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다.
      찍혀있는 날짜는 잘못된 것이다.


수요일, 송별회 하기 전에 화학실에서. 뒤에 애들 진짜 에러다. 푸하하... (나도 에러다-_-;;) 이때만 해도 혜경이는 송별회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리반 단체사진. 가운데에 딱 봐도 운 표시가 나는 애가 혜경이다. 이름 다 적어놨으니 궁금하면 열심히 읽어보세요.ㅎㅎ 뒤에 보이는 게시판은 작년 선배가 해놓고 간 것으로,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





수요일 저녁, 야자 1차시.(1차시는 교실, 2차시는 자습실이다.) 나는 오른쪽 창가자리 뒤에서 두번째에 앉아 딴짓을 하고 있다. 아핫;;


우리학교는 백양산 기슭, 해발 190m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잘 가, 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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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5-03-2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요^^ 같은 중학교 나온 친구-말 한마디 안 나눠본-에게서 문자가 왔더군요. 국제고 편입하게 됐다고... 준비물 알려줬어요. 다행히 저희반에 오는 건 아니라더군요. '다행'이라고 표현해서 미안하긴 한데, 오는 건 괜찮지만, 혜경이가 가고 하루 지나자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다던가 하는 건 싫으네요...

어룸 2005-03-2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양 너무 귀엽게 생겼군요!!(물론 제눈엔 울 명란님이 젤 이뻐보이지만~후훗^m^)
ㅎㅎ밑에서 두번째사진 보자마자 '저 딴데보는앤 누군고?'했는데 명란님이실줄이야!!! ^^;;;;;

明卵 2005-03-2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죠!!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사랑하는 룸메♥
딴 데 보는 애는.. 네, 접니다.. 흑흑ㅜㅜ 단지 "자, 빨리 공부하는 척 해!"라는 찍사의 말을 못 들었을 뿐이라고요~ (증거로... 혜경이와 희권이가 고개는 숙였되 웃고 있잖습니까?^^)

놀자 2005-03-2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짓하는 명란님 사진 압권!!(내가 많이 하던 행동인지라..ㅡ.ㅡ;;)

부리 2005-03-2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봤어요. 그런데...사진이 크게 확대되잖습니까? 사진이 원체 커서 화면보다 더 큰데요, 아래쪽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안내려가던데 모니터를 큰걸 사야 하나요?

明卵 2005-03-2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자님.. ㅜㅜ

부리님, 어? 안 내려가지는군요.. 전 스크롤바가 생겨서 다 볼 수 있던데..^^; 꼭 보고 싶으시다면 오른쪽 클릭으로 저장을 한 다음 알씨 등 부리님이 갖고 계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방법이 있겠지요. 귀찮겠지만..ㅎㅎ
'모니터를 큰걸 사야 하나요?'라는 물음에서 부리님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으흐흐
 

  혜경, 하혜경, 그게 바로 내 룸메의 이름이다. 522호에서 3주를 함께했던 사랑하는 내 친구. 그 친구가 전학을 갔다. 전학.

  그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2주 반 정도 전, 국제중을 나온 다인이에게서 "그 애 전학갈지도 몰라,"라는 말을 들은 것을 시작으로, 1주일 정도 지났을 때는 본인의 입에서 "전학갈까 고민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그 때 나의 "그래도 안 갈 거지? 너 가면 어떡해, 나 독방 쓰는 거야? 싫어..."란 소리에 웃으며 "말이 그렇단 거지 누가 간댔냐? 나 안 간다."라고 대답했었는데. 며칠이 지나자 같은 입에서 "전학 갈 거야"라는 말이 나왔다. 이번에는 눈에서 눈물도 함께였다. 거짓말이 아니구나, 그냥 고민이 아니라, 정말로 가는 거구나. 그렇게 알게 된 게 일주일 전이었던 것이다.

