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황토빛 표지, 양 팔과 다리를 벌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 뭘 하는 모습일까.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는 제목을 보니 이건 춤추는 모양인가본데... 참으로 기괴하다. 표지그림이나 제목이...


기괴한 건 그뿐이 아니다. 보통의 책이면 당연히 있을 차례도 없이 바로 시작된 첫 부분엔 (무덤 훼손 사건 발생)이란 신문 기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두 장을 넘겨 만난 제일 첫 문장, “내가 미친 게 틀림없다.”


어허, 무슨 사연이 있길래 처음부터 자신을 미쳤다고 하는걸까...하는 궁금증에 조금 더 읽어 내려가니 이제는 아예 엄포를 놓는다. “그가 주검이 되기 전에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가 어떻게 해서 주검이 되었는지 알고 싶지 않다면, 여기서 덮는 편이 좋다. 지금 바로.”


이쯤되면 독자는 오기가 발동한다. 도대체 니가 무슨 얘길 하려고 어떤 대단한 비밀이 있길래 처음부터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것이냐...오냐, 한번 끝까지 읽어봐주마!!...하고.


이렇게 처음부터 잔뜩 궁금증에 호기심, 오기가 뒤범벅된 체로 읽기 시작한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이 책은 열 여섯 살인 핼의 우정과 사랑, 절망에 관한 얘기다. 아니, 사랑이란 단어가 적절하지 않은건가...동성간의 사랑이니..


핼은 친구의 요트를 타고 바다를 나갔다가 높은 파도에 요트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면서 배리를 만난다. 배리야말로 그동안 자신이 찾던 ‘마법의 콩’을 가진 사람이라고 여긴 핼은 배리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7주 동안 그야말로 꼭 붙어다니던 둘은 한 명의 여자가 둘 사이에 등장하면서 크게 다투고 배리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핼은 배리와 했던 약속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너랑 계약을 하나 해야겠어”

“좋아”.....

“우리 중에 한쪽이 먼저 죽으면, 남은 사람이 그 사람 무덤 위에서 춤을 추는 거야.”-223쪽


이런 내용들이 핼의 자기 고백적인 성격을 띤 이 책은 중간 중간에 여섯 개의 현장보고서가 삽입되어 있는데 그 부분 역시 독특하다. 갱지에 수동식 타자기의 필체로 쓴 부분이 사회사업가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그게 마치 직접 현장보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본문 내용 중에  ‘즉시 재생’이라든가 ‘수정’이라고 적은 부분이 있는데 이게 재밌다. 컴퓨터로 글을 쓰는 도중에 커서가 뒤로 후퇴해서 썼던 글을 사사삭 지우고 다시 적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핼이 배리의 시체를 확인하러 가는 상황을 마치 영화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표현한 대목이나 핼과 배리가 오토바이 무리와 싸움하는 광경을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바로 반젤리스의 ‘Heaven and Hell'이란 음악이 이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줄곧 귓가에 맴돌았다는 것이다.


왜일까. 주인공의 이름이 핼이어서? 심하게 다툰 두 사람에게 화해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한 사람의 죽음으로 몰아붙이는...그로 인해 남겨지는 사람은 지옥이나 다를바 없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작가의 암시에 걸려든 셈인가.


소설의 본문 중에서 핼이 오즈본 선생님께 작문 숙제로 제출한 내용이 죽음과 시간에 관한 것이듯 죽음이란 관념에 대해 유난히 집착하던 핼이 사랑하던 배리의 죽음으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었을지 알 수 없다. 핼조차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했으니까. 자신의 과제 제목처럼 <시간은 지속된다>는 것인가.


이것은 더 이상 현재의 내가 아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나는 지금까지 나를 만들어온 것들에서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한가지는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해서든 우리 자신의 역사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3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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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너머꿈...갖고 계세요?

어제 저희집에 작은 편지 하나가 도착했답니다.아침편지 드림서포터즈 정기간행물 창간호인 <꿈너머꿈>

여기에 보니까 그런 대목이 있더라구요.

'꿈너머꿈'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꿈너머꿈'은 꿈을 갖되,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는 비전입니다. 단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 꿈을 이루었을때 그 이룬 꿈을 징검다리 삼아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머리에 그리며 처음부터 방향을 잡아가는 것....

제게도 꿈너머꿈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건 있어요. 제 꿈은...

4년후엔 '이야기 아줌마'가 되는 거랍니다. 큰아이 초등학교에, 작은 아이 유치원에 가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어요. 원래는 올해부터 '이야기 아줌마'가 될 수 있었는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계획을 수정했지요.

