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와 남자가 일에서 100% 공평한 세상은

 

남자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고 나서 올 것이다."

 

 

 

 

 

이것을 혹시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대는

 

원글을 쓴 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진정 긍정적인 사람.

 

위 문장에 부정적인 뜻을 가진 낱말은 물론 들어있지 않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무개 2014-01-2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주변인들에게 똑같은 이야기 했었어요.
'남자가 애를 낳기전까지 이 세상은 계속 이대로 불공평할꺼야'라구요.

hnine 2014-01-23 11:18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 바~로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제 뜻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겠다고 각오하고 썼답니다.

숲노래 2014-01-2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일을 아주 훌륭히 하는 사람도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모두 똑같은 일삯을 받아야 한다'고 나와요.
덧붙여, 딸린 아이가 있으면
일을 제대로 못해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삯을 더 받아야 한다'고도 나오지요.

남자가 아이를 배앓이하며 낳지 않더라도
이런 글월을 제대로 읽는다면
사회는 달라지리라 느껴요.

무엇보다, 아이는 여자 혼자서만 낳을 수 없고
남자가 아이를 낳게 되더라도 남자 혼자서만 낳을 수 없으니까요.

hnine 2014-01-23 13:46   좋아요 0 | URL
열달 동안 내 몸 속에서 키워, 살 찢는 아픔을 겪어 낳은 때문일까요.
사회 구조적인 문제보다 훨씬 위에, 이런 원초적인 이유를 생각해내면서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싶은, 지친 마음의 넋두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icaru 2014-01-2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편도 수술을 받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느라, 연차휴가 1년치의 절반 이상을 써버린 1월...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해지네요...
이렇게나 저는 헌신한 것 같은데,,,
그 누구는 그럼에도 다니기가 힘들다고 피로에 떡져 있으니,,, ㅠ.ㅠ)

hnine 2014-01-23 13:52   좋아요 0 | URL
아이쿠, icaru님, 힘든 1월을 보내고 계시네요. 요즘은 웬만하면 편도 수술 잘 안하던데, icaru님 아이의 경우엔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나봐요. 회복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텐데 음식은 어떻게 먹는지, 통증은 이제 잡혔는지...
엄마가 된 이상 누구 탓을 하랴, 그냥 받아들이고 살자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끄적거렸어요. 남자가 아이를 낳는 세상에 대한 기대만큼만 하는게 좋다고...^^

nama 2014-01-2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 긍정적인 사람' 보다는 '진정 정직한 사람'이지 싶어요. 남성들은 대부분 알면서도 피하거든요. 그것도 기득권이라고^^

hnine 2014-01-23 21:29   좋아요 0 | URL
비록 문장 중엔 부정어가 하나도 들어가있지 않지만, 내용상 너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쓴 구절이랍니다. "넌 왜 매사가 부정적이냐" 라고 지금도 전 어머니로부터 자주 꾸지람을 듣거든요 ^^
남자들 탓, 사회 구조탓...이런 단계을 거쳐 전 이제 그냥 체념의 단계에 이르렀나봐요.

2014-01-24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5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4-01-2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 님의 글을 보면서 저같은 남자(?)는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전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한답니다. 도대체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먼가 혹은 가까운가 하고 말이지요. 댓글을 달면서도 이건 좀 엉뚱한 댓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드는군요. ㅎㅎ

* * *

먼가? 가까운가?

만일 우리가 손에 잡히는 것밖에 누리지 못한다면, 돈도 금고 속에 있으면 내 것이 아니고, 아이들도 사냥 나갔으면 내 아이들이 아니겠지? 우리는 이런 것을 더 가까이하기를 원한다. 들어 있으면 먼 것인가? 반나절쯤의 거리라면? 뭐? 40km 떨어져 있으면 먼가? 가까운가? 그것이 가깝다면 44km는? 48km는? 52km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가 보자. 아내가 남편에게 "몇 걸음에서 가까움이 끝나고, 몇몇 걸음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고 결정해 준다면, 내 의견으로는 그녀가 남편을 그 중간쯤에서 잡아 둘 일이다.

돌아감이 늦으면,
당신의 아내는 애인이 있다든가,
다른 여자의 사랑을 받는다든가,
음주나 방탕으로 좋은 일을 당신 혼자만 보고
나쁜 일은 자기의 차지라고 생각한다. (테렌티우스)

- 몽테뉴, 『수상록』

hnine 2014-01-25 06:44   좋아요 0 | URL
남편과 아내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부부라면 좋겠지요. 그건 부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수십년 한 솥밥을 먹고 한 집에 살면서도 서로에 대해 거리가 있는 부부도 있고요. 거리가 가까운 부부가 꼭 더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는게, 가까운 거리는 곧 서로에 대한 구속으로 작용할때가 있거든요.
저도 엉뚱한 비유를 해보자면 왜 화학에서 인력과 반발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원자 사이의 거리가 결정되잖아요? 그건 원자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고요. 완전히 인력만 작용하지도, 반발력만 작용하지도 않는 것 처럼 남편과 아내의 사이도 그렇지 않을까, 그것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부부가 현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건 남편과 아내 어느 한쪽의 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요.
엉뚱하다고 하셨지만 전 이런 댓글 좋습니다 ^^

페크pek0501 2014-01-2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님의 말에 따르면...

저는 여자도 군대를 갔다와야 남자와 동등해질 거라고 믿는 1인이에요.
물론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이론적으론 그런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무거운 것 들어야 할 땐 남자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
몇 번 나누어서 스스로 들어야 하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데이트 비용도 반씩 나누어 내야 하고요... ㅋㅋ
여자로서 혜택은 다 받으면서 남녀평등을 외치는 건, 잘못된 것 같거든요.

님이 좋은 생각거리를 주셨습니다.

hnine 2014-01-25 06:53   좋아요 0 | URL
저 pek님의 의견에 동의해요. 여자도 군대 갔다와야 남자와 동등해질 거라는 말씀은 아마 남자가 아이를 낳아봐야 여자와 동등해질 거라는 제 말과 같은 맥락 아닐까 싶은데요. 서로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지만 완전히 공감하기란 어려울테니까요.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남자 친구를 향해서, 남자 직장 동료를 향해서, 제 주장과 요구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는데, 자식이 생기고 나서는 늘 그것이 어떤 일을 추진하고 결정하는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그건 사회 구조적 문제, 남녀 불평등, 이런 문제이기에 앞서 엄마가 되면서 짊어지게 된, 벗어던질 수 없는 옷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옷이요.
이젠 이렇게 그냥 받아들이고 적응해가나봐요,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서요. 적응이 웬만큼 될만하면 아이는 자라서 제 품을 떠나겠지요? ^^

yamoo 2014-01-2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렌님의 의견과 비스무리한 1인^^

hnine 2014-01-25 06:57   좋아요 0 | URL
'비스무리', 음, 이말은 애매합니다 ^^
암튼 엄마라는 타이틀은 영광의 왕관 같은 것인데, 나중에 그 왕관의 주인은 왕관보다 더 작게 쪼그라들어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쪼그라들어 있을 망정 얼굴은 웃고 있을, 모든 엄마들은 바보입니다.

순오기 2014-01-27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의미에서 과연 '역지사지'가 가능할까? 물음표를 붙여봅니다~ ^^

hnine 2014-01-27 06:57   좋아요 0 | URL
예, 그래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해선 100% 자신하면 안될 것 같아요.
역지사지는 그 사이를 조금이라도 좁혀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