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나들이'라고 쓰면서 문득 예전에 이 광조라는 가수가 부른 '나들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났다. 

언젠가 세실님의 서재에서 보고는 한번 가야지 했던 베어트리파크.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곳인데 집에서 차로 한시간 좀 못되는 거리이다.
제목에서처럼 '베어'와 '트리'로 가득 찬 곳. 한 장소에서 그렇게 많은 곰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 개인이 45년 동안 보살피고 가꿔 온 수목원이라는데 2009년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는 곳. 

겨울이지만, 그래서 오리털 파카에 목도리까지 칭칭 매고 갔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스했던 날.
즐거운 나들이였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히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초등학교 때
앞에 나가서 노래해야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여서 그런지
지금도 가사가 다 생각난다. 
 '겨울 나무'

오늘 눈은 오지 않았지만,
저 사진을 찍으면서 그 노래가 또 입에서 절로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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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2-0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수목원은 좀 쓸쓸하죠.
실내식물원이 있어서 좀 괜찮으셨을까요?
다린이 많이 컸네요. 님 빨간 점퍼가 참 따뜻해 보여요~~

hnine 2010-12-05 21:36   좋아요 0 | URL
잘 꾸며 놓아서 그런지 생각만큼 쓸쓸하지는 않던걸요. 공작이 따로 우리도 없이 그냥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요, 곰, 원앙, 그렇게 무리를 지어 많이 있는 것은 처음 보았어요.
식당 음식도 나쁘지 않았고, 겨울 나들이로 괜찮았답니다, 덕분에요. ^^

다린이, 많이 컸지요? 몸보다 행동, 말, 이런 것들이 더 빨리 변하는 것 같아서 제가 따라가느라 버벅대고 있어요. 내가 아는 다린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 있죠. ^^ 제 빨간 점퍼는 수~년 전에 남편이 생일 선물로 사준거요.

프레이야 2010-12-0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제 빨간 점퍼랑 비슷해서 반가워요.^^
다린이 참 많이 자랐네요.
겨울나들이 잘 하고 오셔서 좀 쉬셨어요?

hnine 2010-12-06 04:52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도 빨간 점퍼 있으시군요. 제가 은근히 빨간 색 옷이 많더라고요.
겨울 나들이 간 곳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일찍 나서서인지 다녀 온 시간이 오후 2시도 채 안되었더라고요.
봄에 가면 더욱 예쁠 것 같아 한번 더 가보려고요. 그런데 천리포 수목원도 이렇게 생각하고서 봄 되면 또 잊어버리고, 그래서 아직 못 가보고 있는데 여기도 그럴지 모르겠어요 ^^
다린이는 이제 아이에서 소년으로 가는 과정이랄까. 어제는 방 청소 깨끗이 한 상으로 mp3에 팝송 두곡을 구입해서 넣어주었더니 자기 전까지 내내 귀에 꽂고 듣더군요.

sslmo 2010-12-0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강과 파랑의 절묘한 조환걸요~
점퍼색이 참 곱네요.

전...남편은 알록달록 파스텔로 입히는 걸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무채색이 편하더라구요.
빨간색 점퍼는 아직 부담스럽고,빨간 머풀러나 빨간 속옷으로 시작해 보려구요.

마지막 사진의 나무는 느낌이 꼭 판화같아요.
이뻐요~^^

hnine 2010-12-06 04:59   좋아요 0 | URL
파란 색 옷을 입은 아이에게 제가 스머프라고 내내 놀리면서 다녔답니다.
빨간 색 좋아지면 나이 든거라고들 하던데 저는 뭐, 예전부터 입고 다녔으니까요~~ ^^
마지막 나무 사진만 제가 찍었어요. 그 위의 사진들은 남편이 찍고요. 겨울 나무들이 대개 저런 모습들이더라고요.

순오기 2010-12-0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나인님 모습 이렇게 많이 보여주는 것, 저는 처음이라 반갑네요.^^
아주 이쁜 빨강이랑 파랑이 잘 어울리네요~
나도 빨강을 좋아해서 바바리부터 자잘한 옷까지 두루두루 있었거든요.ㅋㅋ

마지막 나무 사진, 님이 찍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나무 같아요.

hnine 2010-12-06 21:35   좋아요 0 | URL
제 모습 종종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아니었나요? ^^ 반가와해주시니 기분 좋아요.
순오기님도 빨강 옷 입으신 모습 보여주세요~~

꿈꾸는섬 2010-12-06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다녀오셨던거 보고 저도 찜해두었는데 나인님 아이들이랑 참 좋으셨겠네요.
겨울 나름의 정취를 느끼고 오셨겟어요.^^

hnine 2010-12-06 21:36   좋아요 0 | URL
날이 추워서 먼 곳이었다면 갈 생각을 안했을텐데 저희 집에선 그리 먼곳이 아니길래 그야말로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나선 길이었어요. 낮이 되니까 햇빛이 그래도 따스해서 좋았답니다.

섬사이 2010-12-0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정말로 풍경이 겨울이네요.
나인님의 빨간 점퍼를 보며 산타 할아버지가 떠오를만큼.

hnine 2010-12-06 21:38   좋아요 0 | URL
정말 겨울 풍경이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 ㅋㅋ 이제 아이가 산타할아버지는 실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더라고요. 실제 있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아이가 자기 나름대로 얘기를 하는데 가만히 듣고만 있었으니 저도 시인한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선물은 바라겠지요? ^^

담쟁이 2010-12-0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 hnine님 =)
울 바로 가까이 주변에 좋은 곳이 넘 많아여~
푸른 클로버 사진 참 싱그럽네용
내 인생은 진행중 글씨체도 참 예쁘구여.

hnine 2010-12-06 21:42   좋아요 0 | URL
늘 가슴뭉클님 올리신 사진 보며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저도 오래 간만에 집을 나섰어요. 좋은 곳은 가까이에도 많다는 말씀 맞아요. 서울에 살때에는 왜 저런 곳을 안가봤을까, 가슴뭉클님 서재 갈 때마다 안타까워 하지만 지금은 지금 제가 있는 곳부터 둘러봐야하는 것이지요.
서재 지붕 사진도 저날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인데 마우스로 삐뚤빼뚤 문패도 달았어요. 예쁘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마녀고양이 2010-12-0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남매 사진 아니예요?
빨간 점퍼,, 정녕 나인 언니 맞아요?
흠... 오늘부터 저는 죽어라 주름 개선제 바르러 갑니다. 끙. ^^

나무 사진 너무 좋네요.

hnine 2010-12-08 12:18   좋아요 0 | URL
엄마와 딸은 나이 들어가면서 자매 같은 경우가 종종 있던데 엄마와 아들은 남매 같은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옷때문에 좀 젊어보이죠? 마음도 젊어요~ ^^ (그런데 제 얼굴을 보시면 달리 생각되실거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