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학교에서 주는 학생 수첩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개인적으로 다이어리모양의 수첩을 사서 쓰는 편을 책한다고 하는데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에는 누구나 다 학교에서 주는 학생수첩을 썼었다. 날짜 옆에 학사 일정이 표시되어 있고, 학교내 구내전화 번호가 나와 있고, 학교 기구 리스트가 안내되어 있고, 아무튼 학생 수첩을 쓰는 것이 편했기 때문인지 주위에 따로 다이어리를 사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대학때 쓰던 학생 수첩을 한번 들춰 보았다.
1985년 3월, 대학에 막 입학한 해.
시간표를 보니까 1학년 시간표답게 국어, 영어, 체육 등등, 꼭 고등학교 시간표 같다.
수첩 뒤에 나와있는 당시 지하철 노선도.
3호선까지밖에 없네. 그런데도 가끔 헤매면서 다녔으니...ㅋㅋ
각각 다른 대학교로 진학을 한 고등학교 친구 네명이 모여 책을 정해서 읽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책에 대한 느낌을 얘기하는 모임을 했었는데 그때 읽기로 한 책의 리스트인것 같다.
위에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
25년전 오늘인 1985년 3월 12일에는 미분적분학 limit증명문제 숙제가 있었단다 ㅋㅋ
혼자 킥킥거리며 먼지속의 흔적을 펼쳐보는, 여유만만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