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귀족 1 세미콜론 코믹스
아라카와 히로무 글.그림, 김동욱 옮김 / 세미콜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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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내용, 작가분의 다른 작품을 확인하자 이건 재미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확 왔다. 사실 또 내가 이런 얘기 좀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다만 값이 부담스러워 20%세일까지 좀 기다려볼까 했는데 요사이 중고샵에 만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 작품을 확인하고는 바로 질렀다. 딴거 제처두고 이것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과연 재미있다. 일본의 홋카이도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비슷한 곳이다. 약간 서늘하고 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 그 지역 농산물이라면 믿음이 가는 지역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 읽으면서 재미있게 웃었지만 농사란게 참 쉬운일이 아니라는건 여실히 알고 있다. 먹고 사는 정도라면 애쓰지 않아도 되지만 그걸로 여분의 돈을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시골의 친척들이 사는걸 보면서 항상 느꼈으니까. 이 책에서도 역시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농사하시는 분들이 평균연령이 높은걸 걱정하고 있다. 이해는 가나 걱정스러운 문제다. 누가 그렇게 힘든 일을 하고 싶겠는가. 읽고나니 그런 걱정이 밀려왔지만 읽는 동안에는 깔깔대면서 배를 잡고 웃었다. 물론 찡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소들. 어느 짐승이나 마찬가지지만 키우다 보면 사랑스럽고 정이 든다. 이걸 먹기 위해서 키운다는걸 알고 있어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고기는 또 좋아한단 말이야.. 거기다 우리가 모두 채식을 해서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해서 소나 돼지가 행복한 삶을 사는것도 아닐것이다. 걔들은 애완용으로 키울수는 없는 애들이니까. 재미있고 찡한 감동에 더해서 많은 생각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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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이스 잼잼 - 경이로운 일상음식 이야기 오무라이스 잼잼 1
조경규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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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저 그림이 정말 너무 마음에 든다. 밥위에 계란 후라이, 거기에 더해진 소세지 반찬이면 우리 시대에는 정말 최고의 도시락이었다. 지금이야 햄이니 고기도 흔하고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우리때만해도 분홍색 소시지 반찬이면 최고에 속하던 그런 시절의 마지막을 살았던 세대다. 그 뒤로 조금씩 세상이 나아졌지만 표지의 저 도시락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도시락이다. 저 그림에 홀딱 반해서 이 책은 샀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 사람 그림은 그다지 잘 그린줄 모르겠는데 음식 그림은 정말 뛰어나다. 계란 주위에 기름으로 인한 기포까지 표현한 섬세함, 거기에 더해 나와 비슷한 식성과 얼추 비슷한듯한 세대까지. 보는 내내 침을 흘리면서 어쩌면 이렇게 나랑 취향이 같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세상에서 마지막 만찬으로 무얼 먹을까라는 질문에 같이 고민하면서 우주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면서 나도 중국가서 소룡포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보다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 뒷 권이 더 없는게 아쉬울 정도로 정신없이 읽었다. 음식 얘기라도 나랑 취향이 너무 다르면 즐겁게 보기가 힘들다. 예컨데 내가 싫어하는 해산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든지 하면 말이지....근데 음식 취향이 너무 같아서 더 즐겁게 봤다.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나도 이런거 먹고싶다 등등.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유쾌한 글을 읽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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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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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주인공 탐정이 살인사건을 막는 감격적인 순간을 봤다. 한때 인터넷 유머에 김전일과 그의 할아버지로 설정된 긴다이치의 공통점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떠돌았는데 제일 우스운게 둘다 살인사건을 하나도 막지 못하고 사람들이 죄다 죽고나면 범인만 밝힌다는 얘기였다. 이 긴다이치 시리즈를 죄다 봤지만 살인사건을 미리 막은건 이게 처음이다. 처음부터 등장하건 중간부터 등장하건 상관없이 관련 인물이 죄다 죽어야지만 범인을 밝혀내는 이 탐정. 뭐, 그렇다고 다른 탐정들이라고 특별한건 아니다. 추리소설의 특성상 그럴수밖에 없는 점도 있지만 특히나 이 시리즈는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고로 더 그 점이 눈에 띄인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플롯이 다 똑같다. 화자가 등장하고 내 평생 이렇게 음침하고 괴상하고 악의적인 사건은 처음봤다는 독백과 함께 사람이 줄줄이 죽어나가는데 탐정은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다 마지막 사건이 끝나면 범인을 잡는다라는 걸로 끝이다. 서너권까지는 재미있었는데 여섯권을 넘어가는데 다 똑같은 플롯이 나오니까 웬지 시시하게 느껴져서 이 책을 사고도 오랫동안 읽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늦지 않게 범인을 잡아내는게 처음이라서 재밌달지 우습달지 그런 느낌이었다. 게다가 이 사람 작품에는 웬 미녀가 그렇게도 많이 등장하는지. 본래 이런 미인은 참 드문데 작품마다 천하절색을 등장시켜서 그점도 좀 우스웠다. 아무리 대가의 작품이라해도 역시나 같은 작가의 작품은 오래 읽다보면 한가지 스타일이 보인다. 그 똑같은 스타일이 마음에 들면 재미있는거고 마음에 안들면 재미없는건데 이제 이 작품의 스타일이 조금씩 시시해지는 느낌이긴 하다. 그러면서도 뒤에 나온 여왕벌과 삼수탑도 벌써 사놨다. 여왕벌의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그다지 마음에 드는 패턴이 아니라서 어쩔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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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12-01-10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전일 만화를 많이 읽었는데, 그 할아버지의 활약을 다룬 소설들도 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신과 함께 : 저승편 - 상 신과 함께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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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웹툰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인터넷으로 볼것을 예상하고 만들어진 책이나 만화는 종이책으로 만들면 어딘지 약간 어색해지는 경향이 있는데다 특히나 만화는 가격이 비싸져서. 물론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그릴때는 아무리 화려한 색상을 쓴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달라지지 않지만 인쇄물이 되면 사정이 다르다. 다양한 색깔을 곧 인쇄 가격의 상승이고 바로 책 값의 인상이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딱히 칼라를 입히지 않아도 되는 작품인데 웹상에 연재할때는 별 상관없으니 색을 입혔는데 책으로 나올때도 그대로 색을 입혀 나온다. 그리고는 책 값이 만원을 넘어간다. 만화책 한 권에 만원은 좀 부담스럽다. 그러다보니 웹툰을 그다지 보지 않는 편인데 이런 귀신 관련 얘기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구입했는데 읽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짠한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고. 그림체가 딱히 이쁜 편은 아니지만 내용상 지옥을 표현하는데는 칼라가 유리한 점도 있어서 그 점도 이해할만도 했다. 여전히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내용은 너무 마음에 들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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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나아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8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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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지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많은 경제적, 인적 피해를 입었던 소피 앤은 태양공동체의 폭탄공격으로 심복인 안드레를 읽고(물론 치명타를 가한것은 퀸과 수키지만) 자신마저 큰 부상을 입게된다. 부상으로 약해진 그녀는 더 이상 루이지애나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지경이고 에릭은 동분서주하지만 루이지애나를 접수하고자 하는 공격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다. 

