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존 (반양장) ㅣ 오멜라스 클래식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김창규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재미없다. 재미없는건 둘째치고 이거야 원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인류에 대한 욕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사람을 개개인으로는 몰라도 무리로써 좋아하기는 참 힘들다고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이긴 하지만 이 책은 좀 도가 넘었다. 아마도 작가가 일종의 인간혐오증에 걸렸을때 쓴 책인가 보다. 그런데 이 책이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건 또 뭔지. 인간을 비판하는것도 어느 정도여야지 재미삼아 보는건데 이건 도를 넘어서서 불쾌할 지경이다. 이 주인공인 이상한 존이라는 애도 그렇다. 자기는 인간보다 월등하니 어쩌니 하면서 당신들 호모 사피엔스가 어쩌고 저쩌고 시종일관 인간들 욕하느라 바쁘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인류를 욕하는걸로 책 한권을 채우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다. 더 중요한건 이런 작품이 책소개에 의하면 SF계에서 나름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이토록 재미없게 느껴지는것은 내 자신의 무지때문인가 세월의 변화인가 여기가 한국이라서인가 아니면 작가의 잘못인가. 오오오~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언제나 느끼는건데 베스트셀러가 재미없는건 상관없는데 고전이라든가 그 비슷한 이름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작품, 특히나 상을 탔다며 칭찬이 자자한 작품을 읽었는데 너무나도 재미도 없고 느끼는바도 없을때는 뭐랄까..일종의 자괴감이랄지 뭐랄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