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나들이'라고 쓰면서 문득 예전에 이 광조라는 가수가 부른 '나들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났다.
언젠가 세실님의 서재에서 보고는 한번 가야지 했던 베어트리파크.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곳인데 집에서 차로 한시간 좀 못되는 거리이다.
제목에서처럼 '베어'와 '트리'로 가득 찬 곳. 한 장소에서 그렇게 많은 곰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 개인이 45년 동안 보살피고 가꿔 온 수목원이라는데 2009년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는 곳.
겨울이지만, 그래서 오리털 파카에 목도리까지 칭칭 매고 갔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스했던 날.
즐거운 나들이였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히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초등학교 때
앞에 나가서 노래해야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여서 그런지
지금도 가사가 다 생각난다.
'겨울 나무'
오늘 눈은 오지 않았지만,
저 사진을 찍으면서 그 노래가 또 입에서 절로 흘러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