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에도 이미 몇번 다녀온 안면도이지만, 지금의 내 식구, 즉 남편과 아이와 함께도 이미 두 번이나 다녀온 곳을 어제, 오늘 1박 2일로 또 한번 다녀왔다.
KTX를 타고 남편이 서울에 다녀온 어느날, 열차 내에 비치된 잡지에 실린 것을 봤다며 방 안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어떤 펜션 얘기를 꺼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제일 작고 저렴한 방으로 예약을 하고.

눈이 아주 많이 온 후의 평일이어서 그런지 고속도로는 한산하기만 했다.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어보이던 바다, 그리고 눈.



 

 

 

 

 

 

 

 

 

 

   

 

오후 3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무척 추웠다.

 



 

 

 

 

 

 

 

 

 

 

  

 

흰색에서 브라운까지의 그라데이션, 그리고 회색.
좋아하는 색깔들이 모두 모였다.



 

 

 

 

 

 

 

 

 

 

 



 

 

 

 

 

 

 

 

 

 

  

 

여름에는 발 딛는대로 푹푹 빠지던 모래밭이, 꽝꽝 굴러도 끄떡없을 정도로 단단해져 있었다.
모래도 이렇게 단단할 수 있구나... 

 

 

 

 

 

 

 

 

 

 

 

 

 



 

 

 

 

 

 

 

 

 

 

 

 

겨울 방학이랍니다 ^^ 

 



 

 

 

 

 

 

 

 

 

 

 

 

 

 

 



 

 

 

 

 

 

 

 

 

 

 

 

 "너네들, 눈 밑에 숨어도 다 보여~"

바다를 본 다음 들른 안면도 자연 휴양림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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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0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많이 온후 가셨다는데 고속도로는 많이 얼지 않았나 봅니다.겨울 바닷가도 상당히 운치가 있는게 좋아보이네요^^

hnine 2010-01-09 00:26   좋아요 0 | URL
고속도로는 얼어있지 않았는데 국도는 가끔 얼어있는 곳이 있더군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바닷가였지만 혼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별로 쓸쓸하다는 기분도 들지 않았고요.

상미 2010-01-0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겨울 바다는 고즈넉해보인다.너무 추워서 사람도 없네 ㅋㅋ
다린이 방학은 언제까지야?

hnine 2010-01-09 09:54   좋아요 0 | URL
춥고 사람도 없는데도 별로 쓸쓸한 느낌이 안나는 것은 아마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였기 때문이었을거야. 사람들 북적거리는 여름 바다라도 혼자라면 그 속에서 더 쓸쓸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니 미우니고우니 해도 가족이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거지.
다린이 방학은 내일까지란다.

stella.K 2010-01-0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춥지만 그래서 꼼짝하기 싫지만 누가 겨울바다 보러 가자고 하면
언능 따라나설거예요!
근데 바다가 추워 보기긴 하네요.ㅋ

hnine 2010-01-09 14:41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도 추워보이죠? 춥긴 춥더라고요. 그런데 신도 났어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마 남편 카메라에 보면 정말 저의 웃긴 모습들이 담겨있을거예요.
서울 살때에는 바다는 아니라도 한강을 지나다니면서 물 구경을 거의 매일 했는데 대전으로 오고 나니까 가끔 물을 보면 더 반가와져요.

무스탕 2010-01-0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와 아들의 발자국이 길게 이어졌네요. 두 분이 따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셨나봐요.
겨울바다.. 하면 동해만 떠올랐는데 서해도 한가롭고 운치있네요.
멀리 동해만 고집하게 아니었는데.. 이젠 서해로 눈을 돌려봐야 겠어요 ^^

hnine 2010-01-09 14:4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사시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바다가 어디일까요? 제부도는 혹시 어떨까요? 예전에 가봤는데 저는 거기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순오기 2010-01-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는 겨울바다가 진짜예요.^^
나는 사람들이 찾는 여름바다보다 겨울바다를 좋아해요.
동해바다에 혼자 가면 바다로 걸어 들어가도 말릴 사람 없으니까 혼자 가진 마세요.^^

hnine 2010-01-09 14:4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바다는 겨울바다가 진짜군요.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먹는게 진짜라는 말은 많이 하고 다녔는데~ ^^
ㅋㅋ 서해바다도 요즘 같아선 혼자 걸어들어가도 아무도 안말리겠더라고요 ^^

같은하늘 2010-01-0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면도 사진보니 저도 또 가고싶네요. 저희도 커튼만 젖히면 바다가 보이는 팬션에서 항상 묵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

hnine 2010-01-09 22:19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도 커튼만 젖히면 바다가 보이는 펜션에 계셨었군요.
저도 펜션 이름 잘 잊어버려요. 안면도 펜션이 이번이 세번째인데 두번째 묵었던 곳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펜션 이름들이 워낙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말이죠.
안면도에 호박고구마가 많이 나는 모양이어요. 이번엔 길가에 호박고구마 파는 곳이 줄을 섰길래 저희도 한 박스 사왔네요.

프레이야 2010-01-1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어요, 나인님^^
전 가보지 못한 안면도네요. 겨울바다, 딱 그 느낌이에요.

hnine 2010-01-10 16:2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오고 가며 사연도 많았지만 (^^) 아무튼 어딜 다녀오고 나면 그래도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부산의 바다는 다른 느낌일까요?

(자주 못뵈오니 오랜만에 프레이야님의 글을 대하면 그전보다 몇배 더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세실 2010-01-1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개껍데기들의 그라데이션 빛깔~ 맞아요. 참 예쁘네요.
바다보기 힘든 곳에 살다보니 바다는 그저 바라보기만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또 가고 싶어라~~~

hnine 2010-01-11 05:58   좋아요 0 | URL
겨울 바다는 겨울 바다대로 좋더군요. 사람이 없으니 바다만 오롯이 눈에 들어오니 그런가봐요. 겨울 가기전에 한번 다녀오세요.

비로그인 2010-02-0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 조개껍데기, 발자국,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의자.. 지금 듣는 음악과 참 닮아 있네요. 하루가 넘어서려는 지금 다시 한 번 들렸다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nine 2010-02-09 04:56   좋아요 0 | URL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신지...사진이 어울려준다니 저도 흐뭇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