  월요일 야자시간, 자습실 옆 자리 책상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내 옆에 쪽지 하나가 놓여있었다. 혜경이의 편지가 있었다. 편지를 읽고, 나도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혜경" 두 자를 쓰자, 마치 3년같았던 3주간의 일들이 생각났다. 코가 찌르르 아프기 시작하더니, 서너줄 써 내려가자 공책에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겨우 편지를 다 쓰고, 그걸 또 혜경이 책상 위로 슬쩍 밀어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얼굴이 눈물 콧물 범벅이었다.
  세수를 하고 코를 닦고 있는데,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났다. 같은 반 친구 정선이가 나왔다. 그리곤 아까도 누가 울면서 왔다 갔다며 울지 말라며 토닥여주었다. 하지만 울지 말라고 하면 더 눈물이 나는 법이다.
  "아니, 안 울었는데, 옆에서 혜경이가 우니까 나도 같이..." 
  끝맺지 못한 말은 다시 눈물에 묻혀버렸다.

  그날 밤부터 우리는 송별회 계획을 짰다. 며칠 안 남았으니 같이 잔다고 혜경이 침대에 기어 올라가 있던 나는, 밤중에 혜경이를 빼놓고 하는 모임에 참가하느라 애를 먹었다. 시도때도 없이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니, 뭘 버리고 오니, 말을 지어내야 했던 것이다. 그래도 재밌었다. 그렇게 일어나서 친구들이 모인 방에 달려가 이야기를 듣고, 또 생각해보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송별회 계획은 짜여갔다.

  수요일. 아침에 한 명 당 3000원씩 돈을 모아서, 3교시가 끝나고 각자 맡은 곳에 음식을 주문했다. 케익, 피자 두 판, 치킨 두 마리, 15000원어치의 과자와 음료수. 4교시를 마치자 민지가 혜경이를 데리고 나갔다. 나중에 들어보니 해든실(도서실)에 갔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난리도 아니었단다. 그 동안 우리도 스릴넘치는 모험을 감행했다. 체육관 앞에 배달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많았다. 선생님들이 모두 점심식사를 하러 가시기까지, 치킨 배달원 아저씨는 3번 정도 그 앞을 돌아야 할 정도였다. 나는 슈퍼에서 배달온 과자를 코트로 덮고 뛰었다. 교실에 가자, 책상 여러개를 붙이고 신문지를 덮어 만든 식탁이 그럴싸하게 나와 있고, 그 위에는 이미 케익까지 올려져 있었다. 과자를 올리고, 컵을 놓고, 치킨과 피자도 놓고, 민지에게 돌아오라는 연락을 한 다음 부를 노래를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혜경이가 들어오고, 우리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무슨 노래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조금만 부르다 말았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 혜경이는 울기 시작했다. 나라도 울었을 거다, 아주 많이.
  앞에 놓인 음식을 먹으며, 1번부터 혜경이에게 한 마디씩 건넸다. 나는 20번째였다. "너만큼 귀여운 룸메는 다신 못 만날 거다. 지금 가도 넌 우리반이니까 나중에 1-3반 동창회 할 때 꼭 와라." 이런 말을 정신없이 내뱉었다. 그리고 우리는 첫 단체 사진을 찍었다.
  놀라운 속도로 뒷정리를 하고, 우리는 완전범죄에 흡족해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반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아, 너무 완벽하지 않은가. (이런 일은 들키면 안 된다. 교칙 위반이라 벌점이다.)

  그날 야자시간, A4용지 1/4크기의 종이에 증명사진(학교에서 찍었다)을 붙이고 혜경이에게 편지를 썼다. 우리반 전체가 하는 일이었다. 앨범에 넣어서 선물로 주려고 말이다. 바로 옆자리인 나는 안 들키게 쓴다고 진땀뺐다.

  밤에는 혜경이 짐 싸는 걸 도와주고, 같이 샤워를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샤워였다. (혜경이와 함께 샤워를 해 본 적이 없었다. 기숙사는 언제나 샤워 전쟁이다.) 그리고나서는 국제중 친구들이 그 애를 불러서, 나는 방에 혼자 남았다. 혜경이의 물건이 한쪽에, 나 떠나오, 하고 몰려있는 모습이 슬퍼서, 청소를 시작했다. 쓸고 닦고, 가기 전에 깨끗한 방에서 잘 수 있도록 청소를 했다. 청소를 마치고 곧 혜경이가 들어와서, 우리는 같이 침대에 누웠다. 같이 잘 때는 늘 2층이었는데, 이 때는 혜경이의 이불을 다 싸버려서 내 침대인 1층에서 잤다.

