내 방의 책이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기 때문이다. 좀 팔거나, 버리거나, 줘야만 하는 순간이 온것이다. 근데 그게 너무 어렵다. 얼마전 친구의 아기에게 내가 산 동화책을 선물로 좀 줬다. 근데 너무 아깝고 가슴이 쓰린거다. 동화책을 많이 보지는 않아도 가지고 있고 싶은데 얘들이 판형도 제각각이고해서 공간을 은근히 많이 차지한다. 막상 팔려니 아쉽고 좀 더 볼것만 같은 생각에 못팔겠는데 방안 책꽂이는 포화상태. 이미 방 세면을 다 책으로 채운 판국에 더 늘릴 장소도 없으니.

물론 내가 북카페를 차린다 한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멋지게 하지는 못할것이다. 국내에서 첫째간다는 디자인 책을 구할수도 없을것이고 희귀본, 절판본 같은 멋진 책을 채우지도 못할것이다. 어렵고 폼나는 책도 구비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첫째로 내가 읽는 책 자체가 그렇게 남앞에 크게 내세울만한 책들은 아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게 위안을 주고 재미를 주는 책들뿐이다. 허나 이런것이라도 남과 나누며, 나도 보고 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당분간 아니, 직장을 구할때까지는 이런 책은 그만 봐야겠다. 직장이 없으니 이런 책에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것 같다. 직장 생활을 20년이나 했는데 이렇게 돈이 없다니. 참으로 슬프구나. 사실 전에도 북카페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저 막연한 느낌일뿐이었는데 요즘은 웬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게된다. 이러니 저러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별 뽀족한 수는 없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걸리 연가 - 화가 사석원의 술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대폿집 기행
사석원 글.그림, 이명조 사진 / 조선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막걸리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술을 좋아하는지라 이런 술에 대한 책이 나오면 언제나 사보곤 한다. 막걸리는 아무래도 여자들을 위한 술은 아니라는 이미지가 있다. 거기에 더해 대푯집이라는 곳도 마찬가지. 웬지 여자들이 가까이 하기는 좀 뭐한 분위기다. 내게는 항상 막걸리와 대푯집은 남자들만을 위한 공간과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요즘은 좀 달라져서 세련된 술집에서 칵테일같은 막걸리도 나오지만 이 책은 그런곳과는 거리가 멀다. 그야말로 시골의 허름한 술집과 거칠지만 속 깊은 주모들. 사실 막걸리에 대한 얘기라기보다 사라져가는 곳들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에 대한 책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대푯집중에 여러곳이 사라지거나 사라지는 중이거나 이전하여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은 곳이 있다. 한때 서민들의 힘든 삶을 위로해주고 싼 값에 한 잔 술로 시름을 달래주던 하루를 버틸수 있는 기운을 낼수 있게 해주던 곳들. 세월에 밀려 이제 대푯집과 주모들은 사라져가고 이제 더이상 그런곳에서 시름을 잊는 사람들도 줄어가고 있다. 아마도 멀지않아은 미래에 이런 곳들은 다 사라지고 말지도 모른다. 세월앞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다보니 웬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들인데 웬지 아쉽고 슬프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얘기들은 언제나 쓸쓸하고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