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이 오늘 아침 또 심심했다.
그래서 있는 재료로 빵을 만들었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엔 욕실 청소를 했다.
버터도 없길래 그냥 집에 있는 식용유로,
강력분, 박력분 이런 것 안 따지고 그냥 있는 밀가루로,
소박하고 투박한 빵이 나왔다. 난 이런 빵이 좋다.
그냥 바로 입으로 가져가기가 미안해서
오늘은 너만 크게 찍어주마, 사진 촬영 해주고.
가운데 박혀 있는 블루베리가 오늘은 튀는구나.
언젠가 세일할 때 사다놓은 것이 냉장고에 있길래 넣어보았는데,
괜히 넣었나?

이렇게 잘라서 잘 안 잘라지거나 가장자리 부분은 내 몫인데,
오늘은 이런 부분이 많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