뱀파이어들이 세력 싸움에 더해서 카트리나로 세력권을 잃은 늑대인간들이 알시드의 무리들이 차지하고 있는 세력권을 노리고 이 싸움에 수키마저 말려들어가 그녀는 목숨의 위협을 받게된다. 사실 수키는 이 두 싸움 모두에 아무런 힘도 없는 존재인데 왜 다들 그녀를 가지고 난리인지.  

이 두 싸움으로 위태위태한 나날을 보내는 수키에게 이번에는 연달아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 늑대인간 공동체의 크리스탈이 다시 임신을 하면서 제이크와 결혼을 하게 된것이다. 수키는 두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없을것 같지만 막을수도 없다. 거기에 더해 같이 살고 있는 아멜리아의 아버지가 갑자기 만나러 와서는 해들리의 아들얘기를 하고 간다. 해들리가 금고에 맡긴 서류들에서 그녀가 이혼을 한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가 있는줄은 몰랐던 수키는 이 소식에 매우 동요하는데...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하이라이트. 그녀에게 요정의 피를 물려준 증조 할아버지가 갑자기 수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요정왕자라는 매우 강력한 존재인 그녀의 증조 할아버지는 이제껏 수키의 진짜 할아버지인 자신의 아들이 반대했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면서 수키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며 부탁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핸드폰(!!!)번호를 주고 사라진다.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연락하기 위해 핸드폰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현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나 할까.  

자신의 가족에 대한 몰랐던 비밀이 밝혀지고 새로운 사실이 더해지는 와중에 뱀파이어들의 세력싸움은 말그대로 절정으로 치달으며 결국 수키의 집에서 에릭, 빌등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뱀파이어들과 대치하게 되는 상황이다.  

에릭은 수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중이고 빌은 여전히 수키를 사랑하고 있다며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있고 퀸은 수키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너무나도 바쁘다. 이 세 남자들과 수키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퀸이 제일 괜찮은 놈이기는 한데 문제가 많고, 빌은 성격으로 봐서는 좋은 놈인데 첫 만남이 좀 문제고, 에릭은 성격은 제일 안좋지만 제일 매력적이기는 하다. 에릭도 나쁘지는 않은데 수키가 제대로 된 가족을 가지기에는 좀 문제가 된다. 에릭은 전혀 가족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좋은 남편감이랄수는 없는데.  

루이지애나를 둘러싼 새로운 세력권의 등장, 임박한 변신능력자들의 커밍아웃, 새로 생긴 가족들. 수키의 삶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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