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블루 - 그녀가 행복해지는 법 101
송추향 지음 / 갤리온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에 어울리게 파란 표지를 하고 있는 책. 그래서 눈에 띄었던 책.
저자 이름을 본다. 송추향?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몇 장 들춰서 프롤로그를 읽어본다. 그리고 이 책을 그냥 놓을 수 없게 된다.
그동안 그녀가 겪었을 시간들을 짐작해보는 것도 이리 마음을 무겁게 하는데, 겪어낸 본인은 어떠했을까. 그럼에도 말하지 않는가.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고.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악수를 청하고 싶은 마음이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땐,
그게 왜 궁금하죠?라고 되물을 것
도무지 견디기 힘든 상황 속에 놓이고 말았을 땐,
어쨌든 끝나고 난 뒤를 생각할 것
대처하기 어렵고, 해답을 잘 모를 때는
무식하게 부닥치지 말고
그냥, 내 방식대로 처리할 것
조금은, 비겁하게 살 것
아쉬움은 생길지라도
몸과 마음은 상하지 않게
(본문 28쪽)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이런 비겁함을 누가 탓하랴.

이 세상 모든 일은
아니, 적어도 당신 앞에 놓인 일은
단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라
당신을 유쾌하게 해주는가, 그렇지 않은가?
(본문 43쪽)

그래, 유쾌하게 사는 것도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 공감한다.

아무도
그 누구도
내 인생을 송두리째 불행하게 만들 만큼
그렇게 대단한 존재는 없다.
(본문 94쪽)

비슷한 말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난다. 내 인생은 내가 지휘하고 싶다는 자기 주문형 구절을 이 책 여러 군데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이 글,

위장이 비면 곧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고
애인을 버리면 다른 남자들을 만날 수 있고
핸드폰을 없애면 편지가 는다.
비움은 가능성
항상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겐
더없는 에너지
(142쪽)

비움을 결핍과 이렇게 구분할 수만 있다면.

밥상을 물리고 난 뒤
냉장고를 열고
먹지 않으면 썩어서 버릴 과일 한개를 꺼낸다
사과도 좋고, 포도도 좋고, 바나나도 좋다
엄마가 챙겨주지 않으면 부러 챙겨 먹은 적이 없던 그 과일을
씩씩하게 씻어먹는다
밥그릇은 이래 먹고 살아야하는 것인가 라는 의구심과 함께
삶을 구차하게 만들지만
과일 접시는 이래야 먹고 사는 것이지 라는 뿌듯함과 함께
삶을 부유하게 만든다
(143쪽)

곧 썩어버릴 과일을 씩씩하게 씻어 먹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웬만한 어려움도 씩씩하게 헤치고 버텨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이 보일 뿐 아니라,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에게도 그 든든함이 전해져온다.
누구에게나 고단한 삶. 삶은 거저 누리는 것이 아니라, 헤치고 나가는 용기와 의지의 과정임을 이제서 조금씩 알 것 같은 요즘, 저자 역시 그럴 때 마다 한줄 한줄 경험으로 써 모았을 글들이 마음의 양식처럼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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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9-19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이렇게 하라.."가 아니라 지은이가 스스로 그렇게 살고 또 그러기 위해 자신을 다독이며 쓴 글이라 더 마음에 와닿겠네요. 저녁에 서점갈까 하고 있었는데.. 확실한 뽐뿌질이군요 ㅎㅎ
부모님은 잘 다녀오실거에요. 스페인 8박9일이라니 와~~ 지치는 늦더위에서 벗어나 참 멋진 여행이시겠군요.

hnine 2008-09-19 14:10   좋아요 0 | URL
Manci님, 생각지도 않게 이런 책을 만나게 된 날은 정말 보물을 캔 기분이 들어요. 저녁의 서점 나들이가 지금 저로서는 스페인 여행보다 더 하고 싶네요 ^^

비로그인 2008-09-19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긴 갔는데 제목이 생각 안나서 못 찾아봤어요. 표지 색깔만 기억해도 되었을 것을..
아이만 책 다섯권 사고.. 흑흑

hnine 2008-09-19 21:48   좋아요 0 | URL
ㅋㅋㅋ...저도 지금 막 서점에서 돌아오는 길이랍니다. 저도 사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제목이 생각 안 나서 아이책만 세권 사가지고 왔어요. 어쩜 이리 비슷할까요 ^^
이 책은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으니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셔도 될것 같기도 해요.
 