  목요일 아침, 혜경이 어머니가 오셔서 짐을 가져가셨다. 나도 같이 들고 내려갔다. 혜경이는 목요일에 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아침을 늦게 받게 되어서, 먹지 말까 하다가 한 식판에 두명 걸 받아서 같이 먹기로 했다. 이것도 처음 해보는 거였다. 한 식판에 있는 밥을 먹으면서 "야, 이런 것도 해보고 간다"며 웃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폰으로 전화를 받은 혜경이는 "금요일에 가게 됐다"는 말을 했다. 덕분에 혜경이에게 줄 선물이 늘어났다. 반장이 환경미화 재료를 사러 나가서 인형을 사 온 것이다. 착한 너구리(반장 별명)같으니라구.

  목요일 밤에 혜경이는 내 옷을 빌려입고, 내 샴푸와 린스, 수건같은 모든 것을 빌려썼다. 그것도 꽤 재밌었다. 내 침대에서 자려고 했는데, 옆방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아주 자 버렸다.

  금요일. 0교시와 1교시 수업을 하고 나서, 혜경이는 갑자기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혜경이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는 "지금 오래."라고 말했다. 가방을 다 챙기고, 우리의 포옹 세례를 받고 나서 혜경이는 미니 핫브레이크를 모두에게 한 봉지씩 주었다. 우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앨범과 인형을 안겨주자, 혜경이는 송별회때만큼 놀랐다. 나는 그 때 혜경이를 꼭 안아주고, 잘 가라는 말을 해 주었다. 그것이 다였다. 눈물같은 것은 나지 않았다.
  그런데 2교시 화학시간이 되자 일이 터졌다. 뒤에서는 은정이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혜경이 자리를 돌아봐도 혜경이는 보이지 않자 내 눈에도 자연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소리죽여 울다가, 수습이 안 돼서 공책에 '휴지 좀'이라고 써서 뒤의 친구에게 보여줬다. 곧 내 책상에는 휴지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옆에서, 뒤에서 모두가 등을 어루만지며 달래주었다. 나는 괜찮다는 손짓을 해보였지만, 수업을 조금 듣다가 또 울고, 듣다가 또 울고를 계속했다. 혜경이의 짝인 희권이는 때때로 나를 웃음짓게 했지만, 결국은 역효과를 불렀다. 웃다가, '혜경이가 옆에 있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또 다시 눈물이 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5일제 덕분에 금요일 저녁에 집에 왔다.

  혜경이에게서 문자도 오고, 전화도 왔다. 전화를 받으면서 "울지 마라"는 말을 많이 했다. 왠지 혜경이가 울고 있을 것 같아서. 혜경이는 지금은 안 운다면서, 이젠 눈물도 안 난다고 했다. 하지만 어제는 정말 많이 울었단다. 특히 우리가 준 그 앨범-편지가 들어있는-을 보면서 계속 울었다고 했다.

  이렇게 나의 룸메는 국제고의 2호 전학생이 되었다. 내 룸메이자, 내 댄스 파트너이고, 우리 반의 친구이고, 귀엽고 예뻤던 사랑스러운 혜경이. 잘 가. 절대 울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야 해! 그리고 종종 우리에게 와라. 우리반의 21번은, 그리고 내 룸메는 언제나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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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3-27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런 송별회도 규칙위반이라고요...굉장히 엄격하군요....
그럼, 이제부터 명란님은 혼자 방쓰시는거예요?
에고고, 우리 명란님, 그래도 잘 버티시길... 힘들면 언제나 여기에 푸념하시면서요..
일요일, 잘 쉬고, 들어가세요...^^ 아자!!

明卵 2005-03-2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별회가 위반이라는 사항은 없지만 음식물 반입은 교칙 위반이니까, 들켜선 안 되죠.^^ (이 학교는 매점도 없어요.) 송별회라고 하면 벌점을 안 주실지도 모르지만, 그건 일단 걸려봐야 아는 거고.. 저희는 안 걸렸기 때문에 모릅니다ㅎㅎ
혼자 방 쓰게 되는 건 맞는데, 혜경이가 그러대요. 혼자 자지 말고 다른 방 가서 자라고. 원래 그것도 벌점인데 안 들키면 괜찮아요^^ 혹시나 걸리면 자기한테 전화하래요. 사감쌤이랑 친하다면서ㅎㅎ

어룸 2005-03-2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상 차리는 동안 혜경양을 데리고 학교를 뺑이돌아야했던 민지양에게 고생하셨다고 전해주셔요^^
저는 과자먹을때마다 매점도 없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명란님을 떠올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섭취하겠습니다^^ 다음 주말에 또 뵈어요~!!

