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학교선생님들의 극구 강력한 추천으로 이어진 이 책은 나로 하여금 도대체 이 책의 정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게만들었다. 그리고 오늘 도서관에서 우연히 구석에 있던 이책을 발견하고 조용히 해야하는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오!' 하면서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다. 두권이 있었던 탓에, 같이 갔던 친구와 한권씩 나누어 들면서 자리에 앉아서 읽기 시작한 책은 처음에는 꽤 재미있었다. 그리고 물에 대한 시험은 정말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집요하면서도(쉽지 않았을텐데) 열정으로 가득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내 눈앞에 펼쳐져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물의 결정 하나하나가 너무 예뻤던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게 다였다.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항상 바른말을 쓰자'라고 아주 간단히 줄일 수 있다. 그나마 다른 내용들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오늘 읽은책의 내용을 제대로 기억도 못하는 바보가 아니라 정말 그내용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많이 봐줘서(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책의 전체적인 크기도 다른 책들에 비하면 작은편이었고, 거기다 내용이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고 느끼는 페이지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아래부분에 과도하게 비워져 있는 공백들이 보인다. 또, 1/3정도는 사진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2/3정도는 글이었다. 아무리 쓸 이야기가 없다고 그래도 저렇게 단 한문장으로 줄일 수 있는 말을 그렇게 왼쪽으로 꼬고, 오른쪽으로 꼬고.. 이리저리 꼬아서 지루할 정도로 길게 늘였어야 하는 것이었냐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저 이야기들밖에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이책을 쓴 이유인 연구의 성과가 있었고, 그에따른 자신의 강연이야기가 있었다. 연구의 성과에 대한 얘기에서는 일본의 전국에서 독자들이 직접 다양한 실험을 했던 것에대한 이야기었는데, 꽤 참신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무관심때문에 악취가 풍겼던 식빵을 다시 학교에 가지고 가서 반에다 놔뒀더니, 아이들의 많은 관심으로 인해 다시 달콤한 발효 된 냄새가 났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였다.(한마디로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사람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감싸주라는 것 아닌가)

이 책을 낸 계기로 여기저기 불려가서 강연을 하게된 이야기는 사실대로 솔직히 얘기하자면 조금 기분이 상했다. 자기 자랑같아서였다. '내가 어디에 불려갔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고 나니까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쳐 주었다~'라는... 책의 중간중간에 이런 이야기를 그것도 '중복'해서 몇번씩 얘기할때는 책을 찢어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도 그럴게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 빼고도 주제가 없었다.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 말이다. 뭐,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내용에서도 원인이나, 동기를 찾았을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물의 결정을 연구하는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이 책을 낸 것에 대해서는 잘못 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머릿말과 프롤로그 정도만 자신이 쓰고 아무리 얇더라도 차라리 그냥 사진과 그에대한 조그만 설명만 밑에 주석처럼 달아 놓는게 훨씬더 나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 의견을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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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4-05-19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비로운것 그 자체...
 
일본은 지금 몇 시인가?
유재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에 있었던 일들을 늘어놓은책이다. 일본에 흥미가 많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렇게 유익한 책이었단 느낌도 들지 않는다. 대충 가장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의 범죄이야기. 사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더욱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일본에 관심을 끊을까도 심히 고려했었다) 하지만 순수하게 일본의 이야기가 알고싶다면 읽어보는 것도 꽤 좋은 일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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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꿈 2004-03-0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이걸 에세이라고 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특별한 분류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