이 그림, 파는 건가요?
임창섭 지음 / 들녘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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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화가라기보다 미술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 미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술이란 무엇인가 같은 근본적인 믈음에서부터, 어떻게 그림을 보는가,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왜 그림을 가까이 해야하는가, 누가 그림을 사고 파는가, 어떻게 그림을 사는가 등 보다 현실적인 알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그림은 무엇인가. 그림의 정의는 계속 변하고 있고 현대미술이라 불리는 것들은 그 범위가 점차 확장되다 못해 지금은 경계와 의미 마저 모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디까지가 미술이고 어디서부터가 낙서, 또는 그야말로 장난이냐 하는 문제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현대미술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아이디어를 중시한다는 말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하나, 학교에서의 미술 교육에 관한 것인데, 미술 시간이란 그리는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중점을 둔 시간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 서로 이야기 할 수 있고, 남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 즉 한마디로 감성을 키우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왜 그림을 사는가. 세계 미술계에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을 뽑은 일이 있는데 그중의 반 이상이 미술 작품을 하는 화가가 아니라 그림을 사고 파는 화상이라고 한다. 사고 파는 일이 활발히 이루어 질 때 미술계는 더욱 꽃을 피운다는 말이다. 그림을 사는 것은 재산 축적의 수단으로서도 아니고, 즐기고 감상하는 순수한 목적에서 하는 행위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인 이야기인지는 그림을 직접 사고 팔아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노는 것도 수준이 있다고 하면서, 그림을 구입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면서 작가들에게 생활을 유지하게 하고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말하자면 예술가를 후원하는 행위라고. 화랑가에서는 흔히 그림은 돈 있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눈이 있어야 산다는 말을 한단다.
'누가 그림을 팔지'라는 소제목하에 그림값이 책정되는 과정, 그리고 짧으나마 우리 나라 화랑의 역사에 대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림값을 사는 사람 쪽에서 매기는 것이 '경매', 파는 사람 쪽에서 정하는 것이 '견본시 (Art Fair)'라는 것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어 다행.
어떻게 그림을 사야하는가. 내가 보기에 좋으면 된다. 친구의 의견을 묻고, 화랑 주인의 확신을 구하고, 그런 것은 모두 미술을 보는 안목이 없기 때문이고 그런 안목목을 키우려면 그림을 항상 가까이 하고 감상하라고 조언한다. 잠깐 휙 훑어보고 지날 것이 아니라, 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고, 자기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자에게 모든 예술은 한낮 일회성 해프닝일 뿐이겠지.
지금까지 모르던 미술의 한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었던 것에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초보자들의 입장이 아닌, 미술계 현장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여진 느낌이 여실하다고 할까. 저자의 직책상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나, 누구에게나 아직 서투른 분야가 있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기 전까진 누구나 그런 시기를 거치기 마련이기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잘 모르고 서투른 것을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그것을 딛고 차츰차츰 알아가는 재미를 강조하여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림을 사서 미술계의 후원에 보탬이 되는 것도 그런 작은 한걸음 한걸음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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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은 DAUM에서 퍼왔음. 그런데 포스터에 조선이 Joseon이라고 표기되어 있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오후를 이것을 보며 마감했다.
지난번 다른 영화 볼 때 예고편으로 잠깐 보고 관심을 두던 영화.

수원 화성, 국립중앙과학박물관 등에 전시된 것을 여러 번 본 적 있는 이 '신기전'이라는 무기.
조선 최초의 다연발 로켓이라고 하여, 발사되는 모습을 머리속으로 상상해보곤 했는데, 영화중에서 보니 마치 화살이 비가되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장면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었다. '대(大)신기전'이 발사되는 모습은 마치 미사일을 연상케 할 정도.



