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일이 기뻐할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 굉장히 걱정도 많이 된다죠.. 초등학교때는 전혀 공부에는 신경쓰지 않으시던 우리 아빠,, 꽤 세상이 각박하고 어렵게 돌아갈 수록 내 공부에 쏟는 관심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 있습니다.(그거야 물론, 우리집 가정사정도 포함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아빠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공부하는데 쓰는 돈은 더럽게 아까워 한답니다. 아빠 담배에 들어가는 돈을 아껴서 내 문제집 하나 사줄 생각은 안하고(-_-) 내가 공부한다고 책하나 사달라고하면 '니가 그 책을 사면 공부는 하냐?'라고 딴지 걸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담배 심부름 시키는 아빠가 밉다고 하는.. 제가 어찌나 나쁜 x로 느껴지는지(ㅁ-ㅁ;) 여러분은 모르실거랍니다.

내일이 예비 소집이고 모레면 입학식에 바로 수업이 진행되면 더더욱 저녁에 야간자율학습까지 한다지만(급식까지ㅠ-ㅠ)저는 지금도 그다지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그냥 아, 입학식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은 하지만서도 놀던 나날들의 결과로 인한 날짜에 대한 무감각이라고나 할까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지금보다도 훨씬더 알라딘에 자주 못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야간자율학습에다가 아빠가 공부에 대해서 주는 압박감으로 인해 컴퓨터가 존재하는 이층에는 자주 발도 들여놓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우리집은 단독주택으로 2층입니다;) 지금까지 공부에 대해서는 전혀 감각없이 해왔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가르친것만 머리속에 입력해 왔기 때문에(한가지 더, 저는 학원은 피아노와 컴퓨터가 다일뿐만 아니라 영어는 마치는 그날까지 기본회화만 해왔습니다-_- 지금도 그것은 이상하게 생각하지요, 차라리 문법이나 가르쳐줬으면 저는 지금 아무리 못해도 어느정도 문법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학교에서 진도 나가지 않은 것들이라던지 학교선생님들이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다 배웠을것이라 믿고 전혀 말해주지 않은 것들은 제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학교만 다니는 아이들의 한계가 들어나게 되지요.

고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막차가 끊기게 되기 때문에 우리집에 돌아올 수 있는 교통편은 아무것도 없게되지만, 우리집 어른들은 아직도 아무런 걱정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간은 우리 아빠께서 어떻게든 데리러 오리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것도 짜증내시겠지요. 아마도 단과학원은 다니게 될 듯 싶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영어를 배울 듯 싶구요.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기초문법은 완전 꽝이라서(학교 선생님들의 학원에서 다 배웠을거란 것 때문에 가르쳐주지 않은 많은 문법들;)제 수준이 어느정도냐면 저는 그 기초적인 문법 be동사를 중3때까지 몰랐답니다(그러면서도 영어 점수가 어느정도 이상은 꼭 나온것은 영어 시험의 50%이상은 학교 교과서에서 나왔다는 점에 있죠)하도 답답한 나머지 제가 인터넷을 뒤져서 찾았답니다. 그다지 어렵지도 않았지요. 그럼요, 그렇게 기초적인 문법을 찾는게 어렵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뭐, 이런 이유로 제가 중학교 졸업할 그즈음, 우리 아빠께서 컴퓨터 하는 저를 불러서 학원을 다니면 어떤 학원을 다니고 싶냐고 물어봤다지요. 그래서 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영어라고 대답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수학에도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 문제는 괜찮은데, 응용문제는 교과서에 그다지 잘 나오지 않거든요. 결국 별도로 문제집은 잘 사서 풀어보지 않는 저는 꽤, 그런것에서 뒤쳐진답니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문제집은 많이 사서 풀어볼 생각이지만, 중학교 수학을 많이 까먹지는 않았을까.. 하며 걱정도 됩니다.

이런저런 고등학교 관련 카페같은곳에 가입해보면 모두다 수능을 향한 공부 카페가 대부분이고 그게 아니면 그와는 정 반대돼는 놀자판 카페를 볼 수 있습니다. 수능에 대한 카페는 문제집이 어떻고, 인서울하려면 공부를 몇시간 해야하냐며 제 기를 팍팍 죽여놓는 글들이 대부분인반면 놀자 카페에서는 만들어먹는 요리부터 코디, 플래시게임 등 다양한 놀이문화를 저에게 제시하며 유혹을 하지만 제 스스로가 그런것들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발길을 돌리곤 하지만요.(요리나 코디는 저도 꽤 관심이 많답니다. 먹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으며, 예쁜 옷같은 악세사리를 싫어하는 여자는 또 어디있겠습니까? 뭐, 그래도 그거 하나에 목숨걸지는 않는다는 얘기지요.)공부도 잘하고 싶지만, 그렇게 잘하기 위해서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기는 싫고, 놀고는 싶지만 공부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있어 그 가운데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무의식중에서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만, 고등학교생활을 끝날때까지.. 아무래도 저는 그 둘중에 하나는 고르지 못한채 흐지부지 끝낼 것 같아, 그게 정말로 걱정이죠.

