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싫어지고 미워지려 할때

내가 하는 일은,

저 사람을 낳고 기른 엄마에게는 저 사람이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겠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이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미워지려던 마음이 당분간은 수그러듭니다.

이건 물론 제가 아이를 낳고 길러보고 나서 하기 시작한 생각입니다.

이전엔?

그냥 미워하고 싫어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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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전.....남편의 외할머니 되시는 분을 고요히 생각해 볼래요....흐음..

hnine 2006-03-0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진주님...

조선인 2006-03-0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역시 착한 사람은 근본이 달라요.
전 싫은 사람 만나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잘났다 용써봤자 어렸을 땐 똥오줌 싸대며 부모 속을 썩였을 거야 라고. =3=3=3

아영엄마 2006-03-02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도 착한 사람 축에는 못 들겠는데요? 하긴 뭐 요즘은 되도록이면 누굴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hnine 2006-03-0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아영엄마님,
아녀요~ 아녀요~ 저 그리 착한 사람이 못되어요.
그리 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어요...

조앤 2006-03-21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엄마 !
저는 미국와서 부터 시집살이 거의 15년을 했는데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허지만 아들을 키우면서 어머님과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할수가 있었습니다
내 아들이 아무리 잘못해도 엄마의 입장에서보니까 내 아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줄수있는 지혜롭고 넉넉한 며느리를 원하게 되거든요 나이가 들어가니까 젊었을때는
그렇게도 싫어했던것들이 이젠 애틋해지기도 합니다
다린이가 6살,금방입니다 행복한 추억 많이 가지시길.....
 

"사랑의 반은 연민인거야..."

미리 생각해둔 바 없이, 거의 무의식중으로 나온 말입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제목에 있듯이, 'hnine식' 사랑이니까요.

그 사람을 가짐으로써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든든하고, 그런 감정보다는,

어딘가 내가 채워줄 부분이 있다는 생각,

혼자 두고 싶지 않아 한번 더 뒤돌아 보게 하는 그 무엇,

그런 감정이었다 싶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채워주기는 커녕,

내 자신도 이렇게 모자라고 구멍 뻥뻥 뚫린

외롭고 불완전한 하나의 개체라는 걸

왜 더 늦게 깨달아가는지.

그래서 더 안타까움만 늘어갈거라는걸

그때는 몰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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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6-03-0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
 

오늘 내로 해결하자

 

: 오늘 벌어진 일은 오늘 내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자.

  내일이 되면,  해결해야한다는 목적 의식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니.

  설사 완전한 마무리까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착수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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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좋네요.
저도 실천을 해야하는디...오늘 설거지는 오늘에=3=3=3

hnine 2006-03-0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오늘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흑 흑...

세실 2006-03-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저도 흐흑...요즘 실감하는 중이어요. 왜 이리도 미루는 병만 생기는 건지...
hnine님 우리 힘내서 초심으로 돌아가요...아자 아자~

stella.K 2006-03-24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거 쓰시는 줄 몰랐어요. 저도 써 볼까 했는데 영 머리가 딸려서 못 쓰고 있었는데...^^
 

유치원 재롱잔치 다녀와 피곤했는지 아이가 모처럼 일찍 잠든 저녁,

커피를 한잔씩 타가지고 앉아 아이 키우기에 대해 남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아이 키우기에 관한 책들을 열심히 읽는 나에 대해

쓸데 없는 짓이란다. 그런 책들 다 거기서 거기인 얘기 들이고, 도움도 안 된다고.

그런 책들을 읽고 그대로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고, 그것은 곧 아이에게 더 불안을 조성한다고 한다. 차라리, 내 방식 그대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대하는 것이 낫고, 그러면서 놓치는 점이 있다면 그건 할수 없는 것이란다.

참 나...내가 육아, 교육 등에 관한 책들을 읽는 것이 꼭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였던가?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내가 자란 배경들을 다시 돌아 보며 나를 다시 발견하고 알아 가는 과정이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더 빠져들지 않았던가. 또 설사, 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고 한들, 그게 뭐 그리 잘못인가?

왜 내가 하는 일들은 잘한것 없이 잘못했다는 것 일색이냐고 내가 반발. 역시 아이 키우는 방식에 대해 친정 엄마로 부터 한소리 들은게 아직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에 한 말이다.

그랬더니 남편이 매사를 그렇게 잘, 잘못으로 받아들이니 대화를 할수가 없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수십권의 관련 서적(?)들을 모조리 내다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

으....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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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2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참 단순하죠? 왜 읽어보지도 않고 쓸데 없다고 생각하는지 원....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의 테두리가 견고해지는 것 같아요.. 오픈 마인드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울 집 신랑도 그러니 절대 책 버리지 마세용.....

hnine 2006-02-26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방향으로 나가기로 하렵니다.

