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가까이 - 북 숍+북 카페+서재
김태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을 보고있노라면 다만 부러울뿐이다. 서재를 가지기엔 집이 턱없이 좁고 북숍이나 북카페를 차리기엔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니 이런 책을 보자면 한숨이 절로 나고 부러움에 밤잠이 안 올 지경이다. 사실 전에는 이런 생각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이런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 왜냐? 내 방의 책이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기 때문이다. 좀 팔거나, 버리거나, 줘야만 하는 순간이 온것이다. 근데 그게 너무 어렵다. 얼마전 친구의 아기에게 내가 산 동화책을 선물로 좀 줬다. 근데 너무 아깝고 가슴이 쓰린거다. 동화책을 많이 보지는 않아도 가지고 있고 싶은데 얘들이 판형도 제각각이고해서 공간을 은근히 많이 차지한다. 막상 팔려니 아쉽고 좀 더 볼것만 같은 생각에 못팔겠는데 방안 책꽂이는 포화상태. 이미 방 세면을 다 책으로 채운 판국에 더 늘릴 장소도 없으니.

물론 내가 북카페를 차린다 한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멋지게 하지는 못할것이다. 국내에서 첫째간다는 디자인 책을 구할수도 없을것이고 희귀본, 절판본 같은 멋진 책을 채우지도 못할것이다. 어렵고 폼나는 책도 구비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첫째로 내가 읽는 책 자체가 그렇게 남앞에 크게 내세울만한 책들은 아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게 위안을 주고 재미를 주는 책들뿐이다. 허나 이런것이라도 남과 나누며, 나도 보고 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당분간 아니, 직장을 구할때까지는 이런 책은 그만 봐야겠다. 직장이 없으니 이런 책에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것 같다. 직장 생활을 20년이나 했는데 이렇게 돈이 없다니. 참으로 슬프구나. 사실 전에도 북카페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저 막연한 느낌일뿐이었는데 요즘은 웬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게된다. 이러니 저러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별 뽀족한 수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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