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맨스 랜드 - 청춘이 머무는 곳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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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자전거를 끌고 가던 이가 고개를 들어 쳐다본 하늘. 거기, 맑고 푸른 하늘에 솜털 같은 흰구름이 흘러간다.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이다. 하지만 표지 하나를 젖히니 분위기가 달라진다. 주변 건물이나 자전거를 끌고 가던 인물은 같지만 어두운 잿빛의 세계가 펼쳐져있다. 그리고 하늘의 여기저기에서 무리지어 내려오는 낙하산들. 순식간에 밀려든 긴장감으로 심장이 세차게 고동치기 시작한다. 이 불안감은 대체 어디서 비롯된 걸까.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로 인상적인 첫만남을 가진 작가 에이단 체임버스. 그가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나타났다. ‘(두 국가・적군 사이의, 어느 측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무인] 지대’란 의미를 지닌 <노 맨스 랜드>. 전작에서처럼 제목만으론 어떤 내용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청춘이 머무는 곳’이란 부제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겠구나 짐작할 뿐.




무슨 이유에선지 알 수 없지만 네덜란드의 한 광장에서 방황하는 한 청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제이콥 토드. 그는 자신과 같은 이름의 할아버지를 기념하는 행사에 할머니 대신 참가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찾는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2차 대전 당시 폭발로 인해 심한 부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그를 보살펴준 이의 가족을 찾아서. 그런데 그 가족에게서 놀라운 얘기를 듣는다. 할아버지를 보살펴준 생명의 은인인 헤르트라위 할머니가 위암이며 안락사를 택했다는 것이다. 9일 후에. 




1944년, 당시 십대소녀였던 헤르트라위. 그녀는 독일군의 점령에서 막 벗어났을 때 자신의 집을 찾은 제이콥(할아버지)이 부상을 입고 나타나자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껏 간호한다. 서서히 건강을 되찾는 제이콥, 그에게서 사랑을 느끼는 헤르트라위. 둘은 어느새 깊이 사랑하는 연인이 되고 미래를 약속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제이콥이 죽음을 맞자 심한 충격을 받고 마는데...




이야기는 두 가지의 시점(時點)으로 진행된다. 제이콥이 현재의 이야기를, 헤르트라위가 2차 대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4년을. 두 사람은 50년이란 시간의 양 끝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대화(회고록)하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인생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는지 보여준다. 거기에 저자의 전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동성애를 비롯해 가족간의 불화, 안락사 같은 문제를 더하면서 독자들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책에는 <안네 프랑크>에 관한 대목이 자주 등장한다. 독일군의 눈을 피해 숨어있으면서도 일기를 적어나간 안네에게 매료된 제이콥. 그는 안네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 그녀가 숨어지내던 집을 찾기도 하는데...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얼마후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안네 프랑크 가족을 나치로부터 숨겨줬고, 그들이 나치에 잡혀간 후 안네의 일기를 모아 보관해 출판될 수 있게 한 네덜란드인이 며칠전(1월 11일) 세상을 떠났다는 것.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려왔다. 지금까지 알지도 만나지도 못한 사람이지만 죽음은 언제나 감당하기 어렵다. 두 명의 제이콥과 헤르트라위, 그리고 안네 프랑크. 그들의 청춘이 머물렀던 곳에서 내 마음이 한동안 헤매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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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김익록 엮음 / 시골생활(도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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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처음 만난 건 지인의 책장에서였습니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라는 두툼한 책을 봤습니다. 동양사상인 노자철학에 대해 선생과 이현주 목사의 대담으로 이뤄진 책으로 노자철학을 알지 못하는 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곤 잊고 있었어요.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지요.




