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에도 이미 몇번 다녀온 안면도이지만, 지금의 내 식구, 즉 남편과 아이와 함께도 이미 두 번이나 다녀온 곳을 어제, 오늘 1박 2일로 또 한번 다녀왔다.
KTX를 타고 남편이 서울에 다녀온 어느날, 열차 내에 비치된 잡지에 실린 것을 봤다며 방 안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어떤 펜션 얘기를 꺼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제일 작고 저렴한 방으로 예약을 하고.
눈이 아주 많이 온 후의 평일이어서 그런지 고속도로는 한산하기만 했다.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어보이던 바다, 그리고 눈.

오후 3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무척 추웠다.

흰색에서 브라운까지의 그라데이션, 그리고 회색.
좋아하는 색깔들이 모두 모였다.


여름에는 발 딛는대로 푹푹 빠지던 모래밭이, 꽝꽝 굴러도 끄떡없을 정도로 단단해져 있었다.
모래도 이렇게 단단할 수 있구나...


겨울 방학이랍니다 ^^


"너네들, 눈 밑에 숨어도 다 보여~"
바다를 본 다음 들른 안면도 자연 휴양림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