10년후엔 저희집에 작은 도서관을 열어서 현관을 열어놓구요. 이웃집 아줌마나 아이들이 언제든(늦은 밤은 말구요) 저희 집에 와서 책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십자수를 놓는 거예요. 그날을 위해 모아둔 십자수 도안집만 해도 두 박스 정도.... 

20년 후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으니까 도심지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시외곽이나 시골로 가서 3층짜리 건물에 1,2층은 도서관으로 하구요. 저녁시간엔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공부방을 열고 싶어요. 3층엔...??? 당연히 저희가 살아야지요. ㅋㅋㅋ

그리고....30년후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손자손녀들과의 놀이를 위해 레오 리오니가 그림책을 만든 것처럼 저 역시 아이들과의 추억을 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엔 쭈~우욱... '이야기 할머니'가 되는 거지요. ㅋㅋㅋ

제가 이런 얘길 하니까

울친정엄마는 "그럼 집안 살림은 누가하노? 집엔 개가 *을 싸겠네"

울신랑은 "로또가 답이다!!!"...이러네요. ㅠㅠ

근데요, 진짜 로또 대박이 터질뻔 했답니다. 큰아이가 하루는 꿈에서 '응가홍수'가 났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꿈 아빠한테 팔아라!! 꼭!!"했지요. 울신랑은 그 꿈을 천원에 샀습니다. 누구는 오줌홍수 꿈을 꾸고 여왕이 됐다는데 응가홍수면 당연히 될것이야!!...하는 대망의 꿈을 품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냐구요? 큰아이 꿈이 맞아떨어졌답니다. 그야말로 응가홍수가 이어졌답니다. 작은넘 기저귀에서...ㅠㅠ

우씨, 겨우 천원주고 샀다고 그런건가? 이담엔 신랑더러 꿈살땐 만원은 주라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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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3-30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엔 꼭 제값주고 사세요. 로또 당첨에 1000원의 투자는 너무 안이한 발상이었다구요. ㅎㅎㅎ 근데 몽당연필님 꿈 참 멋지네요. 그것도 제가 살까요?

비로그인 2007-03-3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님의 꿈에 감탄하고 (멋진 꿈입니다), 큰아이 꿈이 똑 맞아떨어진 부분서 실컷 웃고갑니다~
 
 전출처 : stella.K > [알립니다] 이벤트 합니다!

봄도 됐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는(나만 이러나? 그래도 명색이 '별'인데!) 서재에 활력도 불어 넣을 겸 오랫만에, 이벤트 해 버리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 이벤트라는 걸 하면 좋잖아요!

이번에 주제는, 자기 소개서 를 써 주십시오. 이거 한 번씩은 다 써 보시지 않으셨습까?  아직까지 안 써 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써 보시는 것도 좋겠죠. 자기 소개서를 쓰는데 특별한 규정은 없습니다. 가급적 평범하게 쓰시는 것 보단 재밌게 또는 튀게 때론 인상 깊게 쓰시면 좋겠죠? 예제를 보면,

- 1960년 7월 5일, 미명에 태어났다고함.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근무 중,
증조부를 여의고 난 후 귀향,읍내 시장에 서민금융(시장상인들을 상대로 한
신용조합의 일종)을 운영하는 한편 농사도 지었음.

  - 조부모, 종조모, 부모, 고모셋, 삼촌, 아홉 살 위인 형, 여섯 살 위인
큰 누이, 세 살 위인 작은 누이,머슴까지 합해 열세 명이 밥상에 둘러앉는 대가족.
3년 후남동생, 또 3년 후 여동생이 태어나 최고 15명분의 수저를 밥상에 놓아야 했음.
따라서 밥상이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저절로,확실히 깨닫게 되고
밥상을 연모하는 마음을 평생 가지게 됨.

 - 스무 살 때까지 편식. 물고기,뭍고기를 먹지 않는 식성이어서 반드시 그것을
먹어야만 하는 다른 식구들에게 우호적인 대우를 받음.
최초로 돼지갈비를 먹은 것은 군대시절 휴가 때로 '야,이 놈들이 이렇게 맛있는
걸 저희끼리만 처먹고 살았구나.' 하고 바글바글한 옆자리 손님들에게 눈을 부릅뜬
적이 있음.