 

 

 

 

 

 

 

 

 

 



 

 

 

 

 

 

 


왼쪽부터 내금부의장 '창강'역의 허준호, 조선시대 여성 화학자 격인 '홍리'역의 한은정, 보부상 '설구'역 정재영, '세종' 안성기, 감독 김유진 이다. 배우들이 대부분 TV를 통해 낯익은 얼굴들이다. 제작자는 감독이란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더 익숙한 강우석이라고 한다.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며 만족한 표정들인데, 나는 그저 볼만하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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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나오니 어두워져있다. 집식구들. 저녁들은 이제 알아서 먹었을 것이고, 걸어서 갑천변까지 가서 좀 앉아있다 들어가고 싶었으나, 그냥 집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저녁도 거른 채 9시에 힘들이지 않고 잠이 스르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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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9-16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셨지요?
저도 혼자 가서 영화 너무 보고 싶네요(혼자 보신것 맞죠?), 혼자건 둘이건 아직 뭐 보러 다니기엔 걸림돌?이 너무 많아서.. 표가 생겨도 남주는게 보통이에요. 아직. 어찌보면 뭐뭐에도 불구하고 뭐든 보러 다닐만큼 의지나 에너지가 없는 것 이기도 하고요. 맨오브라만차 뮤지컬 티켓이 로얄석으로 두장이나 생겼는데도 결국 남의 손에 넘기고 말았어요ㅠㅠ

hnine 2008-09-16 13:23   좋아요 0 | URL
예, 미설님. 혼자 본 것 맞아요. 뻥 터지기 전에 스팀 아웃 시키기 위해서랄까 ^^ 미리 손을 쓴 것이지요.
평소엔 저도 귀찮아서 굳이 혼 뭘 보러 가거나 못하고 있어요. 어제처럼 열이 받거나 뭐 그래야만 저지르는 일이지요.
맨오브라만차, 아까와라...어제 보니까 애니메이션 동키호테를 곧 개봉할 예정인가본데 우리, 아이들 데리고 그거라도 보러 가야겠네요 ^^

하늘바람 2008-09-1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셨어요? 여자들에게 추석은 참으로 저기한데
이번 추석은 일에대한 걱정만 빼면 전 참 잘보냈어요. 시댁에 내려가서 태은이가 저만 찾아서 다른일은 암것도 못하고 그저 놀기만 했답니다. 무지 죄송했지만 그래도 전 좋았다지요. 철없는 며느리라서^^

hnine 2008-09-17 16:23   좋아요 0 | URL
태은이가 엄마를 벌써 거드는군요 ^^
추석 시작되기 전의 이런 저런 마음씀에 비하면 저도 그럭 저럭 잘 보냈어요.
그래도 마지막 날은 이렇게 혼자 바깥바람 쐬면서 풀어야할 무언가가 있었나봐요.
 

차례나 제사 음식 준비할 때 내가 제일 자신 없는 음식은 육원전 (동그랑땡이라고 흔히 부르는)과 식혜이다. 오늘은 어쩐 일로 육원전이 예쁘게 잘 되었다 했더니 식혜는 여전히 나를 애먹이고 있는 중. 밥알이 왜 안뜨냔 말이다 흑 흑...
엿기름 가라 앉길 기다리는 동안은 실험실에 있는 '원심분리기'가 얼마나 간절하던지. 성격 급한 나에게는 정말 감질나는 음식이다.

낮에 먹은 점심이 너무 배불러 저녁을 빵으로 먹었다. 아침에 직접 구운 식빵이긴 하지만, 끼니를, 그것도 아침도 아닌 저녁을 밥이 아닌 빵으로 먹는 것은, 우리 집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어떤 분께서 선물해주신 세가지 종류 과일잼을 보고 이거 식빵에 발라 먹어보자고 한 아이의 말을 듣고 새벽부터 차례 준비보다 먼저 식빵 반죽을 하고 있는 내가 오늘은 좀 대책 없어 보이기도 했다.



 

 

 

 

 

 

 

 

 

 

 



 

 

 

 

 

 

 

 

 

 

 

 

며칠 전에 만든 찐빵은 다섯개 만들어 그날로 품절. 내가 아이 가졌을 때 그렇게 먹고 싶었으나 결국 못먹었던 바로 그 찐빵! 이 안에 통단팥이 들어있다.