그러다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답니다. 제가 읽던 책을 큰아이가 보더니 “엄마, 나 이 사람 알아”하는 겁니다. 저도 만난 적 없는 15년 전에 돌아가신 분을 이제 10살인 아이가 알다니. 너무 뜬금없는 소리라 자세히 물었더니 제가 예전에 사준 책 중에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인물전이 있다는 거예요. 그리곤 그 책을 제게 보여주면서 하는 말이 “엄마도 이 사람 책 있는데!” 이러지 뭡니까. “어? 아닌데, 정말?” 당황하는 제게 다시 큰아이는 책 한 권을 내밀더군요. 장일순 선생의 그림과 일화가 담긴 <좁쌀 한 알>이라는 책을요. 자기 책이랑 제목이 같아서 유심히 봤다고 하는데요. 그제야 생각이 나네요. 지인의 책장에서 봤던 책이 생각나서 그 분에 관한 책을 구입했던 걸.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이 책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께서 생전에 펼쳤던 강연과 인터뷰 내용을 선생의 그림과 함께 엮은 잠언집입니다. ‘둑방길’, ‘서화전’, ‘무위당 선생의 집’, ‘겨울나무 아래서’, ‘원주카톨릭센터 사무실에서’, ‘할아버지의 해월’, ‘골목길’, ‘주교관에서’, ‘한살림’, ‘감옥이 학교’ 이렇게 10개로 나눈 다음 그 아래에 짧은 글과 그림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한 페이지의 절반도 채 안되는 글이지만 그 속엔 선생께서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다는 사실은 대단한 사건 중에서도 대단한 경사라며 말씀을 시작한 선생은 추운 겨울날 저잣거리에 군고무마를 파는 이의 서툰 글씨가 ‘진짜’라며 아무리 절박한 상황이라도 정성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자신이 최고라며 거들먹거리기보다 세상에 가장 하잘 것 없는 게 ‘조 한 알’이라 여기고 마음을 추스르라며 충고합니다. 그런가하면 지구의 모든 자연이 암을 앓고 있는데 자연의 일부인 자신이 아픈 건 뭔가 큰 것을 자신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면서 천지간에 가장 고약한 게 바로 사람들이 모여서 맨날 싸움하는 거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하십니다. 또 교육에 대해 말씀하시길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나뉘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라며 ‘교육의 본질은 인간다운 삶을 함께 배우고 느끼는...상호 공유 작용’이란 걸 짚어줍니다.




책에는 선생의 글씨와 그림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사람의 얼굴을 닮은 난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알알이 꽉 찬 벼가 고개를 숙이듯 살포시 고개를 숙인 난초의 모양새가 마치 명상에 빠진 사람처럼 보이더군요. 붓으로 그냥 휙휙 그린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만의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길가에 돋아난 풀 한 포기, 작은 벌레 한 마리까지 사랑하여 사람들에게 그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몸소 앞서 실천하신 무위당 장일순 선생.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선생의 글과 그림이 있기에 예년과 다른 이 추위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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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도시락 - 맛있고 간편한
김정훈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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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가득 메운 자잘한 여러 가지 상징들. 이걸 뭐라고 하지? 아이콘인가? 워낙 기계치라 컴퓨터와 관련된 거라는 정도만 알뿐 그 이상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호기심이 생기는데 그건 아마 <과학 도시락>이라는 제목에서 오는 느낌과 추억 때문이 아닐까.




카이스트 출신의 생물학자와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 서로 정반대되는 이 두 가지를 저자는 모두 갖고 있다. 그야말로 독특한 이력인데 저자는 그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쳤다. 누구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학지식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이쯤되니 기대가 된다. 저자가 마련한 도시락이. 반찬은 뭘까? 분명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맛있겠지?




