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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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는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 자꾸만 작아지는 내 자신, 좋은 점 보다는 커져보이고 많아져만 보이는 결점들..

사실...그저 그 제목 만으로 위안이 될 것도 같아서 이 책을 집어 들었고..읽는 내내 나는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고 또 찾아 보았다.

결국...책을 다 덮고 든 생각은 그런 종류의 책들이 그렇듯이 낱말들은 마음에 와 닿지만 구절 하나하나는 맞는 말이지만 더한 공허감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별것이겠느냐는 것이다.

힘들면 힘드는 데로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혹은 아파하면서 견디어 내면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하나쯤 얻게 되는 것이고 밑을 치고 올라오는 희망이라는 것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나는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

힘들고 어렵고 아픈것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누군가 그랬다고 했던가...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는 언덕길 같다고 말이다.

그래서 아마도 인생은 빠르게 갈 수록 더 숨이 차지는 것일지도...

나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보도록 희망이라는 것을 두눈 크게 뜨고 한 번 찾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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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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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알콜 중독증에 걸려 목욕만 하는 여자와...

완벽하게 훌륭한 남편..그러나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남편...

그 남편이 사랑하는 한 남자..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위태로워 보였다.

보통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도 없고...그래서 적당히 우리와 다른 무리에 동떨어져 있는 듯한 그들의 모습..

그러나 그 모습은 내가 가진 모습의 한 면이였다.

그들은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을 애써 외면한다.

아프지 않기 위해 사랑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러면서도 그들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어느샌가 사랑하게 되어 버린다.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가까이 다가가면 그 빛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사랑을 하며 살아가리라 믿는다.

그들은 사랑보다 더 크게 자신들의 아픔을 걸고 서로를 믿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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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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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누군가와 같이 있고, 밥을 먹고, 손을 잡고...

그러나 그 사람과 같이 있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일지를 말이다.

얼마나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말이다.  

사람은 모두 어느정도 무엇인가를 잃었을 때 그 자리를 느낀다. 소중함을 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다.

물론 울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울지 않은 것은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울수도 없을 만큼 마음이 멍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린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바람으로 날려지는 그녀도 이해했을 것이라 믿는다.

넘어지고 깨진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그러나 사랑의 상처는 또렷이 그 자리에 남아 자신을 다르게 만들어 버린다.

세상의 중심에서 외쳐야만 하는 사랑...그래도 절대 돌아올 수 없는 사랑...

때로는 그 사랑을 보내줄 용기도 내야 한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영화에서 보면 남자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잊고 있었다고...

자신이 사랑하는 아키를 잊고 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믿는다. 그녀를 잊은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기 위해 몰래 숨겨둔 것이라고 말이다.

아키는 그 남자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너무 많이 사랑하면 시기를 얻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잃은 사랑이라면 더욱더 세상에 중심에서 외쳐야 한다.

사랑했다고...아팠다고...그러나 괜찮다고...

사랑할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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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4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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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절망하고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다.

그들의 모습에서 하나같이 섬뜩함과 손바닥에 흥건히 묻어나는 땀...

마지막을 맞는 모습들도 다양하고, 무시무시하다.

그래서 온통 우울과 슬픔과 비애만 가득하다.

하지만 나는 믿는 그 마지막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의 희망을 말이다.

작가는 마지막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므로 지금 내가 얼마나 마지막이 아닌지에 대해서...

불행과 가난과 공포를 통해 행복을 생각하게 해주고 싶어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다시 한 번 도전하고 그 마지막을 좀더 유예시켜 보고 싶다.

두고 두고 마음에 충격으로 남아서 내 마지막을 미리 돌아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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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1 - 마법사 하울의 비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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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영화로 보고 나서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들에 고심하다가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내 부지런을 떨어 2권을 읽고 나니...

우선은 에니메이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해 감사했고...

전혀 달라진 에니메이션에 감탄했고,

뛰어난 상상력에 탐복했다..

그러나 2권에서는 조금 흥미가 반감되어 흡사 알라딘의 마술램프를 보는 것 같아...

이것이 정말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인가에 대해 고심해 봐야 했다.

그러나 결국 모두 마법사가 나오는 이야기이니....ㅋ

하울에서 보면 운명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마법이 풀리는 것도, 마법에 걸리는 것도, 잡혀가는 것도, 고난을 겪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다.

삶은 노력하면 움직일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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