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학교에서 주는 학생 수첩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개인적으로 다이어리모양의 수첩을 사서 쓰는 편을 책한다고 하는데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에는 누구나 다 학교에서 주는 학생수첩을 썼었다. 날짜 옆에 학사 일정이 표시되어 있고, 학교내 구내전화 번호가 나와 있고, 학교 기구 리스트가 안내되어 있고, 아무튼 학생 수첩을 쓰는 것이 편했기 때문인지 주위에 따로 다이어리를 사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대학때 쓰던 학생 수첩을 한번 들춰 보았다.
1985년 3월, 대학에 막 입학한 해.  

시간표를 보니까 1학년 시간표답게 국어, 영어, 체육 등등, 꼭 고등학교 시간표 같다.



 

 

 

 

 

  

 

수첩 뒤에 나와있는 당시 지하철 노선도.
3호선까지밖에 없네. 그런데도 가끔 헤매면서 다녔으니...ㅋㅋ



 

 

 

 

 

  

 

각각 다른 대학교로 진학을 한 고등학교 친구 네명이 모여 책을 정해서 읽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책에 대한 느낌을 얘기하는 모임을 했었는데 그때 읽기로 한 책의 리스트인것 같다. 
위에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



 

 

 

 

 

  

 

25년전 오늘인 1985년 3월 12일에는 미분적분학 limit증명문제 숙제가 있었단다 ㅋㅋ



 

 

 

 

 

 

 

 

혼자 킥킥거리며 먼지속의 흔적을 펼쳐보는, 여유만만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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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3-1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순간을 위해서라도 꼭 기록하고 보관해야 해요.^^

hnine 2010-03-12 10:38   좋아요 0 | URL
그 순간엔 귀찮고 그냥 그대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의외로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기록이 중요한 것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상미 2010-03-12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기억엔 15년전이지만, 1985년은 25년전이란다...
친정에 가면 내 대학 때 흔적들이 아직도 있지.
그래서 엄마가 이사 가시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지도.

hnine 2010-03-12 10:37   좋아요 0 | URL
ㅋㅋ 15년이라고 써놓고도 아무렇지도 않았을 정도로 일단 10년 이상 지난 일은 15년이나 25년이나 과거라는 시간대로 비슷하게 여겨지는 모양이야.
알려줘서 얼른 수정했다. 고마와 ^^

무스탕 2010-03-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슨 대학1년생 글씨가 저렇게 어른스러워요?

hnine 2010-03-12 12:32   좋아요 0 | URL
제 글씨체는 수시로 바뀌어서 좀 어른스럽게 흘려 쓸 때도 있고 귀여운 척 동글동글하게 쓸 때도 있고, 그랬어요 ^^

stella.K 2010-03-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걸 아직도 가지고 계시다니...!
참 아득합니다.
그 시절 4호선도 있었던 것 같은데.ㅜ

hnine 2010-03-12 12:24   좋아요 0 | URL
노래 가사도 많이 적혀 있고,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다짐의 글도 있고, 진짜 웃겨요.
저 수첩이 1학년때 것이니까 4호선은 좀 더 후에 개통이 되었나보네요.

하늘바람 2010-03-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 버려서 없네요.
대단하세요. 역시 보관과 관리의 흔적.
이제라도 열심히 저도 보관을~
그런데 글씨 넘 잘쓰시는듯해요

hnine 2010-03-12 12:33   좋아요 0 | URL
앞으로기록할꺼리가 많으실테니 이제부터라도 잘 보관하시면 되지요.
요즘은 저도 수첩보다는 책상 위 캘린더에다가 일정을 적어놓기 때문에 몇년 전 부터는 해가 바뀌어도 그 캘린더는 버리지 않고 모아둔답니다. 거기에 저의 하루 하루가 다 드러나있거든요.

카스피 2010-03-1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85학번이시네요.정말 머나먼 옛날 이갸기 같네요.hnine님처럼 기록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10년일기나 혹은 100년일기를 사셔서 써보시는것이 어떨까요^^

hnine 2010-03-12 17:21   좋아요 0 | URL
예, 85학번입니다 ^^ 그때는 82학번 4학년 선배들도 한참 위라고 생각되었는데, 요즘 학생들에게 85라는 숫자는 너무나 까마득하겠지요?

숟가락 2010-03-13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사진이 글과 잘 어울려요.^^ 생각해 보니 저도 학생수첩은 받아 놓기만 하고 늘 다른 수첩을 썼던 기억이네요. 지금은 성당에서 받은 수첩을 쓰고 있답니다.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수첩을 들춰 보면 hnine님처럼 여유만만하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당~

hnine 2010-03-13 07:26   좋아요 0 | URL
웃음도 나오고 그 당시에도 크고 작은 고민 거리들을 안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되었답니다. 자그마치 25년 전이라는 사실에 한숨 쉬게도 만들고요 ^^

프레이야 2010-03-1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노트를 갖고 계시군요. 참 꼼꼼해보여요.
필체도 멋지구요. 전 저런 노트는 없고 대학생 때 썼던 일기노트를
아직 갖고있어요. 드문드문 쓴 거지만요.^^

hnine 2010-03-13 09:49   좋아요 0 | URL
노트 아니고 학교에서 나눠준 수첩이어요. 전교생 똑같은 모양의...ㅋㅋ
프레이야님의 일기노트, 그럼 일종의 일기장 아닌가요? 그거야말로 보물급이겠는걸요 ^^

순오기 2010-03-13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
내것도 몇 개는 보관하고 있지만, 아이들 것을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두고 있어요.
저도 탁상달력에 적어두는 정도라 탁상달력은 버리지 않고 보관하지요. ^^

hnine 2010-03-13 17:3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도 탁상달력에 적어놓으시는군요. 개인적인 일정, 가족 일정, 생각할 것들이 겹치다 보니 수첩 같은 곳엔 불안하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적어놓아야하지요 ^^ 더 이상 저만의 비밀 스케쥴은 없어지고 있다는...흑

비로그인 2010-03-13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육시간도 있네요 +_+..

근데 수요일에는 점심을 어떻게 드셨을까요? ㅎ 체육시간이 있어서 배고프셨을텐데..^^
하루 잘 보내시고 있지요? hnine님 ~

hnine 2010-03-13 19:57   좋아요 0 | URL
체육시간, 제가 제일 싫어하던 시간, 1학기에 C, 2학기에도 C~ ^^
1학년 필수 과목 중의 하나였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오늘 하루도 거의 다 갔네요. 좀 있다가 차분히 앉아서 책 펴들 시간이 되면 오늘 올리신 음악 들으러 갈겁니다 ^^

2010-03-16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6 0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