 - 67년 국민학교 입학. 여리고 청초한 처녀를 담임선생으로 맞아 사모하는 마음을
가누지 못함. 그해 겨울 선생은 결혼식을 한다고 학교에 나오지 않았음.
그때 딴 녀석들은 수업시간이 줄어들어서 좋다고 책상에 뛰어오르는 등 광란을
하며 환호했는데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길, 십릿 길을 울면서걸었음.
다시는 여선생을 사랑하지 않으리라 결심.

 - 2학년 때 담임선생은 여성은 여성이었으되 영국의 대처 수상을 연상케 하는 강철
같은 의지와 철권의 소유자. 감히 딴 마음을 품을 수 없어서 책으로 관심을 돌림.
집에 있던 책들은 옥루몽, 금병매,수호전, 연산군 같은 소설에 그림으로 보는 이야기 성서
(이야기로 읽는 그림 성서였나?), 축산전서, 정체불명의 일본 추리소설,
[사랑이 메아리 칠 때] 같은 저자 불명의 연애소설, 경향잡지(가톨릭 교회에서
간행하는잡지) 따위. 그걸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하다보니
학교에서 보고 배우는 이야기는 한 마디로 우스웠음.
따라서 학교에서 내내 실실 웃고 지냄.

 - 3학년 때 {아라비안나이트}와 세익스피어의 {햄릿}, 중고등학생용 자유교양신서를 만남.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각 백번은 읽어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뜻을 체득하게 됨.

 - 4학년 때 백일장에 나가 [노을]이라는
제목으로 '노을을 보면 시집 간 누나가 생각난다'는 요지의 거짓말을
주워 섬겨대 당선있는 가작 상을 받음. 그때 누나는 고등학생으로 시집은 십 년
후에나 고려할 나이였음. 그 다음부터 갖가지 백일장에 반 대표, 학년 대표,
학교 대표로 나가게 됨. 거짓말 선수가 됐음.

 - 6학년 때 대학에 다니던 형이 군대 갔다가 사망. 온집안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형의 죽음으로 졸지에 장남이 됐고 무관심 속에서
누리던 은일과 평화의 시대는 종막을 고함.

 - 교내 폭력의 전성기에 거의 한 대도 맞지 않고 국민학교를 졸업.
졸업식 때 받은 상은 육성회장상인데 부상은 주판.

 - 73년 아버지와 형이 졸업한 중학교로 진학, 자전거로 통학했음.
한없이 긴 방죽을 따라 등교를 하다 보면  스스로 한심하고  슬퍼지는 때가 많았음.
여름에 부모님이 서울로 이사, 조부모와 나만 커다란 시골집에 남게 됨.
담임 선생과 세계관이 맞지 않아 불화, 도서실에서 책을 훔쳐나오다 적발된 이후
학교에 가기가 싫어 시냇가에 앉아 혼자 가르치고 혼자 배우는  시간을 보냈음.
그때 공책을 찢어 띄워보낸 종이배는 지금 어디에서 항해를 멈추었는지.

 - 2학년 봄에 서울로 전학. 말이 서울이지 구로공단의 배후지인 가리봉동이라는
변두리 동네는 수채가 질질 흐르고 비닐조각에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가운데 산업전사들이
사단급, 군단급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는 지옥같은 수용소였음.

 - 독서실이라는 해방구에서 변두리 동네 사춘기 소년들이 즐기는 갖은 장난을
다 배우고 익힘. 여자 목욕탕을 들여다보다 불때는 할아버지에게 잡혀서 머리에서
예배당 종소리가 나도록 맞았음. 복수를 위해 세 번을 더 떼지어 출격했으나
처음처럼 많은, 아리따운 여인들을 볼 수는 없었음. '나는 봤다!'고 목욕탕 벽에
낙서를 하는 것으로 복수를 마무리.

 - 76년 2월 중학교 졸업. 지옥구 졸업. 뺑뺑이(추첨)로 혜화동의 경신고등학교로 진학.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은사(주호수 선생)을 만남. 매타작 전문가인 선생의 덕분으로 문예반에
들고 교지 편집이라는 걸 하고 1년 만에 문예반을 탈퇴하고 바둑도 두고 술도 마시고
선생이 압수해 집안에 쌓아둔 무협지도 읽고. 어릴  읽어둔 책들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 40대의 성인과 대등한 사고를 하는 이상한 고등학생이 되는 데
성공하여 선생한테서는 한대도 맞지 않았음.

 - 연세대에 진학(정법계열).후에 법학으로 전공을 정함. 법학을 전공으로 한 것은
고시생들이 많아 출석을 잘 부르지 않는다는게 가장 결정적인 이유.