明卵 2005-03-27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고생했을 거예요ㅎㅎ 계획짜러 간다고 밤중에 침대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던 저도 그 고생을 압니다;ㅂ; (훗.. 그래도 혜경이가 전혀 눈치를 못챘다고 해서 다 보상받았습니다^^)
다음 주말에 뵈어요~ 아마 글 하나 정도 더 남기고 갈 것 같아요. (지금은 숙제중..ㅜㅜ)

부리 2005-03-2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송별회, 이별은 아쉽지만 그 송별회 때문에 아름다운 것으로 기억될 겁니다....

明卵 2005-03-2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모델인 은정이에게 말을 안 해서, 그냥 얼굴을 가렸다. 뭐.. 못 볼테지?;; 하핫(배째라)

이런 교복입니다. 배경은 화학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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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5-03-27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복 이뻐요,,,제가 동경하던 교복이에요 ^^

明卵 2005-03-27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가요?^^
근데 불편해요ㅜㅜ 치마는 굉장히 편한데, 위에가 짧아서 팔을 들거나 큰 동작을 하는 게 힘들답니다.

Laika 2005-03-27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쁜데, 위에가 짧으면 살찌면 안되겠네요? ^^

날개 2005-03-2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모델이 이 사진 올린거 보고 뭐라고 하면 사람들이 스타일 죽여준다고 하더라~ 라고 얘기해 주세요..^^*
전 개인적으로 교복은 추리닝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만 이쁘고 실제론 불편하게 제단된 교복 스타일 정말 싫어요..-.-;;

明卵 2005-03-2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ㅎㅎ 맞아요. 그래서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해요!

새벽별님,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예쁘다면 참을 수 있습니다. 으흐흣! 계속 교복입는 것도 아니고, 좀 지나면 사복을 입을 수 있다고 해요.

날개님, 절대 볼 일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나 보게 되면 그렇게 전해줄게요^ㅅ^ 추리닝! 하지만 불편하더라도 예쁜 교복은 낭만 아닙니까ㅎㅎ

Laika 2005-03-2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돼요!! 먹는 양을 조절하시다니..한창 먹고 클 나이인데.....
우선 맘껏 먹고 옷을 조절하심이 어떨까요? ^^

물만두 2005-03-2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예뻐요^^

어룸 2005-03-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예뻐요^^ 근데 계속 입는건 아니군요? 계속 입는게 편할텐데...(제가 그랬걸랑요, 첨엔 입기 싫다고 무지 욕하다가 나중엔 어찌나 편해졌던지!! 겨울에 추울때만 빼고는 옷걱정안해서 좋았어요^^)

明卵 2005-03-2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ㅎㅎ 조절을 하지 않으면 바닥을 구르게 될거예요^^;

물만두님, 누가 디자인했을까요? :3 궁금합니다.

투풀님, 네. 하지만 자율이라는 거지, 꼭 사복을 입으라는 건 아닌가봐요. 음...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작년엔 6월까지 교복을 입었대요.

놀자 2005-03-2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예쁜 교복입니다.
상의가 짧으면 다리도 길어보이고 좋죠..! 불편하긴 하지만..
아...교복 입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ㅎㅎ
저 고딩 교복도 예쁘단 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ㅜ.ㅡ

부리 2005-03-2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때에 비하면 드레스죠 하핫.

明卵 2005-03-2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자님, 맞아요! 다리는 확실히 길어보이죠^^ 게다가 저의 굵은 다리를 커버해주는 플레어스커트~ 교복 하난 잘 만난 것 같아요. (불편하지만)

부리님, 하핫!
 


머리를 잘랐다. 원래 이 정도의 길이였는데


이만큼 잘랐다가, 일주일 지내보니 이것도 영 불편해서


지금은 이런 길이가 되었다.