도시락 먹을 생각에 두근대는 내게 저자는 여덟 개의 도시락을 내놓는다. 그것도 각각의 도시락마다 제목을 붙여서. ‘우리 몸에 숨겨진 과학’ ‘생활 속의 과학’ ‘생명 연장의 과학’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신기한 생태계’ ‘미래로 나아가는 첨단 기술’ ‘우주 정복의 꿈’ ‘괴짜 과학자들의 비밀노트’...순간 어떤 것부터 먹을 건지 갈등이 생기지만 선택은 자유! 골라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태어난지 막 한 달이 된 어린 머리칼이 요상한 액체를 뒤집어쓰면서 난생처름 온 몸이 변화하는 체험을 한 ‘어린 머리칼의 파마 체험기’로 시작한 책은 흥미롭고 신기한 과학지식을 한아름 전해준다.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의 길이에 따라 발을 이집트형, 그리스형, 스퀘어형으로 부르는 대목은 정말 통쾌했다. 그동안 나의 이집트형 발을 두고 그리스형 발을 가진 신랑이 곧잘  놀렸는데, 이 책을 보면 그런 말 못하리라! 자신의 몸이 아닌데도 면역체계가 공격하지 않는 태반의 미스테리와 ‘제대혈’이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두 아이를 출산한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나게 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전자와 과속 단속 카메라의 대결이나 감기와 독감의 차이, 대한민국 전 국민의 자랑거리인 김연아 선수의 멋진 점프의 비결과 여러 가지 용어, 장에 공생하는 세균이 비만을 유도하고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자살하는 것처럼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명언을 남긴 강백호를 통해 농구의 슛 동작에 숨은 원리를 설명하는가하면 살충제를 뿌렸을 때 바닥에 떨어진 모기는 살포시 눌러 확인사살을 해줘야 후환을 막을 수 있다는 유머있는 표현에서 과학을 쉽게 전하려는 저자의 배려가 돋보였다.




“느그들 심하다. 어째 1교시 끝나고 도시락을 먹냐. 양심도 없이!” 수업시작종이 울리고 교실에 들어오는 선생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내가 만난 이런 도시락이라면 선생님들은 모두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을까. 맛있고도 간편하게 지식을 전할 수 있으니 과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 선생님들도 도시락을 준비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도시락이라면 얼마든지 환영!! 자~알 먹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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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록을 남겨야지....하면서도
귀찮아서, 게을러서 빼먹고 만다.

매달 기록으로 남기려고 했던 책기록이건만
한 달이 열두번 모인 일 년의 기록으로 대신한다.

올해는 좀 달라지려나??

순전히 서평기준으로 집계한
몽당연필의 2009년 책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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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창조적 글쓰기> 
002. <인간종말리포트 1,2 / 마거릿 애트우드>
004. <스웨터 / 글렌 벡>
005. <미스터 후회남>
006. <플루토 비밀 결사대>
007. <내남자 / 사쿠라바 가즈키>
008.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009. <마녀들의 전쟁/마이떼 까란사> 1부
010. <중국의 4대 미녀, 미인계 >
011. <트와일라잇>
012. <마녀들의 전쟁 2.>
013. <한 권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인 이야기>
014. <파리와 연애하기>
015. <콜링 / 야나기하라 케이>
016. <뉴문/ 스테프니 메이어>   
017. <치팅 컬처> 
018. <도피행 / 시노다 세츠코>
019. <경성탐정록>
020. <혈액의 모든 것>


021.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022.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
023. <수도원의 비망록/주제 사라마구>
024. <뒤적뒤적 끼적끼적>
025. <이클립스 / 스테프니 메이어>
026. <발라아빌루>
02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028. <이것이 세상이다 / 피에르 제르마>
029. <당신이 희망입니다>
030.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031. <디센트 1,2>
033. <적벽대전 1,2>
035. <고향사진관 / 김정현>
036.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037.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038.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명작영화 50>
039. <피터의 기묘한 몽상>
040. <4주간의 운동치료 - 허리통증>


041.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
042. <책읽는 도깨비>
043. <아파트에 미치다>
044.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 김별아>
045. <진지한씨와 유령 선생>
046. <세 잔의 차>
047. <아빠 어디 가?>
048. <도토리의 집> 1~7
055. <살잡이 까망콩>
056. <지식 채널 건강 - 몸의 이해 편>
057. <부모의 심리백과>
058. <학대 받는 아이들>
059. <꿈을 걷다>
060. <담장 속의 과학 / 이재열>