 - 기형도라는 인간을 만나 그가 나가는 사교 집단 연세문학회에 들어감.
교주는 문학이었고 교주 권한 대행은 술, 주정, 성원근(작고시인)의 철권,
시합평회의 난도질 등등. 성원근에게 한대도 맞지 않고 무사히 군대로 감.

 - 군대 시절 벗들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글의 위대함에 대해 눈을 뜸.
파블로 네루다(칠레의 시인), [창작과 비평] 영인본,[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미술의 역사], [음악의 역사], [철학사], [전쟁사], [역사란 무엇인가]를 접함.

 - 84년 복학. 기형도의 인도로 교내신문인 연세춘추에서 주관하는 [윤동주 문학상]
(시 부문)에 응모. 당선 있는 가작으로 입선.

 - 85년 독자적으로 다채로운 영역을 개척하던 끝에 시, 소설, 희곡,3부문에 응모.
당연히 당선될 줄 알았던 (그 전해 당선자가 졸업했으니까) 윤동주문학상에서 낙선.
그때 심사위원은 정현종. 희곡은 당선작 없음으로 낙선. 심사위원은 오태석.
소설([박영준 문학상])이 가작 없는 당선으로 간신히 체면 유지. 심사위원은 잘
기억나지 않음.

 - 86년 6월 월간 {문학사상}의 신인발굴에 시 [유리닦는 사람] 외 4편으로 등단.
졸업 후 출판사인 현암사에 취직.

 - 11월 출판사 사직하고 제주-해남-상주로 이어지는 순례 시작.
6개월 정도 절에서 생활(절 생활은 종교문제 때문이 아니라 식성 때문임).

 - 87년 겨울, 동양시멘트라는 회사에 취직. 홍보 일을 봄.

 - 88년 5월 결혼. 현재 1남1녀.

 - 91년 그동안 발표한 시를 모아 첫시집 {낯선 길에 묻다}(민음사)를 냄. 판매 실적 저조.

 - 93년 8월 해마다 거듭된 시도 끝에 직장을 그만두는 데 성공. 주특기인 놀기에 탐닉,
마냥 신나게 먹고 놀았음.

 - 94년 여름, 편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대결장이 된 서울 신림동 산자락 하숙집에서
악전고투 끝에 시도 소설도 산문도 아닌 이상한 글을, 미욱스럽게 책 한 권 분량이나 쓰게 됨.
그해 겨울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민음사)로 펴냄. 판매실적 저조.

 - 95년 1월 산문집 {위대한 거짓말}(문예마당)을 냄. 물어보나마나 판매 실적 저조.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를 발표함으로써 소설가
행세를 하게 됨. 단편 [금과 은의 왈츠],단편 [첫사랑], 단편[이른 봄]을 발표하는 한편
장편 {왕을 찾아서}를 흑심을 가지고 씀.

- 96년 2월 {왕을 찾아서}(웅진출판)드디어 출간. 그러나 또 판매실적 저조.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 되면?  모르겠다.
 6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침. 성한 왼쪽 다리도 노리는 인간들이 많은 세상에서 힘겹게
살고있음. 낫기만 하면 손보아줄 인간들 역시 많은 세상에서 야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

 - 현재 원고노동자, 사과나무에 반한 자, 막걸리 잔에서 복숭아꽃 피기를 기다리는 자
등 스무 개 정도의 직업 내지는 직함을 가지고 있음.

 출처:은비령(隱秘嶺)

이것은 소설가 성석제님이 쓰신 자기 소개죠. 재밌고,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솔직 단백하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괜히 이벤트 여는 사람 무안하지 않게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충, 화요일 정도까지만 이 카테고리 이용하셔서 응모해 주십시오.

혹시 많이 참여 안 하실지도 모르니까. 세 분 추첨해서 만원 내외의 책을 선물로 드리겠슴다. 아무리 못해도 설마 세 분은 참여해 주시겠죠? 그러면 응모만 해도 당선입니다. ㅋ. 플리즈~(으, 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ㅜ.ㅜ)

그럼 기다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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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이벤트 예고] 2006년 4월 1일, 그들이 (또) 몰려온다!


우절 가짜책을 잊지 않으셨다고요?

해가 갈수록 열광적으로 호응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창작의 고통을 무릅쓰고 또다시 이벤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슬쩍 넘어가려고 했지만 무려 2,189통의 격려 메일을 받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일시: 3월 31일(토요일) 오후 9시 ~ 4월 2일(월요일) 오전 9시

*찾는 방법: 알라딘 홈페이지 구석구석에 숨겨진 가짜 상품을 찾아주세요! '이 책, 가짜 아니야?' 하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장바구니에 담기' 버튼을 눌러보세요.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납니다.