뭐, 이것저것 고등학교생활을 앞두고 생각하고 있는것들을 적어보았는데, 나도모르게 고등학교에 대해서 많을것을 생각하고 있었구나..라고 놀라게 되면서 역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가끔씩은 글로 적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못쓰는 글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거든요. '아니야, 여기엔 다른 이야기', '이건 앞쪽의 이야기와 좀 더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걸~'하면서요.. 뭐, 대충 생각에는 제 고등학교 생활도 제 두개의 소망(?)끼리 부딪치게 될 예정인가 봅니다. '공부열심히 해서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간뒤 기숙사 생활을 해보고싶어'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공부때문에 그렇게 암울하게 잠을 줄여가며 살고 싶지는 않아, 그냥 될대로 살고싶어'라는 두개의 소망 말이죠. 더 자세히 말하자면 생각이겠지만 정확한 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전자를 택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지만, 원래 모든 천사와 악마의 싸움이 그렇듯이 중학교 3년에서는 후자가 계속 전자를 이겨왔네요. 저는 저를 너무 잘 알고있어서 또 후자가 강세를 보일것을 알고 이렇게 긴 글을 써 내려오면서 걱정한것이구요(한마디로 알고있으면서도 당하는거죠). 뭐, 3년동안 악마님을 이기기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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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중학교때, 영어 선생님이 "학원에서 다 배웠지? 넘어가자~"라는 식으로 수업을 하셔서 지금도 영어가 엉망이랍니다. ㅠㅜ 새롭게 고등학교로 진학하시는 시기니만큼 고민도 많으신 듯 한데, 요즘은 똑똑한 애가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 논다고 하잖아요. ^^ 공부할땐 열심히 하고, 또 여유시간은 알뜰히 즐기고, 그러시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이후의 계획도, 대학진학을 넘어서, 장래의 목표까지 점차 분명히 세워가시면 좋을거같구요. 너무 공감이 안되는 얘기였으려나요?? ㅎㅎ 이제 시작될 고등학교 생활, 알차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

만월의꿈 2004-03-0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안되다니요. 저도 생각은 하고있는 거죠. 대학생때는 뭘할까.. 사회에서는 어떤 직업을 가질까.. 은퇴하고 나서는 어떤 생활을 할까.. 뭐랄까.. 저는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욱 신경을 쓰기 때문에 더욱 현실 감각이 없는 것 같아요. 미래를 모르는 만큼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는 지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거죠(바보같이;;) 계획을 세우면 꽤 실천을 안하는 편이라서.. 앤티크님 이야기 듣고 하루단위로 그날그날 학교에서 계획을 세워볼까.. 생각중입니다.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비로그인 2004-03-0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야말로 기쁘죠~ 대학까지는 목표가 확실한데, 그 이후의 계획이 모호한 경우가 있잖아요. 이리저리 정신없이 쫓아다니다 보면, 아쉬움이 들수도 있으니, 정말 하고 싶은게 있다면, 착실히 준비해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두 계획을 짜긴 좋아해도 실천을 잘 안하지만, 작심삼일도 계속 해나가면 그만큼이라도 조금씩 진도가 나간다잖아요. 계획을 계속 짜다보면, 조금씩 뭔가 보이지 않을까요~ ^^ 만월의 꿈님의 저~먼 장래의 꿈들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화이팅입니다~!!

만월의꿈 2004-03-0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제꿈은 뭘까나요..
아무래도 아직은 모르겠어요. 제가 뭘하고 싶은지는 예전에 알라딘에서 한번글을 올렸었지만, 저도 잘 모르겠던걸요..
뭐, 열심히 찾으려고 노력중이라니다^-^

잉크냄새 2004-03-02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업과 입학을 동시에 축하드립니다. 앤티크님이 올리신 졸업의 한 구절처럼 젊은날의 그 높고 푸르던 꿈을 항상 간직하시길....

ceylontea 2004-03-04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왔지만.. 고등학교 입학 축하드려요... ^^
벌써 입학 했지요... 새로운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만났으니... 고등학교 생활이 설레고, 기대도 되고 그렇지요?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고, 좋은 치구도 사귀세요...(너무나 많은 요구인가요?? ^___^ 다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행복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고등학생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남자! 그 여자! 17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꽤 무거운 소재를 택한 듯 합니다. 처음에 1권을 읽어나갈 당시에는 그냥 가벼운 소재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유키노의 이야기가 심도를 더해갈수록 꽤 많은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얽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아리마 같은 경우에는 마음 속의 어둠을 가지고 살아가는 소년...이라는 느낌? 유키노에 의해서 다시 빛의 세계로 끌려나오는 아리마.. 이번에 나온 신간에서 아리마의 아버지도 꽤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완결까지 관심있게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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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 1
타카야 나츠키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밝고 명랑한 소녀, 혼다 토오루가 살아가고 있는 일을 그리고 있는 만화이다. 어쩌다 송씨가문 사람들과(이런,, 투니버스판에서 옮았다)어울리게 되면서 이상하게 일이 꼬이긴 하지만... 처음엔 참신한 소재로 재미있게 한권, 한권을 읽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완결이 안나서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만화책이다. 별 감동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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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 만화 저는 재밌었어요. 토오루가 얼마나 매력적인 소녀인데요~~
 
합법드러그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클램프가 그리는 만화들은 하나같이 뭔가 희미한 안개속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 만화도 그런 편인데, 현재 3권까지 나와 있지만, 내가 읽은 것은 2권까지로. 아직은 도입부분이라서 뭐라고 딱 집어서 평을 할 수는 없고, 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할까? 주인공들 각자의 능력이 뭐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아르바이트를 주선하는 그 남자(이름도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과연 어디서 그런 일들을 받아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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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이런류의 만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특히 아무리봐도 남자로 안보이는 D백작은 그 외모에 알맞게 성격도 특이하다(내 기억엔 단 걸 좋아했던 것 같은데) D백작의 펫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에 나오는 일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어떤것들은 정말 잔인해서 징그럽기 까지 하다. 펫숍을 보고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작가가 많이 고생했구나.. 이다. 회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은 우리가 충분히 알고있던 것도 있지만, 전혀 처음보는 새로운 희귀동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 동물들에 대한 설명을 책의 마지막에 해주는데, 그걸 읽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아직 이 만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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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는 정말 마니아 취향의 만화인데...^^ 제 주위는 다들 좋아한다는... 애니도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