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추움
내일은 대통령 선거일이구요 저로서는 무려 십년만에 처음으로 선거일에 쉽니다. 요 앞에 십년간 다니던 회사가 토요일 일해, 공휴일도 4대절 빼고는 일해, 당근 선거일도 일해 이런 직장이라서 선거일에 한번도 쉰적이 없습니다. 당근 선거도 못했구요. 퇴근하면 선거는 끝나는 시간이라. 아침에 하고 출근하면 되지라는 택도 없는 소리는 반사입니다. 출근하는것만도 시간이 모자라서 허덕거리는데 그건 어림도 없는 소리죠. 그런고로 올해는 후보들을 유심히 보고있지만 사실 뭐, 별 선택의 여지가 없죠. 미국 대선도 아닌데 둘 중에 하나 고르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동안도 사실 별로 큰 선택지가 있었던건 아니지만...그런 점에서 안철수씨가 나오셨다면 정말 재미있는 선거전이 됐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나오실때부터 이런식으로 통합될것을 예측하기는 했지만요...아마도 전 국민의 대부분이 예측하셨을거라고 봅니다만.
현재까지의 여론으로는 두 분이 막상막하인 분위기인데 내일 날씨가 많이 춥다니 이것도 선거에 한 몫하지 싶습니다. 원래 날씨가 궂으면 선거율이 낮아지는게 일반적이라서. 주위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박후보를 지지하고 젊은 층은 문후보를 많이 지지하는듯 합니다. 6~70대 분들은 박정희 대통령때문에 우리나라가 잘살게됐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으셔서 박후보에게 기대를 거는듯한데 대물림되는 재주도 아닌데 과연 어떨런지...
사실 현대사를 그다지 잘 알지는 못하는지라 뭐라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긴한데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아직 정확하게 이루어진 것도 아니구요. 그 당시 우리나라가 잘 살게된데 제일 큰 이유는 미국의 원조가 제일 크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물론 그걸 개인적인 부로 축척하지 않고 나라에 썼다는것 자체가 공일수도 있지만 본인이 축척하고 싶었어도 미국이 가만뒀을까 싶기도 하고요. 북한에 맞서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에 달린 문제였을것 같은데. 여튼 아직 정확한 역사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에서 독재자의 딸이라는 비평을 받고있는 분이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라는 점이 좀 씁쓸하네요.
하여튼 십년만에 하는 대통령 선거. 무려 두 분의 대통령을 뽑아보지도 못하고 지난 세월이 좀 아까워서라도 내일은 강추위와 게으름을 뚫고 꼭! 선거를 하러 갈 생각입니다. 어떤지 기대되네요. 근데 선거장에서 버벅댈까봐 좀 걱정입니다. 너무 오래 선거를 안해봐서 어떻게 하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민증 챙겨가는것 절대 잊지 말자고 방문앞에 써붙어놔야 될것같은 심정입니다.
PS. 어제 저녁에 지난 주에 한 프로그램 중 늘 보던걸 다운받으러 들어갔는데 무릎팍도사의 두번째 손님이 전현무씨라는데 급실망. 편차가 너무 심한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첫 손님께서 많이 진지했으니 두번째는 웃음으로 가려나보다라고 생각. 명색이 아나운서인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