*응모 방법: 3월 31일 오후 9시, '만우절 이벤트' 페이퍼가 올라갑니다. 그 페이퍼에 '서재 주인장에게만 공개'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1)제목
2)위치(url이 제일 좋지만, 글로 설명해주셔도 좋습니다~)
3)알라딘 계정 이메일 주소와 성함

예시)
1)제목: <가짜책이 별거라고>
2)위치: 도서 첫페이지 오른쪽 상단 이벤트 배너 중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060401_building)
3)paper@aladin.co.kr / 지니

*추첨상품
1)1등 - <신의 물방울> 일반판 전권 세트 3명

 

 


2)2등 - 도넛 라디오 5명


3)3등 - 시네마 포토박스 5명

4)아차상 - 알라딘 적립금 5천원 6명

*주의사항!!!
-정답은 꼭, '비공개 덧글'로 해주세요. 누출되면 억울하지요.^^;
-정답 힌트가 있습니다. 힌트 시간은 오후 1시, 오후 6시입니다.
-전부 못 찾았지만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도 응모해주세요.

4월 1일, 알라딘에 시선 고정!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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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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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으름 - 게으름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10가지 열쇠, 개정판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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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게으름뱅이다. 하지만 손은 부지런하다”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다. 잔뜩 쌓인 일거리를 눈으로만 백날 봐야 줄어들진 않으니 차라리 조금이라도 손을 부지런히 놀리라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나라고 그걸 왜 모르겠는가.  실천하는 게 어려울 뿐이지. 아니, 실천도 했었다.


아기가 낮잠 자거나 유치원 갔을 때 평소 같았으면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았겠지만 이렇게 살지 말자..고 결심한 바가 있었기에 바로 집안 일을 시작했다.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하고 책이랑 인쇄물에 파묻혀 실종된 책상도 구출하고...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참담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는 선전포고도 없이 아주 간단하게 집안을 초토화시켰다. 단 5분도 안되는 동안 내가 몇 시간이나 공들여 정리했던 게 물거품이 되버리는 것이다. 거기다 갑자기 무리한 탓에 몸살이 나서 드러누워 버리고 나는 좌절한다.


그러다보니 난 언제나 이렇게 생각해왔다. ‘아무래도 내 DNA엔 게으름이란 유전자가 있나봐. 그러니 어떻게 해도 안되잖아. ’


하지만 <굿바이, 게으름> 이 책을 보고 나니 그게 아니었다. 게으름 유전자? 천만의 말씀!! 그런 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게으름이란 꼭 빈둥거리거나 뒹구는 게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라고 한다. 다만 이 게으름이 늪과도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탈출하기가 어려워지고 급기야 자기가 원래부터 게으른 사람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거였다.


<굿바이, 게으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찔린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1부 <새로 쓰는 게으름> 게으름이란 과연 어떤 것이고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헉! 이거 완전히 나 아냐?...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2부 <게으름과의 결별>에선 앞에서 자각한 자신의 게으름에서 탈출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를 제시하고 있다. 1부에 비해 내용이 다소 지루했지만 새롭게 느낀 것과 소득은 많았다.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실패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만회 가능한 실수로 인식하고 보완해서 재시도를 해야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계획을 세울 때도 자신의 능력에 맞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나의 가장 취약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ㅠㅠ) 게으름의 습관을 하나하나 벗겨내기 위해선 가장자리에서부터 조금씩 안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은 ‘만족’을 주는 어떤 행위를 ‘반복’했을 때 만들어진다.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의 차이는 만족의 내용에서 비롯된다. 나쁜 습관은 ‘수동적인 만족’을 추구하다가 만들어지고 좋은 습관은 ‘능동적인 만족’을 추구했을 때 만들어진다.

게으름 역시 일종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피해버리고 일시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생겨난 것이다. - 196쪽.


내가 이 책을 보고 있을때 큰 아이가 책의 표지를 보고 이런 얘길했다. “으아~, 이 아저씨 머리가 뭐이래? 엄청 이상해!!”....순간 이 엄마의 머리에선 식은 땀이 흐르고 가슴은 섬뜩했다. 우리 아이는 알까? 엄마의 머릿속 또한 표지의 그림처럼 엉망이라는 것을. 제발 모르길 바라며...알아채기 전에 탈출하자! 이 지긋지긋한 게으름에서.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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