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도 아니고,
어버이날도 아닌데,

다 저녁 때 아이가 아빠를 앞세우고 나가더니 
엄마 선물이라며 사가지고 들어온 것은, 

 


 

 

  

 

 

 

 

 

 

 

 

 

  

 

 

 

 

 

 

 

 

   

 

 

 

시원하라고 부채,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보라색 머리띠
라는데,
오늘도 낮에 한바탕 얼굴 붉히며 야단친 일이 생각나서
스마일 부채 보며 아이에게 미안해진다.  

 

 

'다린아, 너 고단수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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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7-02 06:12   좋아요 0 | URL
다린이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그야말로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을 만큼 자주 큰소리로 야단치거든요. 얼마나 해달라는 것이 많은지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나기도 하고요. 어제는 어느 책에서 본대로 저녁 9시면 엄마도 퇴근이니까 그때부터는 엄마한테 뭐 해달라고 찾지 말고 스스로 하거라, 그랬어요. 그런데도 또 자려고 눕더니 옆에 와서 같이 누워서 재워달라고 조르기에 결국 또 야단치고...이런 일상이랍니다.
유럽 중에서도 이탈리아나 스페인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감정 모드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어차피 부모가 되면 공통적인 정서가 형성되긴 하지만요. 그래서 나이 불문하고 아이 키우는 엄마들끼리는 금방 친해지잖아요. 영화 제목도 모르지만 무턱대고 보고 싶네요 그 영화.

2009-07-02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07-0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린이 정말 고단수인거에요? ^^
스마일과 바람을 선물로 줬네요.
기분 좋으시겠어요.

hnine 2009-07-02 06:14   좋아요 0 | URL
기분이 좋기에 앞서 좀 찔리던데요 ^^ 엄마, 이렇게 웃어주세요, 하는 외침으로 들렸어요. 오늘 아침도 다시 다짐해봅니다, 많이 웃자고 ^^

웽스북스 2009-07-02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다린이 머리띠 고르는 센스도 ^-^

hnine 2009-07-02 06:15   좋아요 0 | URL
초등학생들 선물가게에서 사왔대요 ㅋㅋ
오늘부터 저 머리띠만 열심히 하려고요. 날이 더워서 머리띠 하나로 앞머리 뒤로 다 넘기고 버팁니다. 헤어스타일, 그런 것 다 무시하고요 ^^

행복희망꿈 2009-07-02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생각이 깊네요. 사랑하는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가득하네요.
엄마의 선물을 이렇게 멋진것으로 고를수 있다니~ 너무 마음이 이쁘네요.
제가 받은 선물은 아니지만 스마일부채를 생각해서 저도 아이들에게 좀 잘해야겠네요.^^

hnine 2009-07-02 09:53   좋아요 0 | URL
행복님은 늘 잘해주실 것 같은데요, 제 느낌에요 ^^

행복희망꿈 2009-07-02 16:28   좋아요 0 | URL
아닌데요. 노력은 하지만 잘 안되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2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작은 머리로 많이 고심했는데요 ^^
아 참 고운 따님이네요.

hnine 2009-07-02 09:55   좋아요 0 | URL
그렇겠지요? 자기 딴에는 고심 좀 했을거예요 ^^
(아 참, 다린이는 가끔씩 딸 같기도 한 남자 아이여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2 14:40   좋아요 0 | URL
아!들!!
저리 살가운 아들이라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

하양물감 2009-07-0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애 키우는 재미(?)가 있나봅니다.

hnine 2009-07-02 09:56   좋아요 0 | URL
예~ 아빠보다 엄마에게 점수 딸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ㅋㅋ
한솔이는 아빠도 무척 좋아한다고 했지요?

하늘바람 2009-07-0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마음. 여린 마음 다린이에요.
엄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것같아요.
아빠가 샘안내시나요?
요즘 태은이도 조금 삐친 척하면 조용히 쳐다보며 엄마~ 합니다.

hnine 2009-07-02 11:23   좋아요 0 | URL
태은이, 그러는 모습이 머리 속으로 그려져요. 그럴 때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

무스탕 2009-07-0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를 물주로 모신걸까요 조언자로 모신걸까요? ㅎㅎ
하여간 다린이, 보통은 아닙니다.
저 또래의 남자애들이 저렇게 살갑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에요..

hnine 2009-07-02 17:42   좋아요 0 | URL
아빠는 그냥 영문도 모르고 따라나갔지요.
감성적이긴 해요. 오늘도 함께 영화 '킹콩을 들다' 보면서 낑낑거리길래 봤더니 우는 소리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