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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머리 상당히 어지러운 집안사 바쁜 학교생활 흥미를 잃어버림
이상의 이유때문에 우리허브들이전멸했답니다. '04.07.07. 시험끝난뒤의 한가한 만월의꿈입니다. - 만월의꿈
얼마전 한 친구가 학교에 배틀로얄을 들고왔다. 당연히 선생님을 졸라 허락을 받고(방학이 얼마 안남았으니 가능한거다-) 시청하기 시작했다.장르는 호러. 처음부터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 살아남은 여학생이 섬뜩하게 웃는 장면은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다.그리고 다음 대상이 된 주인공들.. 일본의 많은 영화나 만화, 소설에서는 사람의 잔인함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하는것이 대부분이었다.(드라마에서도 느낀적이 있다;)우리가 왜 이런일을 해야하냐고 반항하는 아이들은 가차없이 죽였으며, 룰을 설명하는 여자의 발랄함은 더더욱 그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만약 내가 그 반의 학생이었다면, 정말 그런일이 있다면, 내가 주인공이라면.. 항상 내가 영화나 책을 읽을때 생각하는 버릇이다.이번의 배틀로얄은 이런류의 작품들을 볼때는 항상 그렇듯이 '내가 정말 저렇게 될까?'하는 두려움을 동반하고 있었다.나같으면 자살을 하겠지만,, 글쎄, 저 상황이 되면 마지막에 남는 단 한명이 되기 위해서 정말 미친듯이 사람들이 죽여나가지 않을까..아니면 내가 일타로 죽을지도 모른다..(반항하면서)하지만 그럴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겁쟁이거든.그렇다면 나는 친구들손에 일타로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약하거든(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이런 생각들을 계속하면서 엄청난 씁쓸함을 느껴야 했다. 내가 살기위해서 친구들을 죽이는 사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내가 잘 살기위해서 남을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사회라는 것은 지금 뿐만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의 원시시대에서도 있었던 일일 것이다.물론 지금나도 그 사회속에서 살면서 누군가를 짓밟고있고 누군가에게 짓밟히며 살고 있지만 이렇게 죽음으로서 표현된 것을 보고 있자면 엄청난 씁쓸함이 동반하는것은.....평론가들이 말하는 것 같은 객관적인 시선에서는 이 영화를 논할수는 없겠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중에 하나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