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이꺼이...
버스타고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을 지나다가 현수막이 붙은 것을 보고 미리감치 티켓을 예매해둔 것이 벌써 지난 달. 보통 공연장 출입 허가 연령이 8세이기에 공연주최측에 전화까지 해서 일곱살이지만 초등학교1학년인데 들어갈수 있는지 물어보고, 노래 목록을 물어서 아이가 듣기에 괜찮을지도 미리 알아보고, 집에 있는 빈 소년 합창단 CD들려주며 같은 어린이들은 아니지만 이런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어린이 합창단이라고 설명도 해주고...
처음 공연장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니만큼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서 표도 제일 비싼 것으로 두 장 샀는데, 꺼이꺼이...
지금 우연히 책상위의 달력을 보니 엊그제, 그러니까 9일 일요일이 공연일이었네!! 난 왜 다음 주 일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걸까. 어쩌면 좋아. 정말 한심하고 속상하다. 아이한테는 뭐라고 하나. 지금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날짜를 잘못 알고 있을 수가 있나 어떻게.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엉~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