자습실에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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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입술이 넘 예뻐요^^

날개 2005-03-2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라도 예쁘네요..! +.+

부리 2005-03-2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저 모습을 '삭발투혼'이라 불렀다....^^

울보 2005-03-2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미인이시네요...
짐작은 했지만.......

놀자 2005-03-2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잘 어울리고 예뻐요~~^0^

어룸 2005-03-2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것이 교복이군요!!(보라는 머리는 안보고...ㅋㅋ) 이쁩니다!! 머리도 교복도 얼굴도, 다요!! ^------------^

연우주 2005-03-2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교복. 세일러복이군요...^^;

明卵 2005-03-2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다고 해주신 분들께, 아이고 감사합니다~^ㅂ^
그리고.. 교복을 궁금해하셨군요ㅎㅎ 이따 밤에 교복 전체 사진을 올릴게요. 모델은 제가 아닙니다만..
 

2주전 나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

우울증 걸릴 것 같다.
기숙사 존나 돌아가기 싫다.
이 학교 졸업한 사람 진짜 존경스럽다.
아니, 고등학교 시절을 견뎌낸 모든 이들이 존경스럽다.
나는 3일 있다 와서 완전 미치겠구만...
아무튼 이제 자고, 또 6일간 기숙사 생활이다.
바이바이.

이거였는데,
그리고 이 다음날 아침, 학교 갈 때 차에서 펑펑 울었는데(남의 차라서 소리없이 눈물만)
그 다음주는 그런 우울함이 좀 덜하더니
이제는 거의 무덤덤하다.
기숙사도, 학교도 나름대로 재밌으니까!

화이트데이라고 남자애들이 사탕/초콜릿을 돌리기도 하고,
방검사 하는데 신라면 컵이 6개나 나오는 일도 보고,
반 내에서 마니또도 하고,
3일 스트레이트로 두세시까지 반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소등시간 1시임)
6시 50분 점호인데 48분에 일어나서
교복만 챙겨입고 비누, 로션, 스타킹 등을 전부 가방에 쓸어담고 뛰기도 하고...
재밌다.
특히 반 친구들과 한 방에 모여 수다 떠는 것은 우리가 기숙사 학교이기 때문에만 가능한 일이다.
얼마나 재밌는데.^^

그런데 이번주중에 내 룸메가 전학을 간다.
우리 반 최초의 전학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나 일찍...
그것도 내 룸메이자, 내 댄스파트너가...
혜경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와 방을 쓰게 될 날, 혹은 나 혼자 방을 쓰는 날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겨우 삼주 정도의 시간인데, 벌써 이렇게나 익숙해지고 정들어버렸는데...
슬프다.

나는 만화창작부에 들었다.
생활법률부나 영화연구부(감상부), 영자신문부로 하려고 했는데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버려서;;
이 부의 전통은 신입부원이 2명이란 거다.
재작년도, 작년도, 올해도 두 명.
그래서 부원이 1, 2, 3학년 합해서 6명이다.
그나마 3학년은 활동도 안 한다.
난감하다-_-;;
그래도 선배들 굉장히 좋으시고, 내 친구도 좋고, 아무튼 좋다!
싫은 점도 분명 있게 되겠지만, 이미 바꿀 수 없게 되어버린 이상 즐기는 게 최고다.
나는 만창부원이다!
(내년에 혹시나 신입이 많이 들어오려고 해도 오디션을 봐서 두 명까지 자를 거다ㅋㅋ 그게 전통이니까!)

내가 챙겨주는 마니또는 이 녀석이다.
잠자는 교실의 희권.. 푸하하..
의자 세 개를 연결하고
방석을 베개 삼아
코트를 덮고 자고 있다.
몰래 찍은 거라 올려서 안 된단 건 알지만
...모르겠지? 하하하핫!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치고
미국의 플로리다촌(수업시간에 나쁜 자세로 앉아있자 선생님께서 '어느 촌에서 왔길래 그렇게 앉냐?'고 물어보셨고 우리는 킬킬대며 '플로리다촌, 플로리다촌'이라고 수군거렸다)에서 3년 지내다 한달쯤 전에 귀국했다.
국어시간에 힘들어하는 게 역력하다.
힘들겠다, 불쌍한 놈... 잘 챙겨줄게.