061.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062. <신화드라마/ 최복현>
063. <착한 밥상 이야기>
064. <하악하악> 
065. <채굴장으로>
066. <브레인 섹스>
067.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068. <모든 것이 밝혀졌다>
069. <마음미술관>
070. <다른 남자>
071. <토정비결>1~4
075.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076. <다크 플랜>
077. <서정적 풍경>
078. <대통령은 위한 과학에세이>
079. <니임의 비밀>
080. <커넥션 / 제임스 버크>
 

081. <악몽의 엘리베이터>
082. <죽음의 해부>
083. <일기 감추는 날>
084. <홍경래>
085.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086. <초대 받은 아이들/ 황선미> 
087.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산책>
088. <심플 플랜>
089. <바람이 바뀌는 곳에서의 3일>
090.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091. <나 하나로는 부족해>
092. <엄마의 공책>
093. <내 심장을 쏴라>
094.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095. <새들아, 집지어 줄게 놀러오렴>
096.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097. <강아지가 된 앤트>
098. <8일째 매미/가쿠다 미쓰요>
099. <죽도록 책만 읽는/이권우>
100. <마키아벨리의 눈물>
 

101. <송아지 내기>
102. <청춘불패 / 이외수>
103. <언니들, 집을 나가다>
104. <보이 A>
105.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106. <부자사전 1,2>
108.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임정자>
109. <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버즈비>
110. <표해록>
111. <잠자는 숲>
112. <노서아 가비/김탁환>
113. <고산자(古山子)/박범신>
114. <도가니/공지영>
115. <3시간 놓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뇌졸중>
116. <밤에 걷다>
117. <안중근 불멸의 기억>
118. <악의 수도원>
119. <지구 위의 작업실/김갑수>
120. <접사 사진의 모든 것>
 

121. <신통방통 왕집중/ 전경남>
122. <조선왕비 독살사건 / 윤정란>
123. <잔소리 없는 날/ 안네마리 노르덴> 
124. <스님, 불 들어갑니다/임윤수>
125. <천사의 게임 1,2>
127.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128. <안녕 웨슬리/ 스테이시 오브라이언>
129. <잘한다 오광명/송언>
130. <닌자걸스/김혜정>
131.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이시모치 아사미>
132. <어글리/스콧 웨스터필드>
133. <SP/가네시로 가즈키>
134. <베일/오츠 이치>
135. <책 못 읽는 남자/하워드 엥겔>
136.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 장/훌리오 무리요>
137. <우체부 슈발>
138. <먹기만 해도 10㎏ 가벼워지는 고구마 다이어트>
139. <멋지다 썩은떡/송언>
140. <나와 마릴린/이지민>
 

141.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더글러스 애덤스>
142.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신화>
143. <신라를 뒤흔든 12가지 연애스캔들>
144. <조일전쟁>
145. <사고의 용어사전/나카야마 겐>
146. <우유귀신 딱지귀신/김영주>
147. <나의 빈칸 책>
148. <영어몰입교육, 11세에 끝내라>
149.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150. <미실>
151.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이시모치 아사미>
152. <모던 타임스/이사카 코타로>
153.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기타무라 가오루>
154. <포스트 캡틴 1,2 /패트릭 오브라이언>
156. <검은 빛/미우라 시온>
157. <사자(PAPERCRAFT)>
158. <도둑님 발자국/황선미>
159. <스톨른 차일드/키스 도나휴>
160. <소년은 자란다 /아라이>


161. <36.5℃ 인간의 경제학 /이준구>
162.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163. <나라를 버린 아이들 /김지연>
164. <살인 본능>
165. <나는 할머니와 산다/최민경>
166.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최영미>
167.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이현군>
168.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전설 - 동양편>
169.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전설 - 서양편>
170.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조병국>
171.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김호기>
172. <런던을 속삭여줄게/정혜윤>     

173. <요노스케 이야기/요시다 슈이치>
174. <광기/라우라 레스트레포>
175.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176. <내 인생의 만화책/황민호>
177.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178. <토탈케옵스/장 클로드 이쪼>
179. <리틀비/크리스 클리브>
180. <프로이트의 의자/정도언>


