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영국에서는 노동계급의 생활상태의 심각성이 부스와 라운트리의 빈곤조사로 여실히 드러났다. 라운트리는 노동계급의 빈곤의 주원인으로 저임금, 4명 이상의 다자녀, 주 임금소득원의 사망, 불규칙한 취업과 실업, 주 임금소득자의 질병과 노령을 꼽았다. 


  지금의 하층계급은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됨과 동시에 조롱과 위험의 대상으로 억압받으며, 인간의 존엄성마저 모독당하며 처벌받고 있다. 이 책은 우리사회의 중류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또한 영국의 노동계급의 형성 과장에 대한 책도 유효하다, '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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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는 택시 운전사, 텃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소설가 고 박경리 님,  밀짚모자와 면장갑을 끼고 잔디밭의 잡풀을 제거하는 고 박완서 님도 있다. 쪼그리고 앉아 밭을 매는 시골 어머니의 두건을 둘러 쓴 모습이 떠오른다. 도시로 이사 온 어머니의 첫 일거리는 남의 집 밭때기 김매기었다. 


  마음을 내려 놓고 한 참을 멍허니 담배를 피우거나 농사 일에 몰입한다. 시골에는 삼밭이 있다. 눈을 부비며 부시시 기상한 군인은 아침 구보를 하지만 촌 아이는 채소밭에 물을 주거나 아침 찬거리로 상추를 뜯어 오라는 어머니의 부름을 받는다. 헛간 구석에 있는 토끼장에 풀을 넣어 주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들길과 강둑을 지나, 좁은 산비탈 길을 지나면 상추와 콩 그리고 마늘과 파를 심은 쪽밭을 보곤 한다. 울타리 없는 쪽밭을 향한 흑심은 죄스럽다. 언젠가 나의 쪽밭을 갖고 말겠다는 야심을 품어 본다. 

  단독 주택의 작은 화단에 넝쿨장미 한 구루와 접시꽃 서 너 접이 피여난다. 가끔 연탄재도 뿌려 준다. 거창한 정원은 아니지만 텃밭겸 작은 정원 노릇을 한 어린 시절의 골목집을 기억한다. 화단앞에 쪼그리고 앉아 솟아나는 채소 싹를 보았었다. 요즘은 도시농업이 유행이다. 건물의 옥상이 좋은 텃밭 공간이다. 텃밭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은 크다.

  몇 평 안되는 땅을 자신의 의지와 노동으로 천국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어린 왕자와 같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작은 쪽밭 정원이 살아 있다. 습관의 참맛을 기대해본다.  '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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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2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효사상과 마르크스주의와 현대기호학을 연구하는 철학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신라인의 집단무의식으로 작용했던 풍류 만다라를 찾아내 계급갈등과 민족분단의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고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미당 선생은 '삼국유사' 종교의 신자였다. 


  그 분의 '신라초'는 전적으로 '삼국유사'에 의존해 이미지를 구성한 시집이었다. 그 시집 안에서 사소는 세상의 욕망을 초월해 한 송이 꽃의 비밀을 탐색하는 구도자이고, 선덕여왕은 사랑을 나라의 법보다 중요하게 여긴 정치가였다. '0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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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어 보면 방어부터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었다. 아이를 보내고 나서 ‘천만인 서명운동’에 참여 했다. 지인을 통해 서명 받고 싶지 않았다. 다양한 공간에서 남녀노소의 눈을 마주치며 서명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하철안과 역사의 벤치, 전통시장, 도서관, 공원의 벤치, 상점과 식당에서 장애인과 노인을 만났다. 지하철에서는 미국인을 한국 사람으로 착각해 서명을 받으려는 해프닝도 있었다. 시력을 잃어가는 노인은 이승만 정권에 대해 얘기를 했다. 나는 그 노인의 손을 잡았다. 의심 많은 노인과 젊은이, 정책을 불신하는 어르신, 중장년층의 비꼬는 말투, 서명 받는 것은 유권자에게 한 표를 얻는 것과 같았다. 


  시민의 외모나 성격은 개의치 않았다. 준비한 천만인 서명운동 목적과 방법을 꼼꼼히 읽어 보는 상인, 타도시 시민도 흔쾌히 서명했다. 목표치의 100% 서명을 받고 김밥으로 시장기를 때웠다. 금요일 도서관 책상은 넓고 사람은 뜸했다. 빗방울이 후두득 떨어지는 초저녁은 나의 하심이 되었다. 봄비는 그때처럼 내렸다. 내친김에 5.18 사적지 근방 '인문학 카페 노블' 에서 5월부터 개강한 '광주시민인문학강좌' 텍스트를 포스팅 한다. 앙리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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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을 미국에서 보내는 대학 명예교수의 수필을 읽어 본적이 있다. 국제결혼을 한 따님을 따라 간듯 싶다. 가족은 인간 조직의 기본 단위이다. 하지만 냉전 이후의 자본주의 형태인 신자유주의 시대 등장으로 가족 간의 물리적 거리는 더 커지고 있다. 직업이나 공부 때문에 대도시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학생이나 이민자들이 있다. 누구나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난다. 

 

  요즘 20세 전·후 젊은 층에서는 국제결혼이나 해외취업을 꿈꾸는 경향이 많다. 불문학을 전공한 큰아이의 진로를 얘기하다 보면 자신은 한국에서 살지 않겠다는 말을 가끔 한다(좀 걱정이지만). 젊은 혈기와 새 파란 꿈이 살아 있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나와는 다른 마인드가 일반화 된 듯싶다. 시쳇말로 글로벌화 되었다고나 할까?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경향이 있었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였다. 대표적인 그 여행기가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다.

 

 

  하지만 타국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이나 가족간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근래 '영원한 이방인' 저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창래 작품과 재일 조선인으로서 정체성 치유의 서경식 교수 작품을 소개한다.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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