우리 반 친구들 정말 좋은애들밖에 없다.
얼마나 멋진지 모른다.
심지어 야자시간에 공부는 안 하고 이런 걸 쓸 정도로...

<우리반 조직표>
즐거운 잠꾸러기 아영
백옥같은 피부 운지(빨리 나아라<-요즘 아파서 통학함)
스포츠 걸 혜진
고마운 지언
열공에 성격좋은 멋진 반장 성훈
너무 재밌는 준석
코드가 맞는 해민
웃음소리가 깜찍한 민지
부엉이 소녀 유경
크게 감사할 줄 아는 착실한 다희
웃겨 죽는 창희
민이가 보고 싶은 지은(민이는 지은이 남자친군가보다)
조용한 진희
애교많은 은정
그림 최고 정선
남을 챙기고, 스스로의 약점을 말할 줄 아는 예진
웃음이 예쁜 희권
귀엽고 사랑스런♡ 내 룸메 혜경
집중력 대왕 예쁜 소연
진지한 게임왕 현석

앉아있는 순서대로 썼다.
저기 위에 '성훈'이란 애가 내 짝이다. 그리고 그는 너굴님이다! 별명이 너구리인데, 이 녀석이 진단고사 2등을 하자, 우리는 그를 너굴님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알라딘의 너굴님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ㅎㅎ
굉장히 열심히 공부한다.
야자시간엔 귀에 이어폰을 꽂고 공부를 하는데, 무슨 노랜가 해서 봤더니 노래가 아니라 AP NEWS였다.
그리고 무용시간에 차차차를 배울 때, 가장 리드를 잘하는 상대이다.
(좋겠다.... 나는 완전 몸치다-_-.. 스텝도 못 외우겠고; 내 파트너한테 미안해서 미치겠다ㅠㅠ 게다가 파트너 체인지를 하니, 나의 미안함의 대상은 6명의 남자애들과, 남자역을 맡은 5명의 여자애들-굳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우리 반에 남학생이 여섯명밖에 없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모두이다. 미안해애애ㅠㅠ)

그리고 3월 20일, 어제가 내 생일이었다.
일요일이라서 친구들의 축하를 많이 못 받았는데.. (문자는 받았지만)
내일 가면 노래 불러줄라나?
기대하고 있겠다.

자야 해서 적당히 끊어야겠다.
내일을 위해 자자.
그럼 또 일주일간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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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3-2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기숙사 생활 넘 재밌는것 같네요..!

가을산 2005-03-2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움을 찾아간다니, 다행이네요.
이제 날씨가 풀리는 4월, 5월이면(아마 중간고사라는 터널을 통화해야겠지만)
아주아주 재미있는 축제 기간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0^

울보 2005-03-2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서히 적응 단계시네요..
그래도 잘 적응하시는것 같아요..
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부리 2005-03-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주소 알았으면 단체로 생일선물 보내드리는 건데... 그래도 벌써 한달이 끝나갑니다. 알래스카에도 사람이 살듯이, 못살 곳은 세상에 없습니다. 잘 견디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슬플 때는 알라딘을 찾아주세요.

어룸 2005-03-2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시는것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삼주밖에 안됐는데 벌써 반친구들이랑 저렇게 친해지시다니!!! 오오옷!! 부러워욧!!(네, 저는 한학기가 지나도록 주변 다섯명하고만 노는 자폐타입TㅂT)
생일 무지무지무지무지 축하해요~!!! ^ㅂ^






(제스는 77년생이더군요!! ㅋㅋ어쩐지 늙었더라니...^^;;;;;)


明卵 2005-03-2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기숙사 생활 정말 재밌어요^^

새벽별님, 기억하고 계시네요.. 네, 전학갔어요.ㅜㅜ

가을산님, 저희학교 축제는 12월, 기말고사 다 끝나고 랍니다^^

울보님, 네, 감사합니다^^

부리님, 네, 찾을 거예요^^ 음.. 좀 늦었지만 지금도 단체 선물은 접수합니다ㅎㅎ

투풀님, 저희 반은 다들 친하네요^^ 이 사진들은 생일축하 선물인가요!! 크으~ 감사합니다!!♥ 랜디!! 아, 그렇지. 저희반에 QAF를 아는 친구가 있어요^ㅅ^ 오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