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존 (반양장) 오멜라스 클래식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김창규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재미없다. 재미없는건 둘째치고 이거야 원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인류에 대한 욕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사람을 개개인으로는 몰라도 무리로써 좋아하기는 참 힘들다고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이긴 하지만 이 책은 좀 도가 넘었다. 아마도 작가가 일종의 인간혐오증에 걸렸을때 쓴 책인가 보다. 그런데 이 책이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건 또 뭔지. 인간을 비판하는것도 어느 정도여야지 재미삼아 보는건데 이건 도를 넘어서서 불쾌할 지경이다. 이 주인공인 이상한 존이라는 애도 그렇다. 자기는 인간보다 월등하니 어쩌니 하면서 당신들 호모 사피엔스가 어쩌고 저쩌고 시종일관 인간들 욕하느라 바쁘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인류를 욕하는걸로 책 한권을 채우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다. 더 중요한건 이런 작품이 책소개에 의하면 SF계에서 나름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이토록 재미없게 느껴지는것은 내 자신의 무지때문인가 세월의 변화인가 여기가 한국이라서인가 아니면 작가의 잘못인가. 오오오~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언제나 느끼는건데 베스트셀러가 재미없는건 상관없는데 고전이라든가 그 비슷한 이름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작품, 특히나 상을 탔다며 칭찬이 자자한 작품을 읽었는데 너무나도 재미도 없고 느끼는바도 없을때는 뭐랄까..일종의 자괴감이랄지 뭐랄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잿빛노래 2014-12-1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장점을 온전히 파악하여 일깨워주지 못한 것이,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이라는 걸까요...
너무 비판에만 치중해 있는 느낌이려나...

hyeduck 2014-12-15 14:34   좋아요 0 | URL
아무리 옮은 말이라도 너무 많이 들으면 뭐랄까...그런거 있잖습니까. 욱하면서 그래 니 똥 굵다~넌 뭐 그렇데 대단한데~~~하는 뭐, 그런 심정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감정이 생깁니다. ㅋㅋㅋ. 그래도 새삼 읽어보니 너무 평이 심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