 

 

 

 

 

 

 

 

 

 

 

 

 

아까 저녁 먹기 전 집 앞의 공원에 나가 달 구경 미리 하면서 아이에게 소원을 빌자고 했더니, 주저 없이 소리 내어 하는 기도말은 " 내년 제 생일에는 꼭 닌텐도 게임기를 갖게 해주세요~" 그 소리를 듣고 흥분한 나. 바로 이어서 달님에게 기도하기를, " 이 세상에서 닌텐도 게임기가 사라지게 해주세요~" ㅋㅋ



 

 

 

 

 

 

 

밥알 떳나 다시 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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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08-09-14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 님, 이 글 보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그리고 참 부럽네요. hnine 님 아드님은 참 좋겠어요. 저렇게 맛있고 풍성한 빵들을 마치 요술을 부리듯 척척 만들어 내시는 어머니를 두셨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풍성한 한가위 추석 보름달,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hnine 2008-09-14 04:45   좋아요 0 | URL
오븐에서 꺼내는 장면만 보고 남편은 "거, 빵이 금방 되네~" 그러더라구요. 반죽에, 두 차례 발효에, 세시간 넘게 걸린지는 모르고 ^^
어제 보기엔 달이 아직 약간 보름달에 못 미친 모양이었는데 오늘 밤에는 완전 보름달을 볼수 있겠지요.
읽고 웃어주셔서 감사하고요 ^^,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너무 책만 읽고 일만 하지 마시고~ ^^

웽스북스 2008-09-1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통단팥 들어있는 찐빵, 울 옴마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말이죵 ㅎㅎ
사진에 좔좔 흐르는 윤기만으로도 그 맛이 느껴져요, 식혜 밥알은 잘 떴나요? ^_^

hnine 2008-09-14 22:25   좋아요 0 | URL
팥배기만 준비된다면 찐빵 만드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아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군요.
식혜 밥알은...자의로는 뜨고 싶지 않다길래 제가 나중에 억지로 띄웠습니다 ㅋㅋ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지요? ^^)

미설 2008-09-16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소원이~ㅋㅋ 알도도 노래를 부르는데 도저히 사줄수가 없는 아이템이라 뭐 대꾸도 안합니다. 대학생이 하고 있는거봐도 싫던데요, 뭐^^ 그런데 애들은 그게 그렇게 갖고 싶나봐요. 식빵도 찐빵도 너무너무 맛나보입니다. 세가지 과일잼도 생각만해도 침이~~

hnine 2008-09-16 13:56   좋아요 0 | URL
저도 게임기는 아직 절대 불허를 고수하고 있답니다.
식빵, 찐빵 만들어서 제일 맛있게 먹는 사람은 저랍니다 ㅋㅋ

미설 2008-09-16 17:38   좋아요 0 | URL
갑자기 이웃으로 이사가고 싶어져용, 떡고물이라도 떨어지겠지 싶어서요 ㅎㅎ 저도 요리하면 보통 전 맛있는데 애들이랑 신랑은 영 신통해하지 않더라구요, 흥, 우리 애들은 만들때 원재료 달래서 잘 먹고 요리 결과물은 거의 안먹는다는...

hnine 2008-09-17 07:00   좋아요 0 | URL
엄마가 만들 때에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을 생각하느라 일부러 넣는 재료도 있고 빼는 재료도 있고 하다보니, 파는 것과는 좀 다른 맛이 나서 그런가봐요.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만 있으면 저는 밤 새고라도 만들어줄수 있는데, 으흑...
맛있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2008-09-17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09-17 23:57   좋아요 0 | URL
밥알은 충분히 삭은 것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뜨지를 않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설탕 넣고 끓여버렸어요. 보기에도, 맛도, 제대로 식혜 맛이 나서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왜 밥알이 뜨지 않았을까, 미스테리 랍니다 ^^
저녁 드실 시간이 없으셨나보네요. 에구, 허기지셨겠어요. 바뀐 이름이랑 닉네임,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
 





 

 

 

 

 

 

 

 

 

 

 

 

 

 

 

 

Sometimes you get discouraged
Because I am so small
And always leave my fingerprints
On furniture and walls.

But everyday I'm growing
I'll be grown up someday
And all those tiny handprints
Will surely fade away
So here's final handprint
Just so you can recall
Exactly how my fingers looked
When I was very small.

 

저때문에 실망하실때가 있지요
제가 너무 작고
또, 가구랑 벽에 늘 손자국을 남겨놓으니까요.

하지만 매일 매일 크고 있어요
언젠가 어른이 되어 있을거랍니다
그리고 그 작은 손자국들은 점차 바래져갈거예요
그래서 여기 마지막이 될 손자국을 드릴께요.
제가 아주 작은 아이였을때
제 손가락들이 어땠었는지
바로 기억할수 있으시게요.

(내맘대로 번역 ^^
사진 속의 손자국은 아이가 찍은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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