진주 2006-02-26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성애에 비해 모성애가 더 지극한 이유도 거기 있죠..남자들은 애가 저절로 자라는 줄 안다니까요. 책도 읽고 엄마들끼리 정보도 교환하고 티비에서나 어디서건 귀를 활짝 열어 놓고 육아에 관련되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배워야 하거늘....
저는 님편이에요^^ 아자!

hnine 2006-02-26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그렇지요? 저에게 또 소신을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비자림 2006-02-2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님, 참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남편분의 말씀도 일리는 있어요. 자연스럽게 키운다는 것, 욕심 내지 않고 그 아이의 본성을 잘 키워 준다는 것.. 그런데 서적을 읽으며 방향을 모색하는 님의 모습도 참 지혜롭고 현명하고...두 사람 다 맞는 말을 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남자들과 소통이 잘 안된다는 거죠.
서양 사람들처럼 부부가 스킨쉽이라도 일상화 되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결혼한 지 9년째, 저도 가끔 고민하는 문제랍니다.

야클 2006-02-2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런. 속상하시겠다. 저는 이담에 내 아이의 엄마가 책 많이 읽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

hnine 2006-02-2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예, 남편의 말 늘 일리가 있지요. 그런데 책 읽는 것 가지고 그런 소리 들어본적이 처음이어서...
아직 책 한권도 내다버리지 않았습니다 ^ ^
야클님, 여기 알라딘에 책 많이 읽는 미혼 여성들 많지요 ^ ^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쑥스러워하는 저는, 잘 모르겠는 것이 있으면 우선 책부터 찾아보는 경향이 있어요.

조앤 2006-03-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ine 님 ! 다린엄마 글 읽으니까 20년전의 제 모습 같네요 귀여운 다린이와 함께
예쁘게 사는 hine 님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젊어서 그랬는지 안달거리고 살았던 지난날들이 지나고보니 너무나 아름다웠던 시절이네요
저도 그 시절에 책에선 이렇게 하던데 하면 말끝마다 책 소리만 한다고
핀잔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hine 님 다린이와 함께 행복하세요
 

5:30  am --자리에서 일어나, 요기를 하고, 메일 확인하고

6:00   --옷 챙겨입고 운동하러 나간다 새벽바람의 알싸함을 느끼며.

          몸 움직여주며 정리 안된 생각짜투리 마무리 해보고, 씻고 옷 갈아입고 상큼한 기분으로 집으로 온다

8:00   --세탁기 돌려놓고, 햇빛 제일 잘 드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책 읽기. 읽다가 짬짬이 라디오 아침 프로 듣기 (KBS-1FM도 좋고, CBS  FM도 이 시간대에 괜찮다. 아니면 주부대상 편지쇼 형식의 프로도 난 좋다)

10:30  --바깥 산책

12:00  --간단 소박하게 점심 식사, 그리고 오늘의 CD 골라 음악 듣거나, 아니면, 생기 발랄한 라디오 음악 프로 듣기

1:00  pm  --외출

5:00  --이른 저녁을 위한 저녁 준비

6:00 --저녁 식사하고 치우고

7:30 --글 쓰기.  아들에게 주는 편지도 좋고, 남편에게 쓰는 편지도 좋고, 아니면 부모님 전상서라도

9:00 --집안 일 좀 마무리 하고

10:00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11:00 --그러면서 잠든다

-------------------------------------------------------------------------------------------------

그때까지 나에게 건강이 주어지기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의 외출 시간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이 모든 일정에 앞서, 혹시 내 며느리가 손주를 봐달라던지, 아니면 뭐 다른 도움을 바라걸랑 열일 제치고 그 쪽으로 향할 것이다.  보람있는 일 아닌가? 에공...그러고보니 20년 후라 해도 내 아들은 겨우 스물 여섯살. 손주가 그때 생길런가 ?

아니,,,이거 근무시간중에 웬 공상인지 모르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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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20년후....까마득하지만 곧 다가오겠지요...
전 뭐하고 있을까요??? 취미를 계발해야 겠습니다. 더 나이들기 전에....

hnine 2006-02-2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전 별로 까마득할것 같지가 않군요. 요즘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걸 느끼는지. 책을 좋아하는 것 이상의 취미가 있을까 싶어요.

비자림 2006-02-2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부럽네요. 전 그 때까지도 직장에서 일하고 있을 듯 해요. 제가 우리 남편의 종신보험이거든요. 아무래도 생계를 계속 책임져야 할 듯.. 에고에고

hnine 2006-02-2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제 희망사항일뿐, 저도 님과 그리 다르지 않은 현실이네요 ^ ^

hnine 2006-02-2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다시 읽어보니, ㅋㅋ 많이 유치하네요. 하지만 안지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