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미어스 1부 - 상 -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 바티미어스 3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최인자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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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바티미어스>를 펼쳐 들었을때 화자가 요괴라는 사실에 고무되었습니다. 그가 쏟아내는 걸쭉한 입담도 아주 마음에 들었지요. 그것과 더불어 이 요괴를 부리는 마법사가 열 두살 짜리 꼬마라는 사실도 그렇구요.

이야기는 이 꼬마 마법사가 '무슨 사연이 있길래 <바티미어스>라는 중급 요괴를 불러내어 무시무시한 임무를 맡겼을까'하는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출발합니다. 강력한 마법을 지닌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를 훔쳐오라는 것이지요.

<바티미어스>는 자신을 불러낸 마법사가 열두살 짜리 애송이 마법사라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하지만, 요괴인 자신의 정체성을 잘 알고 주인의 명령을 어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령에 충실히 임무를 완수 하지요. 출발은 무척 참 좋았습니다.

바티미어스가 나타니엘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들도 아주 박진감 있었구요. 하지만 이 꼬마 마법사가 사이먼 러브레이스와 맞서게 되는 동기가 너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시에 나타니엘이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도 반으로 줄어들더군요.

스승의 손님 마법사들앞에서 건방을 떤 것이 사실인데, 그것에 대해서 자신을 모욕 했다며, 정식 마법사로 등록도 하기전에 일을 저질고야 마는데요. 물론 이 아이가 아직 성숙한 인격을 가지지 못한 어린이인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좀 더 정의로운 인물로 묘사됐다면 더욱 흥미있는 이야기 전개가 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승이라는 인물도 그렇죠.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인 나타니엘을 그렇게 배신하다니! 동양적인 사고로는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식이 없는 그들 부부에게는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인데 말입니다.

러브레이스가 마법 목걸이를 찾으러 왔을때,나타니엘이 언더우드부인을 구하려는 모습이나 자신이 모든 일을 꾸민 당사자라고 나서며 좀 더 정의롭게 묘사되기는 하지만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확 돌아오지는 않더군요.

한마디로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정도 수준의 환타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바티미어스>라는 정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돋보였다고 생각되고, <바티미어스>라는 인물에게 정이 많이가는군요.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나타니엘과의 우정을 지켜내는 것도 그렇고. 그렇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그런데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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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님의 "삶을 가르치는 교과서... 삶을 그르치는 교과서..."

시는 쪼개고 나누는 게 아니라 사과를 베어물듯 통째로 먹어야 한다...는 김상옥님의 글이 생각나는군요. 국어선생님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도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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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서 보림어린이문고
이영득 지음, 김동수 그림 / 보림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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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타임캡슐이 있다. 그 중에 1호는 바로 초등학교 1학년때 쓴 국어공책...

결혼하기 전에 짐정리 하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된 그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장농 밑에 받침대로 썼는지 가운데가 무지막지하게 접혀있지만 내가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명랑하고 쾌활한 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는 것 같았다. 내가 그런 기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그만큼 공을 들였기 때문일거란 생각이 든다. 구어체로 그것도 아이들 말투 그대로 표현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닐텐데...그림 역시 마찬가지다. 시골 할머니집에 다니러 간 아이가 보고 그린 것처럼 솔직한 그림이 무척 매력적이다.  

참, 이 책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게 있다. 새끼줄로 호박 덩굴 때리는 시늉을 하면 호박이 많이 열린다니...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농촌이 점점 살기 어렵다는 요즘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이에게 백 번 얘기하는 것보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 어떨까.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을 자연스레 얘기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더불어 온가족이 체험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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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어야지...하면서도 정작 읽지 않았던 책이다.

   기름을 뒤집어쓰고 죽아가는 갈매기와 약속을 지킨 고양이의 이야기다.

 

  

   성장소설 2권...연이어 읽었다.

   중학생인 주인공과 고등학생인 주인공을 연달아 만난 셈...

   별 특별한 일 없이 무던....한 사춘기를 보낸 나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 아들내미도 이런 고민들을 하겠지...

                                                               그때 난 어떤 노선을 걸어야할까.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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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끌려서 구입했던 책....

    오직 동화처럼 아름답고 예쁜 삶을 꿈꾸던 공주가 자신의 강박관념과

    틀을 깨고 나온다는 다소 심리적인 요소가 짙은 책...

    하지만 기대만큼 미치지는 못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마치 조선시대로 간 듯한 느낌을 줬던 책.

    책을 좋아했던 이덕무의 벗들과 스승들...

    그들의 얘기를 담담...하게 듣고만 있어도 마냥 행복해진다.

   

 

                                  꿈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마술사의 부름에 방앗간에서 일하게 된 크라바트.

      밤이면 다른 직공들과 함께 까마귀로 변신해서 마술을 배운다.

     하지만 그 속엔 방앗간 주인인 마술사의 음모가 숨어있으니...

     암흑같은 그 방앗간을 크라바트가 과연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가슴 졸이며 봤던 책.

                                                                                        <크라바트>를 읽고 같은 작가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동안 내내 책장에 꽂혀있기만 했던 책.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씌여져선가?

   장난기 넘치고 익살맞은 주인공들의 모습에

                                                                                        책장은 술술~~

 

   마치 순정만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던 책.

   이복남매인 두 주인공과 그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24시간동안  80킬로미터를 꼬박 걷는...보행제 동안의 이야기다.

   열여덟살....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에서 대학생으로 탈바꿈하는 단계에 있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있다.

                                하루종일 걷는 거....이담에 아이가 자라면  아이와 함께 시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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