181. <터널/앤서니 브라운> 
182. <100세 건강 우연이 아니다/이원종>
183. <스킨 시크릿/리즈 얼>
184. <책 읽어주는 강아지>
185. <사우스 브로드 1, 2/팻 콘로이>
187.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전쟁편>
188. <다이브 1, 2 /모리 에토>
190. <회전목마/오기와라 히로시>
191. <우유의 역습/ 티에르 수카르>
192. <괴물들이 사는 나라/모리스 샌닥>
193. <창경궁 동무/배유안>
194.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최도성> 
195. <모험도감>
196. <철학의 고전들>
197.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이오인 콜퍼>
198. <학교에서 살아가는 곤충들> 1,2
200. <후다닥 누가 해도 맛있는 아웃도어 요리 따라하기>
 

201.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202. <위험한 심리학>
203. <왜 인간인가>
204. <창가의 토토/구로나야기 테츠코>
205. <헝거게임/수잔 콜린스> 
206. <충신>
207. <붉은 손가락/히가시노 게이고> 
208. <우아한 거짓말/김려령>
209. <수상한 미술관/이은>
210. <유정천 가족/모리미 토미히코>
211. <적절한 균형/로힌턴 미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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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해서 2009년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0권만 읽어야지...했다.

근데 이런 저런 이벤트를 계기로
처음의 목표를 훨씬 초과해버렸다.

읽었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책을 제외하고....
211권의 책 을 읽고 193개의 서평을 남긴,

그야말로 '죽도록 책만 읽은' 해였다. 

그때문인지 연말엔 내도록 감기에 두통, 몸살을 달고 살았다.

올해는
아직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냥 좀 천천히 가자...
앞으로만 내달리지 말고 주변 풍경도 좀 보자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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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키트맨 2
김은영 지음, 임덕영 그림 / 동아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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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정말 어렵습니다. 원리를 이해하기도 벅찬데 외워야 할 것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밤새 고생해서 외운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니 과학을 그저 재미없고 골치 아픈 학문이라고 여기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좀 달랐으면 하는 게 부모의 심정이지요. 하나의 과학원리를 될 수 있으면 좀 더 쉽게, 좀 더 재밌게 알려주기 위해 고민합니다. 일상 속에서 즐겁게 놀이하듯이, 호흡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과학을 느끼고 배워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그런 점에서 <미션키트맨>은 재미와 과학지식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랍니다.




과학실험을 없애려는 더글라스와 이를 막으려는 미션키트맨의 대결은 2권에도 계속됩니다. 1권 후반에 등장한 소년 신비. 과학점수는 늘 빵점을 받는 신비의 집에 미션키트맨 일행이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특히 더글라스를 탄생시킨 시러무스 박사의 지난 과거가 펼쳐지는데요. 천재과학자인 그가 과학실험을 그토록 싫어하게 된 배경과 이유가 뭔지 밝혀집니다. 또 악당이면서도 순수하고 엉뚱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다글러스가 어느날 갑자기 골수악당으로 돌변해버립니다. 그러자 플라스크와 비커는 미션키트맨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자, 과학실험의 수호자이자 우리의 해결사 미션키트맨이 과연 시러무스 박사는 물론 더글라스까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거기에 미션키트맨의 탄생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까지! 모두 밝혀지는데....





책의 기본적인 구성은 1권과 같습니다. 1권에서처럼 모두 14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과학실험이 교과서의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려준 다음 실험준비물과 실험과정을 사진을 곁들여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빛의 성질을 이용한 물 렌즈, 표면장력과 액체분자가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한 크고 단단한 비눗방울, 고무줄을 이용한 고무줄 총 만들 기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실험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돋보이는 실험은 바로 입체영상기였어요. 요즘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 아시죠? 그 영화는 3D입체영화로 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책을 통해 입체 영상기의 원리는 물론 책의 부록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 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소개된 과학실험 중에 초등학생이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험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도구나 시약도 있었구요. 좀 더 손쉽게 일상 속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과학실험을 소개했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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